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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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842 vote 0 2017.02.09 (13:52:29)

    

    노무현의 언어, 안희정의 언어


    반기문도 그렇고 이재명도 그렇고 안철수도 그렇고 조금 띄워주면 오바의 극치를 달리다가 문까짓으로 한 순간에 무너진다. 안희정은 그나마 양반인지 겸손모드로 가길래 이 양반이 좀 아는구나 싶었더만 아니다. 19일날 봉하에 가서 생쇼 한단다. 친노 폐족시킨 양반이 무슨 낯으로? 봉하 가려면 밤에 몰래 다녀가라.


    이재명 거품이 꺼진 것은 질이 아닌 입자 포지션에 섰기 때문이다. 입자는 상대가 있는 만큼 준 만큼 받으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다. 트럼프를 흉내냈지만 트럼프는 외교를 건드린 거다. 외교를 건드리면 당연히 반발이 있지만 오바마가 살려놓은 미국패권 덕에 좋게 넘어간 거다. 그러나 여전히 위태롭다.


    트럼프의 재앙은 몇 년 후에 미국넘들이 실감할 것이고. 총이 있으면 곧 쏴버리는게 인간 심리다. 총을 쏘면 총알이 없고 그러므로 곧 망하는게 법칙이다. 총은 있지만 쏘지 않는다. 이게 정답. 절대 패를 까고 바닥을 보여주면 안 된다. 문재인은 단지 총을 보여줄 뿐 쏘지는 않는다. 문재인 총에 맞은 사람이 없다.


    왜? 권력은 대중이 위임하는 것이다. 그 위임된 권력을 연방준비은행이 금괴보관하듯이 보관해야 한다. 그 권력을 사용하여 소모시키면 안 된다. 국민이 신뢰를 보내주면 그 신뢰를 쟁여두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들이 가랑잎처럼 가벼워서 곧 호들갑을 떨고 오두방정을 떨며 반기문짓을 해서 신뢰를 소모시켜 버린다.


    질의 포지션에 선다는 것은 국민이 보내준 신용을 보관한다는 의미다. 미국처럼 패권이 있으면 신용을 소비해도 괜찮다. 오바마가 쟁여둔 신뢰가 많으니까 트럼프가 소비하고 김대중+노무현이 쟁여둔 신뢰를 이명박근혜가 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패권이 없는 한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다. 위기에는 외교가 먹힌다.


    그래서 듬직한 문재인의 지지가 견고한 것이며, 호들갑을 떠는 이재명 지지율이 무너진 것이다. 신뢰를 소비시킬 사람으로 보이니까. 안희정도 입이 무겁고 행동이 신중해서 외교를 망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줄 알았는데 그새를 못 참고 돌연 가벼워졌다. 지금은 박근혜 탄핵에 집중할 타이밍이 아닌가?


    분위기 파악 되게 못하네. 주제파악 더럽게 못한다. 선거날짜 다가오자 초조해진 것이다. 지지율이 낮아도 여유부리다가 말이다. 여유로 떴는데 초조로 망한다. 이재명도 붐업이 한 달은 갔으니까 안희정도 지지율행진이 한 달은 가겠지만 말이다. 적의 지지를 받아 뜨려는 술책은 안철수가 늘 써먹던 수법이 아닌가?


    적군의 힘을 빌어 아군 뒤통수 치는 전략이다. 경선흥행 위해 민주당 경선룰이 문재인에게 불리하게 정해지니 그걸 못참고 이용한다. 이익을 보면 환장하여 얼굴표정이 달라지는 소인배 심리 들킨다. 눈앞에 떨어진 백원짜리 집어드는 사람은 백미터 앞에 떨어진 만원짜리를 주워갖지 못한다. 인간은 그렇게 낚인다.


    본선에 쓸 카드를 당겨쓰니 예선통과 안 된다. 예선은 왼쪽으로 먹고, 본선은 오른쪽으로 먹는게 정치의 법칙이다. 예선은 아군끼리의 승부니까 아군진영 안에서 장교단을 키운 사람이 다 먹는다. 무슨 뜻인가? 대선은 인물경쟁이 아니라 패권경쟁이니 곧 세력싸움이라 혼자 잘나면 망하고 팀플레이를 잘해야 흥한다.


    안희정이 질의 포지션에 서는건 맞지만 내부에 패권의 입자를 갖춘 다음 질의 포지션에 서야 한다. 관우가 입자, 장비가 힘이면 유비가 질인데 제갈량은 유비와 포지션이 겹친다. 제갈량도 질이다. 제갈량은 참모라는 말이다. 안희정은 참모나 할 인간인데 리더를 하려고 덤비니 역할이 없다. 유비의 겸손이라야 흥한다.


    유비의 겸손이 문재인에게는 있는데 안희정에게는 없다. 사드는 정해졌으니 해야 된다거나, 삼성은 법원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니 하며 맞는 말을 하는데 이건 국민을 상대로 공부 가르치려고 한 거다. 오만하기 짝이 없다. 하여간 재수없는 녀석이다. 니가 뭔데 가르쳐? 이재명은 겸손하지 않아도 된다. 왜? 장비니까.


    유비는 가르치지 않는다. 언제나 먼저 질문한다. 알아도 모른척 한다. 그래서 쪼다 유비로 알려져 있지만 정사 삼국지를 본 사람은 다르게 판단한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의 입에서 끌어내려고 유비가 수를 쓴 것이며 그것이 겸손전략이다. 재수없는 먹물 최장집과 리더 노무현의 차이가 뭐겠는가? 이명박 되었을때다.


    사람들이 물으니 장집 왈 ‘이명박이 되면 이명박을 따르는게 민주주의니라.’ 중학교 2학년 사회교과서 정답을 가르치려 들었다. 한심한 자가 아닌가? 누가 자기소개 하라고 했나? 교사 아니랄까봐 교사행동 하나? 누가 니 직업 물어봤나? 스승의 행동은 다르다. 스승은 보스다. 스승은 본인이 책임지고 방아쇠 당긴다.


    물어본 사람의 의도는 그게 아니잖아. 초딩인가? 노무현은 질문자의 의도를 꿰뚫어보았다. 깨어있는 시민의 결집된 힘은 노무현의 답이다. 민주주의 근본은 우리 내부에 장교단을 양성하여 팀을 구축하는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이 장교가 될 수 있다. 오합지졸 민주주의로 진보를 못한다. 장교단이 허리가 되어야 한다.


    질문자는 이걸 물어본 것이다. 민주주의를 하려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이걸 물었는데 장집초딩 보소.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국민이 뽑으면 대통령이고 대통령을 타도할 수 없는게 민주주의라는거 모르는 초딩이 한국에 있나? 그걸 물은게 아니잖아. 인간이 말이 통해야 대화를 하지.


    지금 학력고사 문제 푸는 거? 선생 아니랄까봐 나 선생이오 하고 자기소개. 패죽일!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머저리. 오만의 극치. 제갈량은 아는 것을 말하지만 유비는 아는 것을 상대방 입에서 끌어낸다. 이게 다르다. 리더의 겸손이다. 그래야 백만대군을 움직일 수 있다. 제 입으로 다 말하랴?


    이건 지능이 떨어지는 거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0이다. 하긴 상대방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으면 장집이 정치를 하지 교사를 하겠는가? 안희정도 똑같다. 최장집 꼰대 판박이다. 정치인은 우문우답이 아니라 우문현답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묻지도 않는 것을 넘겨짚어서 대답하되 자기 입으로 말하면 안 된다.


    삼성이나 사드나 국민의 의도는 그게 아니잖아. 우리가 미국을 어떻게 제압하고 재벌을 어떻게 제압할 것인가 이걸 묻는데 동문서답도 유분수지. 혹시 너 바보? 안군은 지능이 두 자리 숫자인 거다. 사드는 중국과 러시아로 막는다. 북핵을 동결시키면 사드가 해결된다. 국민은 이런 답을 원한 거다. 정치력 발휘 말이다.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하면 된다. 이런 말 하는 초딩은 교사나 하는게 맞고 문제가 있으면 내게 맡겨둬. 내가 알아서 한다고. 이건 리더의 언어다. 삼성도 마찬가지 국민이 원하는 답은 내가 재벌의 버릇을 고쳐놓겠다 이런건데, 국민의 질문은 미래인데 과거를 대답하는게 지능이 낮다. 누가 법원 판결 물어봤냐고?


    정치가의 조정능력을 질문한 것이다.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가 말이다. 동문서답 곤란하고 우문우답 곤란하다. 우문현답이 필요하다. 원래 질문자는 자신의 질문의도를 정확히 전달 못한다. 법에 대해 질문하면 법전문가처럼 대답하면 안 된다. 법 위에 의회있고 의회 위에 국민있다 이 점을 대답해줘야 한다.


    법이 궁금하면 변호사에게 묻지 정치인에게 묻겠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한 유비와 현명한 제갈량과 우직한 관우와 돌파력의 장비와 보폭이 넓은 조운이 팀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제갈량도 보스가 되면 갑자기 바보가 되는 것이다. 제갈량은 참모나 할 사람이지 보스가 못되니 위연이 배반한다.


    아랫사람을 거느리지 못하는 자다. 지금까지는 안희정이 우직한 관우처럼 보였는데 조금 뜨자 초조해져서 돌연 제갈량 표정으로 유비 자리에 가서 앉아 있다. 괘씸하기 짝이 없다. 안희정은 네 자리를 찾아가라. 제자리에 가만이만 있으면 관우로 쳐준다. 원래 관우가 인기가 높다. 인기 올라가니 유비자리 탐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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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한국의 지식인들은 지능이 많이 떨어지는게 사람 말귀를 도통 못 알아먹습니다. 삼국지만 읽어봐도 고수들은 두어수 앞을 넘겨짚어서 말하잖아요. 조조를 씹으려면 일부러 '조조에게 충성해야 해.' 하고 넌지시 상대를 떠보고 그러잖아요. 하긴 삼국지도 안읽고 그 시간에 책만 팠으니 명문대 붙었겠지요. 세상 살아가는 훈련이 안 되어 있어. 패줄 수도 없고. 


[레벨:4]당당

2017.02.09 (17:14:01)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게지요.

지지율이 올라가면 과속해서, 지지율이 내려가면 초조해서 망치지요.

자기가 어떻게 떳는지를 살피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을 얻으려고 하니

도리어 망하는 거지요.

자기가 뜬 요인을 최대화하고, 자기의 저해요인을 최소화하면 되는데

자기건 버리고 남의 것만 탐하니 자기의 발아래부터 무너지는 거다.

사람하나 얻기가 이렇게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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