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52 vote 0 2024.09.01 (21:39:59)

    일론 머스크가 바보들 가슴에 불을 질렀나 보다. 교육의 개인화든 집단화든 이러한 말이 왜 나왔을까? '내 자식은 천재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1. 내 자식은 천재다.

    2. 그런데 왜 내 자식이 서울대 의대를 못 갔지?

    3. 이 나라의 공교육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4. 일론 머스크 왈 그건 내한테 물어봐야지. 원하는 걸 읊어봐. 니가 원하는 것을 내 입으로 말해줄게. 나 관심법 배웠잖아. 


    한국인은 단체로 미쳤다. 이해찬 교육이 옳았다. 교육만능주의 사상을 버려야 한다. 좋은 교육이 나라 망친다. 과잉교육이다. 어떤 교육을 해도 가성비가 떨어진다. 미국은 교육을 개인화했다가 문맹률 10퍼센트 찍었다. 자랑일까?


    근본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 교육을 왜 하지? 공존훈련을 하는 것이다. 공부 못하는 애들은 잘하는 애들과 친구 먹고 싶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공부 못하는 애와 사귀고 싶지 않다. 문제는 부모들이다. 똑똑한 내 자식이 띨한 친구와 사귀는 꼴을 못 본다. 더 똑똑한 애와 사귀게 하자. 


    문제는 더 똑똑한 애들 기준으로는 그 애도 띨한 녀석이라는 거다. 이런 식으로 교육붕괴가 일어난다. 공존거부 교육이다. 개인화 핑계를 대지만 본질은 낯가림이다. 한국 교육은 망했다. 애들이 낯을 가린다. 망한 거다. 


    왕과 장군과 장교와 부사관과 사병을 다 경험하게 하려면 띨한 녀석과도 사귀어봐야 된다. 강남 애들이 얌전하지만 걔들 다 아스퍼거다. 안철수 얼굴 보면 알잖아. 저런 맹한 녀석과 사귀고 싶냐? 


    안철수가 지방대에서 띨한 녀석과 사귀었다면 이미 대통령 되었을지 모른다. 노무현이 했던 경험 말이다. 범생이들끼리 지적 근친상간의 결과는 뻔하다. 같이 노는 또래그룹 안에 왕과 장군과 장교와 부사관과 사병이 공존해야 한다. 왕만 잔뜩 있으면? 그게 왕자병이지 뭐.


    교육은 시켰는데 일자리는 없다. 얼마 전까지는 7급 공무원이 꿈이라더니 지금은 공무원도 싫댄다. 이대로는 누구도 만족할 수 없다. 왜? 교육이 부모의 욕망을 키우기 때문이다. 투자한 만큼 본전을 뽑아야 하는데 불가능하다. 


    1. 여중생이 아기를 낳으면 축하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2. 자기와 환경과 출신이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3. 명문대 나와서 자기 방 청소도 못 하는 인간이 있다는 건 교육이 잘못된 증거다.

    4. 평균에 미달하는 아이는 보충교육, 영재는 개인화 교육, 중간은 대학 안 가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한국의 공교육이 잘못된 게 아니다. 부모들의 탐욕을 따라잡을 수 없을 뿐이다. 교육은 부모가 망쳤다. 고등학교 나와야 할 아이를 대학에 보내는 게 잘못이다. 


    이런 근본적인 부분을 논하지 않고 막연히 공짜먹을 궁리를 하며 교육의 개인화 타령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한동력을 연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게 더 빠르다. 빡대가리에 돈지랄한다고 뭐가 나오면 그게 무한동력이 아니고 뭐냐?

    

    지금 한국은 교육포기가 필요하다. 댕쪽이상담소와 비슷하다. 견주의 사랑이 개를 망치고 부모의 탐욕이 자식을 망친다. 개를 똑바로 키우려면 개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개와 말하지 말 것, 개와 눈 마주치지 말 것. 개대장의 가르침이다.


    자식을 똑바로 키우려면 자식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단, 잘하면 위로 올라갈 기회를 줄 것, 못하면 평균을 따라오게 도움을 줄 것. 중간쯤 하면 방임할 것.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07 해리스 정치 한동훈 정치 김동렬 2024-09-11 2451
7006 금투세 폐지 결단 못하나? 4 김동렬 2024-09-10 2381
7005 신똥팔 현상에 대한 고찰 2 김동렬 2024-09-09 2249
7004 전부 연결되어 있음 김동렬 2024-09-08 2013
7003 0의 완성 김동렬 2024-09-08 1588
7002 구조의 눈 김동렬 2024-09-07 1528
7001 권력과 현찰 1 김동렬 2024-09-06 1577
7000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 1 김동렬 2024-09-06 1747
6999 방향전환을 못한다 김동렬 2024-09-05 1742
6998 친일파는 친일파가 아니다 김동렬 2024-09-05 1640
6997 뒤늦게 문까 1 김동렬 2024-09-04 2137
6996 이승만과 박정희의 말로 김동렬 2024-09-03 1977
6995 구조론의 발견 김동렬 2024-09-02 6473
6994 구조론은 쉽다 7 김동렬 2024-09-02 1599
» 교육만능주의 질병에 대한 고찰 김동렬 2024-09-01 1752
6992 살아가는 이유 김동렬 2024-09-01 1555
6991 직관으로 판단하기 김동렬 2024-08-31 1611
6990 정치와 전쟁 김동렬 2024-08-31 1576
6989 방시혁과 민희진의 대화불통 김동렬 2024-08-30 1827
6988 왜 사는가? 김동렬 2024-08-29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