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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노선이 옳다 - 지식인과 젊은이들에게 고함

[전모를 본 사람 노무현!]
노무현노선은 무엇인가? 도무지 노무현주의는 무엇이며, 노무현사상은 무엇이고, 노무현철학은 무엇인가? 지금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왼쪽의 허접으로 진중권, 김규항 등이 있다. 오른쪽의 허접으로는 조갑제나 송복들이 있다. 그들은 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치고서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일까?

근대주의가 있다. 근대주의는 봉건주의에 맞서고 있다. 근대주의는 합리주의다. 합리주의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무엇인가? 비합리주의가 있다. 비합리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태도이다.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어떤 문제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주의다. 그렇다면 누가 결정권을 행사하는가? 여호와 하나님이 결정한다. 알라신이 결정한다. 공자말씀이 결정한다. 이데올로기가 결정한다. 교리와 도그마와 강령과 계율이 결정한다. 제도와 법률이 결정한다. 이것이 바로 봉건이다.

법대로 하자. 강령대로 하자. 이념대로 하자. 교리대로 하자. 공자말씀대로 하자. 이런 태도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 것이다. 왜 그들은 인간의 이성을 불신하는가? 합리주의가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합리주의가 결핍되었을까? 근대주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여전히 봉건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러한즉 왼쪽의 허접인 진중권, 김규항들이나 오른쪽의 허접인 조갑제, 송복 할 것없이 법대로를 외치거나, 교리대로를 외치거나, 이념대로를 외치거나 간에 봉건의 잔재를 벗어던지지 못한 전근대인에 속하는 것이다.

깨어라! 왼쪽 허접도 깨어나고 오른쪽 허접도 깨어나라!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라. 휴머니즘으로 돌아오라. 인간은 존엄하다. 어떤 주의와 교리에 앞서,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그 판단과 결정의 주인은 인간 그 자체이다. 사상이 인간을 대리하게 해서 안되고, 이념이나, 교리나, 종교나, 하느님이나, 그 어떤 추상적 권위가 인간을 대리하게 해서 안된다. 자존하라! 인간은 위대하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대중을 신뢰하라! 대중에게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가 있다.

근대주의는 지리상의 발견과 뉴튼의 고전역학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 두가지가 낳은 것이 백과전서운동과 계몽주의사조이다. 무엇인가? 18세기 들어 지리상의 발견과 고전역학의 발견 덕분에 인간이 비로소 세계에 대해 그 전모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까지 인간은 세상이 어떤 원리에 의해 돌아가는지 그 전모를 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대서양 바다 저편에 괴물이 살고 있다고 하면 그걸 순진하게 믿었다. 전모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을 대리하여 종교가 판단하고, 법률이 판단하고, 임금이 판단했다.

인간은 감히 스스로 무언가를 판단하고 결정해서 안되었다. 전모를 보게 되므로서 비로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백과전서파들이 비로소 전모를 본 것이며 인간이 스스로 세계를 경영할 자격이 있다고 선언한 것이 계몽주의운동이다.

계몽주의의 사상적 기초로서 합리주의가 정립된 것이며, 합리주의가 그 계몽의 대상인 대중과 결합해서 실용주의를 낳은 것이다. 그러므로 근대주의는 대중주의와 결합해서 최종적으로 실용주의의 형태를 띠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정통성의 흐름이 지금 노무현에게 닿아있다. 그러므로 노무현을 지지하는 것이 역사가 요구하는 바 이 시대의 정신과 부합한다 할 것이다.

2002년 이 시대의 역사가 우리에게 맡긴 과제는 왼쪽과 오른쪽의 허접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근대주의 곧 합리주의의 정통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그것은 이념과, 법률과, 제도와, 종교의 권위에 맞서 인간 이성의 권위를 드높이는 것이다.

합리주의의 실천형태로서의 계몽주의가 그 계몽의 대상인 대중과 결합해서 실용주의로 간 것이 노무현 노선이며, 반대로 대중과 유리되어 지식인 위주로 간 것이 왼쪽의 허접인 민노당노선이라 할 수 있다.

좌파의 문제는 합리주의가 대중과 유리되었다는데 있다. 이는 그 합리주의에 투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접좌파의 본질문제는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데 있다. 이성을 신뢰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판단하기를 포기하고 교리와 강령에 의존한다. 이에 대중주의적 유연함을 잃고 경직된 교조주의, 지식인 중심의 원리주의로 가는 것이다.

특히 후진국으로 갈수록 이러한 경향이 노골화되는데 이는 좌파의 사조가 근본 수입품이기 때문에, 현지의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 현지의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마르크스의 자문을 구하는 즉 교리에 의존하려들기 때문이다.

예컨데 카톨릭이 한국에 와서 한때 제사거부 등의 문제로 유교주의와 마찰한 것은 스스로 판단하기를 거부하고, 교황청의 판결을 기다린 때문이다. 이것은 합리주의가 아니다. 오늘날 허접좌파들도 대개 이러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 현지화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 노무현인가? 근대주의는 합리주의다. 합리주의는 계몽주의로 실천되고 그 계몽대상은 대중이며 합리주의가 대중주의와 결합할 때 실용주의로 전개된다. 지식인 위주로 출발한 합리주의가 눈높이를 낮추어 대중과 영합한 것이 현재 노무현 노선이다.

여기서 핵심은 인간의, 그 인간 중에서도 한국인의, 그 한국인 중에서도 배우지 못한 대중의 이성을 신뢰할 것인가이다. 즉 한국인 스스로의 판단력과 자기제어능력을 어느 선 까지 믿어줄 것인가이다.

왼쪽과 오른쪽의 허접이 노무현을 공격하는 논리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불신은 상고 출신으로 배우지 못한 노무현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실은 이나라 서민 대중에 대한 불신이다. 즉 한국인 전반에 대한 불신인 것이다. 한마디로 엽전들은 안된다는 사상이다.

나는 말한다. 노무현 믿어도 된다. 한국인 믿어도 된다. 평범한 서민대중 믿어도 된다. 한국인은 죽은 마르크스군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도, 죽은 아담 스미스군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능력이 있다. 자존하라! 자기 스스로를 신뢰해도 좋다.

왜 노무현인가? 노무현은 서민 출신이다. 서민 출신은 대중과 부대껴 본 경험이 있다. 대중과 부대껴 보고, 얻는 것은 대중을 조정하고 계도하는 노하우이다. 이는 대중주의이며 실용주의다. 책상물림 지식인에게 절대로 없는 것이 노무현에게 있다.

책상물림들은 근본 대중을 신뢰하지 않는다. 대중은 언제나 지식인을 배신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곧 죽어도 실용주의이기 때문이다. 지식인은 강령과 교리와 법률과 제도 속으로 도피한다. 왼쪽허접은 마르크스에게, 오른쪽 허접은 아담 스미스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래서 안된다.

도망가지 말라. 타인의 권위 뒤에 숨지 말라! 메이커 있다는 수입품 브랜드의 명성 뒤로 숨지 말라!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라! 한국인은 충분히 그렇게 할 자격과 능력이 있다.

노무현은 전모를 본 사람이다. 서민계급 출신으로 밑바닥 생활을 하며 어떤 일에 착수해서 그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경험해 본 사람이다. 먹물들은 전모를 보지 못한다.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과 부대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머리에 든 것은 밑바닥에서 스스로 터득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주입된 것이다.

전모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합리주의가 결여되어 있다. 그들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므로 마르크스나 아담스미스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한다. 그들은 교리나 강령이나 이념으로 도피하고 그것으로 하여금 판단을 대리하게 한다.


[내가 찍은 사람 노무현!]
15년전 청문회 때다. 바로 저 사람이다! 너도 찍었고 나도 찍었다. 너나 할 것없이 미래의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찍었다. 그래놓고는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노무현은 대통령감이 아니다.

왜?
내가 대통령감으로 찍었기 때문에.

자기불신이다. 자신감 결여다. 나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가 없다. 자격증과 학벌과 권위와 인맥과 이른바 경륜이라는 먹어주는 브랜드에 의존해야 한다. 노무현은 그 수입품 브랜드가 없다. 서울대 브랜드가 없다.

자기비하다. 엽전사상이다. 사대주의다. 극복해야 한다. 노무현은 전모를 본 사람이다. 전모를 본 사람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것이 노무현의 합리주의다.

노무현의 철학은 외부에서 주입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밑바닥에서 벽돌을 쌓듯이 하나씩 쌓아올린 것이다.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전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다. 전모를 본 사람은 대중을 제어하는 방법을 안다. 노무현의 합리주의는 대중주의와 결합해서 실용주의로 실천된다.

노무현은 고집센 원리주의자가 아니다. 먹물에 오염되어 삐딱해진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은 융통성있는 실용주의자이다. 노무현의 원칙주의는 서민적 정체성을 활용하여 대중과 함께하기 위한 유리한 포지셔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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