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소중한 것과,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있다. 세 가지가 겹치는 것을 해야 한다. 소중한 것이 논리라면 좋아하는 것은 심리, 잘하는 것은 물리다. 처음에는 소중한 것을 하려다가, 중간에 좋아하는 것으로 빠졌다가, 막판에는 잘하는 것을 하게 된다. 1. 소중한 것은 논리.. 가치관 정립.. 좋은 팀에 들어야 한다. 2. 좋아하는 것은 심리.. 에너지 결집.. 상호작용을 증대해야 한다. 3. 잘하는 것은 물리.. 리스크 회피.. 무모한 도박을 삼가야 한다. 초딩은 논리, 중딩은 심리, 결국은 물리다. 바둑의 포석은 논리를 따르고, 중반 전투는 심리를 따르고, 막판 끝내기는 물리를 따른다. 인간은 다른 길이 막혀서 그 길로 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말이 많지만 대개 처세술 책장사들이 독자들에게 아부하는 말이다. 초딩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피하는 법을 배우고, 중딩은 하고자 하는 일에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배우고, 막판에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배운다.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법은 자신을 보이지 않는 깔때기에 가두는 것이다. 위대한 천재들은 이 방법으로 성공했다. 소중한 것은 집단과의 연결이다. 인생은 어떤 집단에 소속되는가에서 결판난다. 그 다음은 확률의 증대다.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상호작용 증대다. 고립을 피하고, 대세의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러다가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영웅이 되거나 혹은 죽는다. 변화 거부는 반역이다. 고립되므로 변화를 거부하게 되고 변화를 거부하므로 고립된다. 소중한 것을 잃는다. 밑바닥 경험을 쌓고 올라가야 소중한 것을 깨닫는다. 시험 한 번 잘 쳐서 낙하산 타고 떨어지므로 집단의 중심과 연결이 끊어져 타락한다. 엘리트가 민중과 단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