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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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426 vote 0 2017.01.16 (18:32:24)

     

    노무현은 존엄이다


    이순신 장군은 왜 싸웠을까? 구조론의 정답은 '싸우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국심, 충성심, 신념, 용기, 의지 이런 개소리 나오면 곤란하다. 정신적 요소, 혹은 심리적 요인에서 답을 찾는 모든 태도는 비과학적이다. 더욱 비지성적이다. 노무현 이후 부쩍 늘어난 진정성 타령 좋지 않다.


    진정성, 눈물, 감동, 성찰 이런 걸로 감성팔이 하는 사람이 위험하다. ‘노무현은 감동입니다.’ <- 이런 말이 노무현의 값어치를 떨어뜨린다. 노무현은 감성이 아니라 강성이다. 노무현은 눈물이 아니며 더욱 꼴통노짱이 아니다. 노무현은 이기는 방법을 아는 천재적인 지휘관이다. 이기니까 싸운다. 그 뿐이다.


    노무현을 눈물로 규정하는 감성팔이를 반기문이 좋아한다. ‘아 그런 감동쇼, 눈물쇼라면 내가 잘 하지. 한센인 환자 돌보기도 할 수 있다니깐. 내가 누구야? 아프리카에서 아이티까지 세계 구석구석을 두 발로 누빈 반기문이 아닌가?’ 이러고 팔 걷어붙인다. 진정성은 연기력으로 속일 수 있다. 탤런트 정치다.


    정동영, 박근혜, 안철수, 반기문이 연기력으로 정치하는 족보를 만들었다. 진정성 필요없고, 눈물 필요없고, 감동 필요없다. 우리에게는 오직 이기는 방법을 아는 전사가 필요하다. 인간은 그냥 자기가 잘 하는 것을 하는 존재다. 변희재가 왜 저러는가? 저게 원래 변희재 주특기다. 지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따는 방법을 아는 타짜는 쉽게 도박판을 떠나지 않고 주변을 맴돌기 마련. 이기는 방법을 아는 전사는 전투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법. 이미 목숨에 대한 걱정은 까마득히 날아간지 오래다. 자기 안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을 모두 꺼내보이기 전 까지는 절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다.


    문제는 악당들도 마찬가지라는 거. 박그네가 저러는 이유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연기가 한 장면 남아있어서다. 사약을 마시고 죽는 장희빈 연기다. 청와대에서 개처럼 끌려나오는 연기 그거 아직 못해봤다. ‘동네방네 사람들아! 이내말씀 들어보소. 애고애고 내팔자야. 원통하고 애통하다. 억울하고 분통하다.’


    이거 해 보고 싶다. 다 못해도 울부짖는 연기 하나는 실감나게 할 자신이 있는데 말이다. 반기문이 저러는 이유도 같다. 유엔사무총장 하며 제대로 한 것이 없어 아쉬움이 가득한 판에 뭔가 보여줄 카드가 하나는 남아있는데 하는 미련이 있다. 김기춘이 저러는 이유도 자신을 하얗게 불태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생사람 잡는건 내 주특기잖아. 권력 가지고 장난치는건 내가 전문인데, 권력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하고 시범을 보여주려 했는데.’ 그 꿈을 펼쳐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그래 이 한 몸 하얗게 불태우는 거야.’ 기문이나 기춘이나 같다. 노무현 이후 유행한 진정성, 눈물, 감동 코드를 버려야 한다.


    김영삼은 문민. 김대중은 평화. 노무현은 뭔가? 노무현을 한 마디로 규정하는 단어는? 그 단어가 없다. 가짜 노무현이 판 치게 되었다. 그것은 존엄이다. 한국은 유교주의 서열사회다. 기득권이 억압한다. 게다가 식민지, 625전쟁, 독재정권이 억압했다. 한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기죽고 짓눌려 살아온 것이다.


    노무현 이후 한국인 기가 살아났다. 다른 말로는 억눌린 신분상승 욕구다. 보통은 ‘특권과 반칙 대 원칙과 상식’의 대결구도로 표현한다. 그게 뭔가? 그게 존엄이다. 무시 당하고 짓밟히고 기가 죽어서 전전긍긍하던 한국인들이 기가 살아나서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노무현 이후의 일이었다.


    원화가치가 폭등하고 자신감 얻었던 시절이다. 한국인들이 기가 살아서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밸이 꼴린 자들이 수구꼴통이다. 그러나 보라. 진정성이니 감동이니 눈물이니 하는 수사는 존엄의 언어가 아니다. 여전히 한국인들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노빠들이 한국인을 오해했다.


    자기 자신을 오해했다. 모욕받고 억눌리고 천대받던 사람이 한풀이 하는 언어를 이제는 버려야 한다. 스스로 언어가 당당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정언에서 정명이 나오는 법이다. 언어가 바르지 않으면 우리가 명분을 얻을 수 없다. 정치는 전쟁이다. 전쟁에 무슨 진정성이 필요한가? 실력으로 이기고 봐야 한다.


    북중일러미를 제압하고, 새누리떼를 통제하고, 지역주의를 토벌해야 한다. 냉철한 판단력과 엄격한 지휘가 요구된다. 말 안 듣는 내부항명자는 조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강한 군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훈련된 정예라야 한다. 김대중은 평화, 노무현은 존엄, 문재인은 실력이다. 나쁜 놈은 싸그리 패죽여야 한다. 


    진정성 이런 단어 들어가면 사기치기 좋은 토양이 된다. 눈물, 감동, 성찰 이런 사이비스러운 단어를 버려야 한다. 신영복이 많이 버려놓았다. 패배자의 언어를 버려야 한다. 지금은 전시다. 눈물로 전쟁을 이길 수 없다. 성찰로 전쟁을 이길 수 없다. ‘처음처럼’ 해서는 전쟁 못 이긴다. 대중에게 아부하지 말자.


    이제 그런 후진거 졸업해야 한다. 참되고 진실되고 이런 걸로 전쟁을 못 이긴다. 어린애냐? 초딩이냐? 정신 차려야 한다. 공자의 추상같은 불호령이 필요하다.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정예인가? 우리는 훈련된 군대인가?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민주당 내부를 교통정리하고 있는가? 그게 우리의 할 일이다. 


    잘하는 사람 칭찬하고 삐딱선 타는 놈 박살내야 한다. 인물타령 하지 말자. 정책타령 하지 말자. 그거 다 개소리다. 다만 정예가 필요하다. 정책은 허경영이 잘 한다. 단숨에 5백대 공약 뽑아낸다. 부족한가? 1천개 공약 채워주랴? 나도 3백대 공약 만들어 놓은거 서랍에 있다. 인물로 논하면 안철수가 멀쩡하다. 


    정책도 사기고 인물도 사기다. 진짜는 정예다. 패권세력이 있어야 한다. 외부를 제압하고 내부를 통제해야 한다. 진영 내부에서 오바질 하는 놈은 조져야 한다. 문재인 패권 운운하는 새뀌는 우리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자이니 밟아줘야 한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은 행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예인가?


    시시한 넘에게 모독이나 당하는 정예는 없다. 손학규는 경포대 발언 이후로 정치생명이 날아간 것이다. 왜? 노빠를 모독했기 때문이다. 존엄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걸로 손학규 끝났다. 이재명이든 박원순이든 안희정이든 자신이 칼날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독하는 자는 확실히 밟아준다.


    다시는 깐죽대지 못하도록. 그것이 정예의 위엄이다.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통제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존경한다. 적들에게 비웃음 당하지 말자. 대중에게 아부하는 언어 쓰지 말자. 우리가 대중을 끌어당겨서는 안 된다. 대중이 우리를 밀어올려야 한다. 플러스는 망하고 마이너스가 산다.



   20170108_234810.jpg


    적들은 노무현이 진정성과 눈물과 감동과 성찰과 진실로 얄팍한 감성팔이를 해서 대중에게 아부하는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착각합니다. 그걸 모방한답시고 반기문이 꽃동네를 방문합니다. 천만에. 그 반대입니다. 노무현 때 한국이 쫄지 않고 제법 잘 나간 겁니다. '반미면 어때?' 이것은 자존심입니다. 노무현때 IT시대를 선도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5]id: 땡건땡건

2017.01.16 (22:05:06)

격하게 공감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문재인 패권시대의 개막을 빨리 보고 싶은 1인 입니다! 홧팅!^^

[레벨:9]작은세상

2017.01.17 (01:51:32)

우리는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합니다. 

동렬선생의 글을 읽으니 노빠가 아닌 노무현 정신 계승자로 다가오는 전쟁을 이겨야한다는 것을 확실히 목도합니다. 


존엄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의 있습니다 !!!' 를 당당히 외치는 것입니다.

똥별들의 굴욕을 추상같이 꾸짖고 부시를 눈치보게 만들고 일본 왕으로하여 머리숙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노무현은 이렇게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자부심을 불러 일으켜 존엄으로 배부르게 했습니다.


해외 나와 살면서 팍팍한 삶에 힘들어하면서도 김대중 노무현으로 등뒤에 있는 조국이 당당하니 머리 꼿꼿하게 들고 

살았었지요. 그후 개인적으로는 살기가 나아졌지만 이명박근혜로 조국이 부끄러우니 어깨가 쳐집디다. 


그러나 천만 촛불이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고 문재인 패권시대를 갈망하며 조국의 앞날을 밝게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엄과 실력으로 새떼를 잡아조지고 지역주의 주저앉히며 북일러중미 를 손안에 넣어 세계 5대 강국으로서 도약해가는 

조국의 앞날을 벅찬 마음으로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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