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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02 vote 0 2024.07.30 (20:59:53)

    예선은 개인전이지만 본선은 팀 대항전이다. 팀의 중심은 힐러다. RPG게임 용어로 탱커, 딜러, 힐러가 있는 모양이다. 딜러는 저격수다. 탱커는 몸빵으로 버티는 역할이다. 정치는 힐러가 잘해야 한다. 이야기는 힐러 중심으로 돌아간다.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일본 만담으로 말하면 보케와 츳코미의 역할분담이다. 판소리를 해도 고수가 뒤에서 받쳐주는 것과 같다. 인기는 보케가 누린다. 보케 김병만이 웃기면 츳코미 류담이 김병만을 때리는 구조. 히어로와 사이드킥 조합도 있다. 트럼프는 헐크라서 사이드킥이 없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일행도 있다. 힐러는 삼장법사다. 전투력이 약하지만 일행을 묶어주는 구심점이 된다. 이런 캐릭터 구조를 만들기에는 여성이 유리하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코어가 약하다. 코어를 보강하는 과정에 조직이 발달한다. 만화나 영화라도 그렇다.


    헐리우드 영화라면 발암 캐릭터 4살짜리 꼬마가 나온다. 아빠가 지구를 구하려고 출동하려는 찰나 '아빠 내 곰인형!' 지구 구하기는 잠시 유보하고 곰인형 먼저. 80억 인류 목숨보다 곰인형이 중요해. 말도 안 되는 내용인데 관객은 미어터진다. 스토리는 개막장.


    근데 왜 영화가 흥행하지? 거의 모든 영화에 관객을 암 걸리게 하는 발암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들은 보통 여자나 아기다. 왜 그런 캐릭터를 넣어놨을까? 없으면 영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구영탄을 쩔쩔매게 하는 박은하가 필요하다.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된다.


    문제는 한국의 여성 정치인이다. 한국의 여성 정치인은 죄다 딜러다. 저격수가 되려고 한다. 배현진도, 나경원도, 추미애도 독설에 강하다. 왜 그럴까? 왜 한국의 여성정치인은 힐러를 못할까? 바둑을 보면 알 수 있다. 여자바둑은 죄다 싸움바둑으로 흘러간다고.


    남자는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다. 돌부처 이창호. 상대방 말을 잡아먹을 수 있지만 잡아먹지 않는다는게 있다. 위협을 하면 상대가 구하려고 할 것이고 그럴 때 대마를 키워서 먹는다. 근데 여성 정치인은 이런 장기적인 포석이 없이 바로 맞다이 깐다.


    호르몬 때문이다. 암컷은 새끼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엄마곰이 새끼곰을 보호하는 방법은 잠재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조건 공격한다. 새끼를 대피시키거나 숨기거나 하지 않는다. 왜? 새끼곰은 호기심이 많아서 통제가 불가능해.


    한명숙, 강금실은 노무현이 힐러 역할로 키워보려고 했는데 크지 못했다. 이미지는 힐러였는데 실력이 문제다. 근데 메르켈은 왜 될까? 북유럽 선진국은 왜 될까? 평화롭기 때문이다. 평화로울 때는 힐러 역할이 뜨는데 살벌한 판에는 딜러가 뜬다. 그게 문제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으로 찔러야 한다. 흐름에 따라가면 안 되고 앞질러 가야 한다. 추미애가 대통령이 되려면 독기를 버려야 한다. 이미 유명한데도 누군가를 공격해서 뜨겠다는 식이면 정치감각이 없는 것이다. 누군가를 받쳐주다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론..

    여성이 힐러를 맡으면 자동으로 드림팀이 뜬다. 본선에서 강하다.

    한국은 분위기가 살벌해서 여성이 본능적으로 딜러가 되려고 한다.


    날아라 슈퍼보드의 원형이 된 허영만의 미스터 손에서 삼장법사는 여자다. 미로가 드래곤볼의 부루마를 베꼈다고 말이 많아서 갈아엎었지. 허영만이 왜 삼장법사를 여자로 설정하려 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그래야 이야기 만들기가 쉽다. 유권자가 끼어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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