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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71 vote 0 2024.09.26 (11:02:02)

  https://youtu.be/nBgMBrZehJI?si=giUUUBaZOeSqPnHq


    신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 영상에 나오는 내용은 초딩 수준의 개소리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것은 안과 밖의 문제다. 모든 내용을 밖이라고 전제하는게 웃기잖아. 안이냐 밖이냐를 바꿔서 생각하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밖에서 우연이 안에서 필연으로 바뀐다.


    밖에서 보면 로또 당첨 확률은 1/814만이지만 안에서 보면 무조건 당첨자가 나온다. 당첨기계 '안에서' 나온다. 왜? 추첨 공을 기계 '안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안에서 통제되기 때문이다.


    안이냐 밖이냐는 동전의 양면이다. 확률로는 1/2이다. 왜 인간이 50퍼센트 확률을 못 맞출까? 이것들이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들 장난까고 있다. 눈 감고 찍어도 두 번 찍으면 백 퍼센트인데 그걸 못 맞춰? 인류 중에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증거다. 절대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 일부러 그런다. 나 약 올리려고. 환장하겠다.


    아마존강에 물줄기가 백만 개라도 물은 바다로 간다. 물줄기 중에 바다를 찾아낼 확률은 백만 분의 1이지만 무조건 찾아낸다. 아마존강 '안이기' 때문이다. 오대양 바다 '안이기' 때문이다. 왜 안을 보지 않고 밖을 보며 헛소리를 하는가?


    영상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외부지향이고 내부지향으로 바꾸면 확률은 필요 없다. 발상의 전환이다. 아미노산이 우연히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확률이 100조분의 1이라고 치면 그러한 결과를 사전에 예상하고 아미노산이 탄생한다. 공간의 밸런스와 시간의 전략 때문이다.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알파고는 1조 번의 연산을 해서 이세돌을 꺾고 답을 찾아낸다. 알파고가 어떻게 우연히 1조 번의 주사위를 던져서 최고의 수를 찾아냈느냐? 정말 빡대가리 아닌가?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돌대가리는 정말 때려죽여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쯤 되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이다. 우주 자체가 알파고라면? 외부의 창조주 혹은 외부의 신이 갑자기 난폭하게 끼어들어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우주가 그 자체로 알파고를 알파고한 알파고인데?


    우리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는 외부에서 가져온 진흙을 주무르거나 돌을 깎는다. 객체는 당연히 외부에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경험칙이다. 내부에 있다면? 방귀를 뀌는 것은 내부에 원인이 있다. 똥과 오줌과 노폐물은 필연적으로 나온다. 외부는 우연이고 내부는 필연이다. 공간의 밸런스와 시간의 전략은 내부를 본다.


    외부우연 내부필연이다. 우주가 시뮬레이션이라면?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연히 화살이 날아와 과녁에 맞지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조건 약한 고리가 끊어진다. 누가 어디를 타격하든 상관없이 깨지는 지점은 약한 고리로 미리 정해져 있다. 천하람이 이재명을 욕해도 쓰리쿠션 찍고 욕은 김건희에게 간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욕은 더러운 데로 흐른다. 


    내부와 외부를 바꿔 생각하라. 확률이 백조 곱하기 백조 분의 1이라도 혹은 십의 몇백 승이라도 무조건 이런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외부에서 필요한 자원을 끌어모아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신은 우주 밖의 존재인가, 우주 안의 존재인가? 이 물음에 먼저 답해보시라. 확률은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 둘 중 하나다. 50퍼센트 확률인데 왜 생각을 해보지도 않고 당연히 신은 우주 바깥에 있다고 숨은 전제를 때려버리는 걸까?


    신이 우주 안의 존재라면 신은 수염 난 할아버지가 아니다. 인격체가 아니다. 그러나 어느 면에서 인격체처럼 작용할 수도 있다. 구조론은 내부지향적 사고다. 외동설이 아니라 내동설이다. 내부에서 움직이면 밸런스와 전략의 필연을 따라간다. 소는 누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우주는 결과를 알고 길을 잡는다.


    외동설 사고를 하는 사람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이다. 어차피 둘 중 하나인데 왜 그중에 하나를 고집하고 다른 쪽은 차단하는가?


    생각하라. 우주는 있는가 없는가? 둘 중에 하나다. 우주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존재도 없으므로 대화할 수 없다. 우주가 있다면 통일적으로 있는가, 파편적으로 있는가? 우주가 통일적으로 있다는 것은 안에 있다는 말이고 파편적으로 있다는 말은 밖에 있다는 말이다.


    우주가 파편적이라는 말은 물질, 공간, 시간, 에너지, 정보를 별도로 창조해서 다른 차원에 있는 다른 우주로 가져가서 별도로 조립해서 우리우주를 만들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적 설계 따위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우주가 파편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 왜 지멋대로 그걸 정해버려?


    우주는 통일적이거나 파편적이다. 우주가 파편적이라면 우주의 우주, 신의 신이 있다. 우주의 우주의 우주. 신의 신의 신. 계속 간다. 확산방향이다. 피곤하다. 우주는 통일적이다. 우주가 통일적이라면 신은 우주 안에 있고 신은 신 자신을 디자인한다. 우주는 우주 자신을 디자인한다.


    우주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밖에 없고 로또 당첨번호도 하나밖에 없다. 내부에서 결정된다면 들어가는 구멍과 나오는 구멍은 하나밖에 없다. 아기도 들어가는 곳으로 나온다. 밸런스의 중심점은 언제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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