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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461 vote 0 2007.11.01 (22:53:45)

구조론은 분류학 이론이다.
구조론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구조론은 자연에서 원리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수학은 반복성을 탐구하고 구조론은 비반복성을 탐구한다.
구조론은 어떤 것을 다른 것 속에 가두는 방법이다.

 

구조의 작동 메커니즘

두 사물 혹은 두 사건을 비교하여 공통점을 찾으면 다섯 부분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반복, 연속, 가역, 분할, 순환의 YES와 NO다. 또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그리고 동기, 원인, 촉발, 진행, 결과다.

● 질서/무질서 - 순환, 분할, 가역, 연속, 반복의 가부(可否)
● 작용, 반작용 - 질, 입자, 힘, 운동, 량
● 인과법칙 - 동기, 원인, 촉발, 진행, 결과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세상을 질서와 무질서 개념으로 보면  반복, 연속, 가역, 분할, 순환의 다섯 항에서 가부판단이 성립한다. 이것이 쪼개져서 질서가 되거나 혹은 쪼개지지 않아서 무질서가 된다.

세상을 공간 상에서 성립하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는 물질세계로 보면 두 개의 사물을 비교할 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지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된다.

세상을 시간 상에서 전개하는 인과법칙으로 보면 동기, 원인, 촉발, 진행, 결과의 다섯 지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된다. 우리는 자연의 패턴을 관찰하여 인식을 얻는데 그 지점에서 패턴이 발견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의 3 단계로 구분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엄정하지 않은 것이다. 시간은 5단계로 구분해야 정확하다. 사건을 원인과 결과의 2항으로 구분하는 것도 과학적 비판을 거치지 않은 경험칙이다.

원인(原因)이라고 할 때의 원은 멀 원(原)이다. 먼 원인이 있으면 가까운 원인도 있어야 한다. 먼 원인을 보통 제 1원인, 혹은 원인의 원인, 또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한다. 이는 모호한 표현이다.

더 가까운 원인을 흔히 직접적 계기라고 한다. 즉 원인에는 종류가 있으며 먼 원인과 가까운 원인 그리고 직접적 계기의 세 가지 원인이 있다. 그리고 현재 진행과 최종결과가 있다. 인과율은 다섯 항이 있다.

● 동기 - 먼 원인
● 원인 - 가까운 원인
● 촉발 - 직접적 계기
● 진행 - 현재진행
● 결과 - 최종결과   

시간은 다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사이 그리고 현재와 미래 사이가 있다. 시간은 흐르는 것인데 과거는 끝나서 멈추었고 미래 는 아직 오지 않아서 멈추었다. 현재 역시 멈추어 있다.

그러므로 시간에 시간의 흐름이 없다. 이건 이상하다. 현재의 시간 개념은 단절된 시점들이며 연속되는 시간이 아니다. 과거완료, 과거진행, 현재완료, 현재진행, 미래완료의 다섯 시제가 있어야 한다.

원인의 인(因)은 집(口) 안에 어른(大)이 있으므로 가정이 평화롭다는 뜻이다. 즉 존재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결속시키는 어떤 단단한 내부의 구심점이 있으며 그것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라는 의미다.

이 원인 개념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입자 개념에 속한다. 질은 밀도를 성립시키고 입자는 그 밀도에 의한 내부의 결속이며 힘은 그 결속에 의해 외부의 작용에 대응하는 힘이다.

그러므로 동기, 원인, 촉발, 진행, 결과의 다섯 항과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항은 일치한다. 구조론으로 보면 시간에 원인과 결과가 있듯이 공간에도 전체와 부분이 있다. 원인은 항상 전체에 있고 결과는 항상 부분에 있다.

구조론은 이러한 시간이 다섯 항과 공간의 다섯 항이 일치와 연동으로 얽혀 사건의 다섯 항과 존재의 다섯 항을 연출하는 존재의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존재는 정교하게 작동하는 고도의 복잡한 장치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사건과 존재를 비교하여 구조의 다섯 차원을 이해할 수 있다. 100미터 경주가 열린다면 선수의 등장이 질이다. 선수들이 출발점에 모이면 입자다. 출발신호가 힘이고 선수들의 질주가 운동이며 결승선이 양이다.

● 순환성(선수의 등장) - 선수들은 한 바퀴 돌아 원위치로 돌아온다.
● 분할성(출발선 집결) - 선수들은 출발선에서 결합되었다가 출발후 분할된다.
● 가역성(출발의 신호) - 선수들은 앞으로 달려가거나 혹은 뒤로 달려간다.
● 연속성(선수의 질주) - 백 미터의 이동거리는 연결되거나 끊어져 있다.
● 반복성(결승점 골인) - 승부는 반복되거나 혹은 반복되지 않는다.

다섯은 순환, 분할, 가역, 연속, 반복의 가부(可否)를 결정하는 점이다. YES로 판정되면 위로 한 단계 이동하고 NO로 판정되면 아래로 한 단계 이동한다.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출발선에 모이면 결합된 것이다. 그것이 입자다. 출발신호가 울리면 선수들은 혹은 앞서가고 혹은 뒤처지며 낱낱이 흩어진다. 여기서 분할/비분할이 결정된다. 선수들이 여전히 뭉쳐 있으면 질이고 전부 흩어져 있으면 힘이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질이 결합한다는 것은 100미터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렸는데도 선수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몰려다닌다는 거다.  

무엇인가? 질(質)은 성분을 나타낸다. 철은 철분끼리 몰려다니고, 소금은 염분끼리 몰려다니고 설탕은 당분끼리 몰려다닌다. 왜 몰려다니는가? 밀도가 같기 때문이다. 곧 질량이 같기 때문이다. 그것이 질이다.

이러한 원리를 적용하여 순환성, 분할성, 가역성, 연속성, 반복성의 가부(可否) 판단으로 질과 입자와 힘과 운동과 량을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은 일정한 순서대로 움직인다. 항상 질이 앞서고 양이 꼴찌며 그 중간은 입자, 힘, 운동이다.

● 질이 비순환되면 질이고, 순환되면 입자다.
● 입자가 비분할되면 질이고 분할되면 힘이다.  
● 힘이 비가역이면 입자고 가역이면 운동이다.
● 운동이 불연속이면 힘이고 연속되면 양이다.
● 양이 비반복이면 운동이고 반복되면 양이다.

여기서 앞의 비순환, 비분할, 비가역, 불연속, 비반복이 원인이고 뒤의 순환, 분할, 가역, 연속, 반복은 결과다. 앞의 비순환, 비분할, 비가역, 불연속, 비반복이 전체면 뒤의 순환, 분할, 가역, 연속, 반복은 부분이다.

● 반복 - ○와 ○가 반복된다.
● 연속 - ○○로 둘이 붙어서 잇달아 나타난다.
● 가역 - ○≪-≫○의 양방향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 분할 - ○≫◎ 뒤로 가는 것은 앞으로 가는 것 속에 숨는다.
● 순환 - ◎≫○ 하나가 다른 하나의 속으로 들어가서 전체로 하나가 된다.

사람이 100미터를 달릴때 왼팔이 앞으로 가면 오른팔은 뒤로 간다. 오른다리가 뒤로 가면 왼쪽다리는 앞으로 간다. 항상 둘 중 하나는 앞이나 뒤를 선택해야 한다. 이 원리는 하느님도 어길 수 없다.

로켓은 앞으로만 가지만 뒤로 연료를 분사한다. 총알은 언제나 전진하지만 그 총의 반동은 뒤로 후진한다. 앞으로 가는게 있으면 반드시 뒤로 가는게 있다. 그것이 가역과 비가역을 결정하는 힘이다.

모든 운동하는 것은 가역적이며 가역적이지 않은 운동은 존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모든 운동은 연속되고 모든 양은 반복된다. 만약 양이 반복되지 않으면 운동으로 포지션을 한 차원 위로 이동한다.

양이 반복된다는 것은 일정하다는 것이다. 온도가 일정하다는 것이다. 양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온도가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반드시 무언가가 운동하고 있다.

사슬구조의 이해

손가락은 다섯이다. 검지 다음에 중지가 또 나오는 것이 반복이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연속이다. 걸어갈 때 왼 발이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 발이 뒤로 가주어야 하는 것이 가역이다.

● 반복 - 왼발과 오른발이 나온다.
● 연속 - 왼발과 오른발은 잇달아 나온다.
● 가역 - 왼발과 오른발 중 하나가 뒤로 가면 하나는 반드시 앞으로 간다.
● 분할 - 한 발이 뒤로 가도 몸 전체는 항상 앞으로 간다.
● 순환 - 왼발 오른발을 거쳐 처음 상태로 되돌아온다.

왼손은 앞으로 가고 오른손은 뒤로 갔는데 사람은 앞으로 간다. 그것이 분할이다. 분할은 하나가 다른 하나 속으로 들어가서 종속되는 것이다. 사람의 걸음걸이는 발로 땅을 뒤로 미는 것인데 땅은 뒤로 밀려가지 않는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총과 총알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항상 총알만 앞으로 가고 총은 제자리에 있다. 그것은 하나가 다른 하나에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입자다.

이때 전체 사건은 다시 하나가 된다. 그것이 순환이다. 손가락 하나는 손 하나 속에 숨고, 손 하나는 팔 하나 속에 숨고, 팔 하나는 몸 하나 속에 숨어서 사람은 언제나 하나로 존재하며 하나가 전체를 대표한다. 그것이 순환이다.

피스톤의 운동은 엔진의 운동 속에 숨고 엔진의 운동은 바퀴의 운동 속에 숨고 바퀴의 운동은 자동차의 진행 속에 숨고 자동차는 지방으로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온다. 부분이 전체에 숨으므로 다시 하나가 된다. 순환이다.

사람의 하루는, 인간의 일생 속에 숨고, 인간의 일생은, 자연의 생태계 속에 숨고, 자연의 생태계는 우주의 순환구조 속에 숨는다. 물은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바다로 되돌아간다. 그 순환고리 속에 숨는다.    

무질서가 질서의 핵이다

시합이 반복되기 위해서는 1라운드가 끝나야 된다. 끝나지 않으면 반복되지 않는다. 끝나기 위해서는 시합을 진행해야 한다. 시합의 준비, 정렬, 출발, 진행, 판정의 다섯 단계를 끝내야 시합은 반복된다.

세상의 모든 반복되는 것은 하나의 사건 안에서 결코 반복되지 다섯 단계를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순환성을 만나 원위치 되기 때문에 반복되는 것이다. 비반복성에 의해서만 반복된다.

질서는 쪼개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권력자가 지배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반면 구조는 쪼개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배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니 처치가 곤란하다. 그래서 비판의 표적이 된다.

쪼개지지 않는 것은 다이아몬드이다. 쪼개지지 않으므로 오히려 모든 질서의 핵이 된다. 눈을 뭉치려면 속에 단단한 심을 넣어야 한다. 모든 돌아가는 바퀴에는 돌아가지 않는 바퀴축이 있다.

● 질서 - 자전거 바퀴는 돈다.
● 무질서 - 자전거 바퀴축은 돌지 않는다.

쪼개지지 않는 것에 의존해서 쪼개짐의 질서가 있다. 모든 질서는 무질서에 의존한다. 모든 조직의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한 명이다. 둘로 분할 될 수 없으므로 지배자가 된다. 대통령은 쪼개질 수 없고 CEO는 두 명일 수 없다.

다이아몬드는 그 쪼개지지 않는 성질에 의해 모든 조직의 최고통수권자가 된다. 무질서가 질서를 낳는 자궁이다. 꼭지점의 무질서 1이 연동되어 움직이는 2와 3의 질서를 장악하고 통제하고 지배한다.

질서는 쪼개지므로 힘을 낳지만 무질서는 쪼개지지 않으므로 안전을 낳는다. 모든 국민이 이기심을 버리고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그 국가는, 그 조직은, 그 집단은 극도로 위험해진다. 다 단계의 방어선이 없기 때문이다.

업자들이 석유를 사재기하기 때문에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었음을 알 수 있고, 투기꾼이 땅값을 올려놓기 때문에 토지공개념이 필요함을 알 수 있고, 개인이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조직의 잠재적인 위험이 발견된다.

그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이 곧 무질서다. 쪼개지지 않는 지점이다. 하나의 조직 내에 그 쪼개지지 않는 거점들이 다수 존재해야 조직이 안전해진다. 그렇지 않고 그 중간 거점이 없다면 조직은 위기를 당하여 대쪽처럼 쪼개진다.

절대성과 상대성

하나의 사건 안에는 외적 일치의 절대성과 내적 연동의 상대성을 결정하는 다섯 지점이 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두 사물을 비교하면 다섯 곳의 일치점 과 연동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둘은 구조로 하나다.

● 일치점 - 외부를 바라본다. 절대성이 성립한다.
● 연동점 - 내부를 바라본다. 상대성이 성립한다.

우리가 절대성이라 표현하는 것은 외적 일치점이고 상대성이라 말하는 것은 내적 연동점이다. 구조에서 일치와 연동, 무질서와 질서, 절대와 상대는 동시에 성립하므로 어떤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동시에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절대인가 상대인가는 다만 밖을 바라보느냐 안을 바라보느냐의 차이다. 시험을 치러도 안을 바라보면 상대평가, 밖을 바라보면 절대평가다. 절대(絶對)는 대(對)가 끊어진 것이다. 대가 밖에 있으니 연락이 끊어졌다.

상대(相對)는 그림자와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빛은 외부에서 오므로 절대적 존재이지만 그림자는 내부에서 나타나므로 상대적 존재이다. 모든 밖에서 오는 것은 절대이고 안에서 나타나는 것은 상대다.

하나의 사건 내부에서 질, 입자, 힘, 운동, 량은 상대적 존재다. 다섯이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다섯으로 전개한다. 입자와 힘과 운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힘이 안으로 들어가면 입자이고 밖으로 나오면 운동이다.

우리가 빛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빛이 칼라로 혹은 열로 변하여 인간의 몸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빛이 칼라나 열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 몸 속으로 침투할 수 없다. 침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량은 침투한다. 빛이 칼라나 열로 변하여 인간의 몸 속으로 침투한 상태다. 운동은 변화한다. 그 변화 혹은 침투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힘은 교섭한다. 사람의 피부에 닿아 그 변화 혹은 침투가 촉발되는 순간이다.

입자는 독립한다. 변화와 침투가 일어나기 전 모여있는 상태이다. 이 단계에서는 존재가 파악되지 않는다. 질은 결합한다. 빛의 존재가 안으로 숨은 상태이다. 촛불의 불꽃에서 빛이 나오기 전이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존재는 타자와 접촉하되 그 접촉한 대상과의 관계가 긴밀한 정도에 따라 이 다섯 중 하나를 나타낸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바로 그것을 말함이다.

질은 생물의 유전인자처럼 혹은 씨앗의 배아처럼 모습이 안으로 숨은 상태, 입자는 밤송이처럼 안으로 영글은 상태, 힘은 밤송이가 벌어진 상태, 운동은 밤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과정, 량은 밤이 밤송이에서 떨어져나온 것이다.

구조가 5인 이유

구조는 제어다. 제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하려면 3각관계가 된다. 선택하려는 여자 한 명과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남자 두 명이 있어야 한다. 두 남자 중 하나에게는 YES가 주어지고 하나에게는 NO가 주어진다.

● 선택녀, 선택남, 탈락남, 승인의 YES, 거부의 NO
● □, YES, ▲, NO, ■

스위치와 같다. 스위치는 ☆≪△≫★의 구조로 되어 있다. 가운데의 △를 ≪로 이동하면 ☆에 불이 오고 ≫로 이동하면 ★로 불이 꺼진다. 지금껏 인류가 발명한 온갖 스위치들 중에 여기서 벗어나는 예는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온갖 종류의 스위치를 모아서 분해해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스위치의 원리가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천칭저울의 구조도 이와 같다. 대저울이나 용수철저울도 원리로 보면 같다.

천칭은 가운데의 중심축이 선택녀가 되고 두 접시가 YES와 NO가 되며 그 접시들 위에 올려질 추와 금화가 선택남과 탈락남이다. 모두 합하여 5가 된다. 한국 전통의 대저울은 천칭을 뒤집어놓은 구조다.

구조는 제어이며 제어는 분리와 결합을 결정한다. 한쪽이 결합이면 한쪽은 분리다. 제어하는 1과 제어되는 2 그리고 분리 1과 결합 1로 총 5가 된다. 반도체나 진공관도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시계의 주요부품인 진자의 원리도 이와 같다. 해시계도 마찬가지다. 컵은 마시는 입과 쥐는 손 사이에서 물을 전달한다. 용기(容器)가 선택녀가 되고 입과 손이 선택남, 탈락남이면 물의 출입구가 YES와 NO가 된다.

컵은 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가리가 열린 구조가 YES, 물이 새지 않도록 밑을 막는 구조가 NO, 물의 힘을 지탱할 수 있는 두터운 구조가 선택녀, 손에 쥘 수 있는 구조가 탈락남, 입술을 접촉하여 마실 수 있는 구조가 선택남이다.

모든 구조는 전달의 구조이며 전달은 A와 B 사이에서 일어나고 전달자인 갑(甲)이  A와 B 사이에서 YES와 NO를 결정하기 때문에 5인 것이다. 선택녀 갑, 선택남 A, 탈락남 B, YES, NO로 총 다섯이다.

원시인의 돌칼에서 반도체까지 인간이 발명한 모든 도구는 5로 되어 있다. 복잡한 도구는 5*5 혹은 5*5*5, 혹은 5*5*5*5, 혹은 5*5*5*5*5로 되어 있다. 만약 예외가 있다면 고장이거나 아니면 이들의 결합 혹은 중복이다.  

모든 기계장치의 부품 하나하나는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정보전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부품이 있다면 잘못 설계된 것이다. 한 가지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항상 5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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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5인 이유는 5에서 끝이 나기 때문이다. 작용에 대해서는 반작용으로 끝이 나고 원인에 대해서는 결과로 끝이 난다. 정보의 전달에서는 전달받아 다시 전달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산은 정상에서 끝나고 동굴은 막장에서 끝나고 강은 바다에서 끝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 비반복, 불연속, 비가역, 비분할, 비순환에 막혀 끝이 나야 한다.

차원은 다섯 뿐이다. 0차원에서 4차원 까지 있고 6차원은 없다. 왜냐하면 차원은 0에서 출발하여 1,2,3,4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실은 4에서 시작하여 3,2,1,0으로 가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0에 도달하므로 끝이다.

구조는 밀도에 의해 성립한다. 4차원에서 밀도가 성립하고 3차원 입자, 2차원 힘, 1차원 운동, 0차원 량에 이르러 밀도가 제로가 되므로 끝이 난다. 즉 구조가 5인 이유는 0차원에서 계가 해체되어 밀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는 이유는 한 쪽의 밀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밀도가 평형에 이르면 흐름이 정지한다. 구조는 밀도차를 나타내며 밀도가 평형에 도달한 즉 운동은 정지하므로 사건은 소멸하고 우주는 멈춘다. 5,4,3,2,1에서 끝이다.

구조는 사건이며 사건은 밀도차에 의해 일어나고 밀도차를 성립시키는 조건이 다섯이다. 두 개의 구슬이 있다면 밀도차가 없다. 세개의 구슬이 있어도 밀도차가 없다. 네개의 구슬이 있어도 밀도차가 없다.

밀도차가 성립하려면 반드시 4면체 모양으로 최소 다섯 개의 구슬이 있어야 한다. 즉 하나가 다른 하나의 내부에 갇혀야 하는 것이다. 밀도란 하나가 다른 하나 속에 갇힌 것이기 때문이다.

갇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는 힘이 작용한다. 밀도는 인력에 의해 성립하는데 갇혀야만 인력이 성립한다. 우주의 모든 힘은 미는 힘이며 인력은 없다. 인력은 척력 5에서 얻어지는 갇힘현상에 의해 성립한다.

작용과 반작용의 평형에 의해 갇힘이 성립한다. 5는 평형이다. 작용은 운동에 의해 성립하고 운동은 양 2에 의해 성립한다. 그러므로 작용은 2다. 작용의 2와 반작용의 2 사이에 갇힌 1을 포함 5가 된다.

인력과 척력

구조론에 따르면 모든 힘은 미는 힘이고 인력은 없다. 인력은 갇힌 힘이고 갇힌 힘을 우리는 입자라고 부른다. 즉 자연계 안에서 인간의 눈으로 관찰되는 모든 물질은 입자이며 이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에서 두 번째다.

힘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에서 세번째다. 힘의 전개는 운동이요 힘은 갇힘은 입자다. 인력은 갇힌 힘이므로 입자다. 만유인력은 힘이 아니라 입자다. 만유인력은 입자가 성립하는 원리를 해명하고 있다.

댐에 물이 고여 있으면 수력이다. 수력은 위치에너지다. 위치에너지는 힘이다. 그러나 구조론으로 보면 물이 댐에 고여있는 상태 그 자체로 입자다. 엄밀한 의미에서 에너지는 댐의 수문을 열어야 성립한다.

수소 원자나 혹은 그 내부의 원자핵이나 혹은 그 주변의 전자나 혹은 소립자의 존재가 모두 댐에 물이 고여있는 것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원자핵의 구성소들이 원자의 인력에 잡혀있는 그 자체로 입자다.

모든 힘은 미는 힘이며 미는 힘은 입자의 붕괴에 의해 성립한다. 인력은 잡아당긴다는 뜻이다. 잡아당기려면 먼저 잡아야 하고 그 다음에 당겨야 한다. 잡아당기기 위하여 잡는 그 자체로 이미 힘이 아니라 입자다.

입자란 곧 운동에 스핀이 걸려 잡혀 있는 것이다. 전자를 광속 이상으로 가속하면 광속 이상으로 추가되는 에너지는 전자의 스핀에 의해 갇혀버린다. 그렇게 갇힌 에너지는 질량의 증가로 확인된다.

이는 정지한 자동차에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그 추가된 에너지는 높아진 RPM 속에 숨는 것과 같다. 불완전한 입자인 빛이 광속 이상으로 추가되는 에너지를 가지면 높은 스핀이 걸려 그 만큼 입자가 된다.  

구조론의 용도

구조는 제어다. 제어는 상황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구조는 어떤 대상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쉽게는 컴퓨터다. 컴퓨터 원리는 구조론과 일치한다. 정보를 통제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의 실패는 정부의 통제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작용에 대한 반작용에 의해 의도한 바와 달리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절대성이 아니라 상대성이 작동하는 지점에 개입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난 것이다.

독립전쟁 당시 군대에 식량공급을 늘리기 위해 곡물가격을 낮추자 농부들은 적군인 영국군에 식량을 팔았다. 워싱턴 부대의 반이 굶어죽었다. 역효과가 일어나 오히려 식량조달이 어려워진 것이다.

일치와 연동이 있다. 역효과가 나는 부분은 연동이다. 상대성은 연동에서 성립한다. 일치는 꼭지점에 있다. 꼭지점을 통제하면 전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중간에서 통제하려 들면 반드시 반작용이 일어난다.

실마리가 일치면 실허리는 연동이다. 얽힌 실을 풀려면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교육, 의료, 철도, 항만, 외교, 안보, 법률, 제도, 민주주의는 꼭지점이므로 실마리가 된다. 이 부분을 통제하면 역효과는 없다.

가방을 들려면 손잡이를 들어야 하는 것과 같다. 양동이의 손잡이를 잡지 않고 중간 부분을 잡으면 당연히 물이 쏟아진다. 정부의 개입이 노상 역효과를 내는 것은 구조론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조직, 모든 집단, 모든 시스템, 모든 건축, 모든 일, 모든 진행에는 구조가 필요하다. 구조가 우선순위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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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 학문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7-10-22 20019
1834 구조론 나머지 부분 김동렬 2007-10-20 13027
1833 여행 하지마라 김동렬 2007-10-18 15286
1832 원자론과 구조론 김동렬 2007-10-18 12936
1831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경지 김동렬 2007-10-16 14467
1830 영어와 한자의 학습원리 김동렬 2007-10-11 18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