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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333 vote 0 2009.06.30 (00:01:31)

 

 

 

깨달음은 첫째 출발점이 되는 ‘나’를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둘째 내게서 네게로 나아가는 ‘삶’을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세째 너와 나 사이에서 오고가는 ‘관계’를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네째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세계’를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다섯째 근원에서의 완전성 ‘신(神)’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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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깨닫는다는 것은 나의 실존을 깨달음이다.

 

 

그것은 나의 몸뚱이와 정신으로 구획되는 경계를 넘어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구성하는 나의 소속, 영역, 파트너, 포지션, 임무를 깨닫고 실천하여 나의 존재 그 자체를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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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삶을 깨닫는다는 것은 죽음을 극복함이다.

 

 

그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인생 전체를 하나의 그림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내 인생이라는 이름의 화폭 안에서 내 삶의 스타일과, 주제와, 구도와, 칼라와, 타이틀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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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계를 깨닫는다는 것은 가치를 깨달음이다.

 

 

그것은 나아가 세상과 내가 만나는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상과 통하는 다섯 개의 문, 곧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사랑과, 성취와, 행복의 문을 차례로 열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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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은 진리를 깨달음이다.

 

 

그것은 살아있는 진리의 호흡을 깨닫는 것이다. 세계 앞에서 합리주의를 실천하여 인류의 집단지성에 기여함으로써 진리와 문명, 역사, 진보, 공동체 안에서 옳게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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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神)을 깨닫는다는 것은 내 안의 완전성을 깨달음이다.

 

 

그것은 내 안에 숨겨진 완전성을 포착하고 그것이 신의 완전성으로부터 유래함을 깨닫는 것이다. 완전하면 통하고 통하면 낳는다. 만유의 본성은 낳음이다. 창의를 통하여 낳음을 실천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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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미학이다.

 

미학은 양식학이다. 양식은 완성을 추구한다. 완성되면 통하고 통하면 낳는다. 낳음이야말로 자연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미학이 추구하는 양식의 완성은 소통의 완성, 낳음의 완성이다.

 

근원의 완전성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방송에 주파수가 있듯이 너와 나의 소통에 있어서도 일정한 준위의 레벨이 있다. 소통은 언어와 문자로도 가능하지만 낮은 차원의 소통일 뿐이다.

 

인간은 심지어 동물과도 소통할 수 있지만 그 의미는 엷다. ‘나의 전부를 들어 너의 전부를 끌어내는’ 진정한 소통은, 언어와 문자의 한계를 넘어서는 깨달음의 수준에 이르고서야 진정으로 가능하다.

 

한 마디 말로 내 마음 전부를 온전히 전하고자 한다면 그 최후의 말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한 곳을 손대서 그림 전체의 격조와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자 한다면 어디에 어떻게 손댈 것인가?

 

한 번의 구령으로 일만 명의 무질서한 무리를 통제해야 한다면 어떤 구령을 내릴 것인가? 한 번의 희생으로 인류전체를 구원하고자 한다면 그 성스러운 몸짓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조주종심 선사가 끽다거(喫茶去) 한 마디로 완성시켜 보이고, 성철 큰스님이 ‘산은 산, 물은 물’ 한 마디로 압축하여 보인 그것. 하나의 기준으로 통제하여 전체과정을 한 줄에 꿰어내기다.

 

최소의 개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기다. 그것은 ‘만남’으로 하여 촉발되며, 나아가 ‘맞물림’으로 전개하고, ‘맞섬’으로 대결하고, ‘하나됨’으로 비약하며, 위대한 소통에 이르러 ‘낳음’으로 완성된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09.06.30 (00:40:20)



알듯 모를듯...감이 오는듯 아닌듯...어떤 느낌이 혈관을 타고 흘러다니며 간지럽히네요.
글 가져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01 (23:34:55)

본문을 좀 고쳤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09.07.02 (14:25:31)


  저도 가져간 글 다시 고치신대로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7.02 (16:18:18)

나도
삶도
관계도
세계도
신도 존재한다는 것.

말과 글만으로 통할 수 없지만, 말도 글도 없이 통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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