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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그의 무리들이 힘겹게 이집트를 탈출했지만 그들은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허비하였다. 무리들 중에 단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가나안 땅을 밟지 못했다고 한다.

무리들은 다투어 모세를 비난하였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커녕 물 한방을 없는 사막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냐며 대들었던 것이다. 일부 썩은 것들은 이집트로 되돌아가겠다고 난리를 피우기도 했다.

“(민 20 :10)너희 반역한 무리들은 들어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화가 난 모세가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그 물을 마셨다.

비유가 이상하다 싶은 느낌도 있지만 지금 우리당 사태도 이와 비슷하다 싶다. 염동연, 강준만의 무리들은 말한다.

“(민 13:33) 저 기득권들은 거인과 같고 우리 개혁세력은 메뚜기와 같사오니 가나안 입성은 꿈도 꾸지 말고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보라! 홍석현과 이회창의 무리들! 그들이 거인과 같은가? 나의 눈에는 도무지 지푸라기로만 보인다. 우리가 그들을 겁낼 것인가?

지금의 시국이 성경의 기록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모세와 그의 무리는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기다렸는데 우리가 조급해 할 일이 무어란 말인가?

개혁의 장정이 끝났을 때 끝까지 살아남아 가나안에 입성할 최후의 두 사람이 누군지가 궁금하다. 노무현도 아니고 필자도 아닐 것이다. 서영석님도 아니고 박봉팔님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가야만 한다.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 임명해야

조중동이 늘 노래하던 것. 과거를 덮어두자고? 지가 알아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건 어쩌고?

조중동,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에 저들이 적이 아니고 우리편이었다면 얼마나 속시원하게 홍창을 조졌을까? 국민의 체증을 싹 씻어주었을 일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의 답답증은 계속될 뿐이다.

조중동은 또 살아남을 것이다. 물귀신처럼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끝까지 우리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증거가 이제 나왔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뻔한 사실이 아닌가. 조중동은 지금까지 국민을 얼마나 속여먹었던가? 지하에서 저 따위 짓거리 하면서 키득거렸던 그들의 더러운 모습이 상상이 된다.

쿠데타! 전두환이 했던 그 짓을 그들은 돈과 펜으로 한 것이다. 당연히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심판할 힘이 없다. 재판관들이 모두 받아쳐 먹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밀실에서 그들이 정하는 것이고 국민은 푸념하며 거기에다 리플이나 다는 신세가 아닌가? 그짓이 노태우 이후 세 번이나 반복되었을진대 네 번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조중동 사옥을 파내고 웅덩이로 만들어야 처분이 공평할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럴 힘이 없다.

국정조사권 발동하고 특별검사 임명해야 할 것이다. 단 특별검사에 검사 출신은 안된다. 도둑이 도둑을 조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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