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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326 vote 0 2017.04.12 (15:47:50)

     

    수줍은 안철수, 얼마나 버틸까?


    박근혜가 바보라는 사실은 사실이지 전 국민이 알고 있었다. 알고도 찍었다. 그냥 한 번 찍어보고 싶었던 거다. 궁금해서. 국민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 궁금증 풀었다. 박근혜 안 찍었으면 탄핵드라마는 구경도 못했다. 트럼프가 바보라는 사실도 다들 알고 있었다.


    레이건도 바보, 부시도 바보, 김영삼도 바보였다. 바보들이 얼씨구나 하고 찍어준 것이다. 바보가 만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프다. 안철수가 바보라는 사실은 날로 폭로되고 있지만 그게 안철수에게는 그다지 마이너스가 아니다. 바보 노무현을 떠올려도 좋다.


    오히려 우리가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것은 안철수의 양심이다. 안철수에게 그나마 약간의 양심이 있다면 그는 흔들린다. 안철수가 얻고자 하는 것은 명성인데 우리는 그 명성을 타격해야 한다. 명성을 잃어서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얻을게 없어지면 상심하게 될 거다.


    ‘내가 이 짓을 왜 하나.’ 이러고 공황상태에 빠진다. 그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대치다. 우리는 안철수의 무능을 조롱할 수 있다. 박지원의 엄호사격을 끌어내면 더욱 좋다. 박지원 뒤에 숨는 겁쟁이라니 ㅋ. 문제는 이명박의 뻔뻔함이다. 이명박은 오히려 즐긴다.


    욕을 먹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이명박이다. 우리는 안철수가 그래도 이명박급 소시오패스는 아니기를 바래야 한다. 국민이 눈여겨 보는 것은 후보의 자신감이다. 철면피인지 본다. 철면피가 당선된다. 반기문은 철면피 아니었다. 안희정도 철면피 아니다.


    반기문은 욕을 먹자 기자들에게 화를 냈고, 안희정은 욕을 먹자 새벽 두 시에 페북에다 화풀이를 했다. 무너진 것이다. 안철수는? 약하다. 낙선하면 의원직 그만두겠다는데 아마 외국으로 튈 거다. 왜? 쪽팔려서. 이런 자는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 약점 잡혔다.



    트럼프의 성공시대


    민주주의와 독재가 싸우면 항상 민주국가의 승리로 귀결된다. 그런데 이게 외교에서는 좀 다르게 나타난다. 외교는 거짓말 시합이기 때문이다. 져놓고 이겼다고 말하는게 외교다. 옛날부터 그랬다. 세계최초의 국제조약으로 유명한 람세스의 카데시 전투도 사기다.


    람세스는 시리아를 놓고 힛타이트와 겨루어 2개사단 전멸의 패배를 당했다. 시리아를 뺏겼지만 수습을 잘해서 힛타이트 공주와 결혼하고 평화조약을 맺었는데 자신이 이겼다고 이곳저곳에다 써놓았다. 거기에 낚여서 람세스라는 소설도 나오고 별 일이 다 있었다.


    케네디의 쿠바위기도 재미있다. 소련이 쿠바를 미끼로 모험을 걸어 실익을 챙겼지만 모두가 속았다. 케네디가 3차 세계대전을 막았다는건 그냥 거짓말이다. 소련이 미사일로 도박을 해서 실익을 챙겨간 것이다. 진실은 수십년간 비밀에 붙여졌다. 항상 이런 식이다.


    이승만이 외교를 잘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거짓이다. 박근혜도 외교로 한때 지지율을 올렸지만 거짓이다. 박근혜는 외교로 망했다. 오바마는 외교로 중국을 압박했다. 당연히 미국이 이겼다. 트럼프는 허풍으로 중국을 압박한다. 당연히 중국이 이겼다. 그거 가짜다.


    시진핑은 미국에 실리를 내주고 자신이 이긴 것처럼 자국민을 속인 것이다.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진출하면 중국이 손해다. 중국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다. 핵군비 경쟁으로 가면 중국의 완패다. 그런데 중국은 거짓말로 수습을 할 수 있다.


    무엇인가? 독재자들은 져놓고 이겼다고 선언하면 되니까 외교로 흥정이 된다. 민주국가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으므로 흥정이 안 된다. 케네디는 져놓고도 이겼다고 속였지만 그때는 미국이 민주적이지 않았다. 오바마는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는 외교를 아예 안 한다.


    그런데 외교라는 것은 원래 져주는 나라가 이기는 게임이다. 외교의 속성상 민주국가에게 불리하다. 민주국가는 외교로 져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외교가 안 된다. 오바마의 미국과 푸틴의 러시아는 외교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트럼프라면 다르다. 외교가 잘 된다.


    왜? 트럼프는 거짓말에 능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통해야 외교가 된다. 두 나라의 정상이 회담을 하고 각자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자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한다. 이게 먹혀줘야 한다. 아베는 일본에 가서 거짓말을 하고 박근혜는 한국에 돌아와 거짓말을 한다.


    이게 먹혀야 외교가 되는 것이다. 박근혜는 거짓말이 먹힌다고 확신하고 위안부 협상을 했다. 실패한 외교지만 어쨌든 뭔가 결실은 나왔다. 위안부 문제는 원래 해결이 안 되는게 정상인데 말이다. 결론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바마의 외교는 시끄럽다.


    오바마는 시리아,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북한에서 모두 실패했다. 예멘내전에 개입한 사우디를 막지 못했고, 이스라엘의 도발을 단속하지 못했다. 쿠바와 이란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 거짓말 시합에서 참말을 하니 외교가 안 된다. 북한문제는 해결을 못한다.


    반대로 우리는 트럼프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이 자는 타고난 거짓말쟁이라서 이번에도 시리아를 미사일로 때리는 척 쇼를 했지만 시리아 병사는 거의 죽지 않았다.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오고 있지만 쇼다. 김정은 핵개발도 쇼다. 진실은 시진핑이 김정은 쓴 거다.


    남중국해로 궁지에 몰린 시진핑이 김정은을 이용해 미국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박근혜는 시진핑에게 속은 것이다. 본질은 미국과 중국의 게임이다. 시진핑과 트럼프 둘 다 거짓말을 하므로 의외로 답이 나올 수 있다. 외교는 거짓말이 먹혀야 답이 나오는 세계다.


    진실을 말하면 언제나 교착된다. 내부에서 트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 미국의 외교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란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고 오바마는 정권을 뺏겼다. 잘하면 되레 욕 먹는게 외교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잘했지만 욕을 먹었다. 그게 외교다.


    작금의 상황은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한 방 먹인 것이며 시진핑은 중국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되므로 시진핑과 트럼프 둘 다 이득을 보는 윈윈게임이 된다. 그러므로 한국은 편안해진다. 중국은 북한을 통제할 수 있으나 오바마가 미워서 통제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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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왕이라는 것은 외교를 위해 설치된 존재입니다. 왕족은 다른 나라의 왕족과 결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수법으로 유명한게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친척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라면 독재자가 봉건시대의 왕과 같습니다. 독재자는 거짓말 특권을 휘둘러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 민주국가에는 그게 먹히지 않습니다. 트럼프와 같은 바보가 한국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시진핑과 김정은과 트럼프가 각자 자기나라 국민을 속여먹기로 합의하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오바마는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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