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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71 vote 0 2025.04.09 (13:33:44)

    통진당 해산의 예로 보면 국힘은 당연히 해산되어야 할 위헌정당이지만, 통진당 해산에 따라 막대한 정치적 이득을 본 민주당이 국힘당이 해산되면 역풍이 불어서 손해 본다는 계산을 못 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극우 함정에 빠진 국힘당을 우리 손으로 꺼내주겠다고?


    노무현 탄핵하면 망한다는 거 알고도 한나라당, 자민련, 새천년민주당은 탄핵을 강행했다. 흥분한 거다. 당장 이겨먹는 데 재미들려 국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들이 도무지 1+1=2가 안 된다. 트럼프 하는 짓 봐라. 빡대가리 많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국힘당 해산은 그들의 골치 아픈 문제를 우리가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다. 통진당 해산은 우리의 골칫거리를 그들이 대신 해결해 준 거다. 고맙게도 말이다. 왜 적의 내부문제를 오지랖 넓게 우리가 해결해 주지? 긴 호흡으로 보면 그게 대한민국에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백년대계를 논할 때가 아니라 급한 불을 끌 타이밍이다. 적을 일단 달고가면서 키워서 먹어야 한다. 이기는 맛에 재미들리면 안 된다. 냉정해져야 한다. 우원식 봐라. 윤석열 파면되자 신나서 개헌론 띄웠다가 사흘 만에 철회했다. 생각이 없는 자다. 


    지금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아직 이기지도 못했는데 벌써 만세 부르고 논공행상이나 하면서 내각제 떡을 나눠먹다가는 뒤통수 맞는 법이다. 역사를 무서워해야 한다. 초딩은 가라. 정치판은 원래 살벌한 곳이다. 다들 타인의 약점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진정으로 곧은 것은 굽은 것 같고, 진정으로 뛰어난 기교는 졸렬한 것 같이 보이며, 진정으로 뛰어난 웅변은 눌변처럼 들린다. [도덕경]


    개헌론도 좋지 않다. 국민이 보기에 개헌론은 윤석열 돼지를 잡아서 국회의원들이 내각제 간판 걸고 나눠먹기 잔치판을 벌이는 걸로 보인다. 국민이 하라고 명령하기 전에 먼저 나서는 것은 무개념 행동이다. 올바른 길을 갈 때는 조금 느린 듯이 가는 것이 좋다.


[레벨:30]스마일

2025.04.09 (14:21:51)

큰 싸움 뒤에 정치인들이 자신의 자리싸움하다가 망한 사례는 역사에서 차고 넘친다.

지금은 해야할 일을 해야할 때이다.

의협심으로 국힘을 이해하면서 꺼내 줄때도 아니고 꺼내줄 수도 없다.

이런일이 안된다는 것을 다 알지 않는가?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을 잘하면 저쪽은 더 어깃장를 놓고 따라오지 않을 것 같다.

지난 과거를 보면.

그러나 지금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cintamani

2025.04.09 (14:28:32)

이중의 역설, 통진당 해산으로 국민에게 민주당이 종북좌파당이란 이미지가 사라진 걸 기억합니다.

국힘이 극우꼴통정당이 되서 소수당으로 전락해서 어느 정도 목소리만 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쓰레기통은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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