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는 떨어져도 선전해서 다음 대선에 또 나올 수 있다. 이게 골칫거리다. 기약없는 희망고문에 당이 말라죽는다. 한덕수는 나이가 있어서 계산이 된다. 미래가 없는 자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한덕수가 대선에 떨어져도 윤석열이 당권을 쥘 수 있다. 김문수가 극우 행세를 하지만 원래 극우는 극우와 친하지 않다. 극우는 중도와 러닝 메이트가 된다. 남자와 남자가 커플이 될 수 없듯이 말이다. 김문수를 의붓자식 취급 하는 이유다. 한덕수가 이기면 윤석열을 사면해준다. 그것이 목적이다. 이기는 방법은? 야당후보 없이 대선 치르는 것이다. 물론 불가능하지만 일단 시도해본다. 국민이 들고 일어날텐데? 임기단축에 개헌공약으로 달래본다. 한덕수가 개헌나발을 불고 임기단축을 주장하는 것은 투표용지에 야당후보 이름은 인쇄되지 않는다는 기밀누설이다. 그 경우는 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바로잡는다. 사전에 막아야 한다. 저쪽에서 움직이겠지만 이재명의 능력으로 막을 수 있다. 물론 최후의 순간에는 법관 탄핵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의 경험칙으로 보면 보통 공격보다 수비가 강하다. 막아낼 수 있다. 적들은 일단 흔들어보는 것이다. 흔들다보면 무슨 카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파기자판을 요구했지만 조희대가 마지막 선을 넘지 못했다. 그거 원래 안 된다. 막판 흔들기는 막판 폭로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의 결집 때문에 먹히지 않는다. 그게 구조론이다. 우리가 세상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 적들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이 허술해 보이지만 맷집이 있다. 허술해 보이는 이유는 아직 에너지가 결집하지 않았을 때 기습이 먹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대가 대응하므로 두 번 먹히지 않는다는 거다. 한 번 기습에 성공하면 그게 두 번 될줄 알고 같은 짓을 반복하다가 망하는게 히틀러 공식이다. 히틀러도 간 큰 짓이 뜻밖에 성공했다. 뭇솔리니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의 대응은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대응한다. 국민이 이겨야 드라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