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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04 vote 0 2025.01.06 (12:37:33)

    양차 세계대전 전후로 제정 러시아군, 오스트리아군, 이탈리아군, 그리스군이 약한 이유는 민족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언어가 18개다. 실제로는 30개 이상인데 줄인 게 18개라고. 명령을 내릴 때마다 18개 언어로 번역해서 전달해야 했다.


    대화에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원래 이탈리아는 지방명일 뿐 국가명이 아니다. 이탈리아군이 밥만 먹다가 끝난 이유는 두 시간 동안 밥 먹으면서 대화를 해서 손을 맞춰봐야 하기 때문이다. 제정 러시아도 비슷한데 그들은 종교를 위해 싸운다.


    러시아 정교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자기 지역은 방어하는데 적지로 쳐들어가면 ‘우리가 왜 여기에 있지?’ 하고 어리둥절해하다가 포로 대량발생. 와해. 러시아군 장교는 전선에서 4킬로 떨어진 후방에만 있다. 대포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지 않고 적군은 구경도 못 한다.


    왜? 서류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병사들이 문맹이기 때문에 장교가 해야 될 일이 많다. 정찰병 30명을 적 후방에 침투시켜. 근데요. 30이 뭐죠? 제가요. 셈을 못 하걸랑요. 이러면 장교가 일일이 인원을 골라줘야 한다. 러시아는 공산화되고 국민교육을 통해서 강해졌다.


    일단 구구단이 되어야 하는데 러시아군 졸병이 과연 구구단을 외울 수 있을까? 이런 걸로 굉장히 피곤해지는 것이다. 단일민족이 잘 싸운다. 같은 지역 출신끼리 뭉치면 강해진다. 일본군은 동향 출신으로만 사단을 편제했다. 조선인 병사가 일본인과 섞여서 싸운다고?


    그런 것은 드라마에나 있는 것이다. 공수처가 망한 이유는 인원이 직속부하가 아닌 파견병이기 때문이다. 군대 가본 사람은 파견병이 얼마나 땡보직인지 안다. 파견병은 상하관계가 없고 아저씨라고 부르기 때문에 눈치나 보다가 귀찮아서 결국 아무것도 안 시킨다.


    일을 시키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저씨. 왜요?’를 시전하면 된다. 원래 인간은 직속상관 아니면 말을 안 듣는다. 심복부하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 한다. 안철수, 김동연, 이준석, 김한길 같은 바보들의 특징은 믿을만한 심복부하가 없다는 것이다. 한동훈도 그 부류였다.


    지자체장은 심복이 있어서 유리하다. 공수처 인원이 25명이라는데 파견된 아저씨 집합소다. 공수처는 포기하고 경찰을 믿어보는 게 맞다. 공수처는 윤석열이 제 발로 기어 나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였다. 공수처장 오동운이 인원을 장악한 적도 없고 장악할 방법도 없다.



    증시가 이재명 밀어 올린다.


    엉터리 여론조사로 명태균식 장난을 치는데 그래봤자 이재명 좋은 일 시킨다.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2월 초 탄핵인용 되고 선거전 들어가면 준비 안 된 국힘당은 서로 네 탓 하다가 결국 당명 바꾼다. 대선후보도 못 내보고 당이 쪼개지는 건 백 퍼센트다.


    탄핵 인용되면 경제 살아난다. 공은 이재명에게 간다. 이재명=경제살리기라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국힘당이 이재명을 멕이려면 탄핵과 경제가 무관한 듯이 연출을 해야 하는데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명백해진다. 그 과정을 국민들이 목격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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