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은 데이터다. 공공도서관과 같아서 보물이 산더미처럼 있지만 막상 그것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적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이기 때문이다. 지성은 모여있어야 한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다. 감성은 액션이다. 감성은 안팎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두려워서 떨리는지 추워서 떨리는지 헷갈린다. 나를 남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남을 나로 인식하기도 한다. 감성은 환경과 밀접하게 하고 집단과 연결하게 한다. 감성은 인간의 행위를 시간적으로 지속시킨다. 감성이 없다면 남을 적대하고, 환경을 적대하고, 집단을 적대하고, 공간적으로 축소되고, 시간적으로 건망증이 된다. 감성의 부재는 나를 작아지게 만든다. 덕성은 집단과의 공존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칠 수 있게 하는 사회성은 훈련되어야 한다. 덕성은 사회적 지성이다. 지성과 감성을 조율하는 능력이다. 영성은 권력이다. 영성은 자존감을 준다. 신과의 일대일이다. 영성은 집단에 가담하게 한다. 진보의 편에 서야 한다. 진리의 편, 역사의 편, 천하의 편에 서야 한다. 소속감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영성이다. 나만 살면 된다는 생각은 영성의 몰락을 들킨다. 영은 육에 대한 말이며 육체를 초월하는 것이 영성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었는데 내가 기쁜 것이 영성이다. 널리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어미와 자식은 떨어져 있어도 영성으로 연결되어 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다. 영성은 피아구분을 한다. 아군과 적군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이찍은 사람이 아닌 이유다. 연결하는 만큼 단절해야 한다. 이성은 합리성이다. 지성, 감성, 덕성, 영성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능력이다. 이들 사이에 모순이 없게 해야 한다. 합리성은 효율성이다. 번거로움을 피하고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지성은 교육에 의해 얻어진다. 이성이 없으면 미개해져서 짐승이 된다. 영성이 없으면 무리에 가담하지 못하고 혼자 겉돌게 된다. 덕성이 없으면 범죄자가 된다. 감성이 없으면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지성이 없으면 백치나 유아다. 이성이 없으면 맹수.. 사람을 해친다. 영성이 없으면 동물.. 존중받지 못한다. 덕성이 없으면 소외.. 혼자 고립된다. 감성이 없으면 무력.. 거지가 된다. 지성이 없으면 백치.. 병맛이 된다. 호랑이가 사슴을 잡아먹을 때도 크게 화를 낸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 말이다. 그냥 먹으면 되는데 굳이 화를 내고 으르렁거리고 먹는다. 개가 밥 먹을 때 건드리면 으르릉대는 것은 먹이를 뺏길까 봐 그런게 아니다. 원래 화가 난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를 때도 화를 내기 때문에 죄의식이 없다. 특히 성범죄자가 그렇다. 상대가 먼저 자신을 화나게 했다고 착각한다. 화가 나므로 다른 생각을 못 하고 하던 짓에 집중한다. 호랑이가 화를 내지 않는다면? 사슴을 잡으러 갔다가 사슴과 연애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산만해져서 집중하지 못한다. 연기자는 감정을 끌어올려야 메소드 연기를 펼칠 수 있다. 감정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교과서 읽는 사태가 벌어진다. 감성은 다른 주문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주어진 임무에 몰입하고 다른 것을 신경쓰지 못한다. 고소공포증은 고소에서 이탈하라는 명령이다. 다른 지시를 거부하고 오직 이탈할 생각만 한다. 감정은 하고 있는 일에 연속성을 부여하여 붙잡아놓는 장치다.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그렇다면 이것을 인공지능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덕성은 다른 인공지능과 협동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영성은 모순될 때 경중을 가려 우선순위를 지정해야 한다. 이성은 여러 기능에 의한 자체 모순을 해소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