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23 vote 0 2023.06.20 (17:15:00)

    미국은 이차대전 막바지에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지점 5곳을 찍어놓고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일본 제 4의 도시 교토다. 도쿄는 쑥대밭이 되었기 때문에 빠졌다. 전쟁부 장관 헨리 스팀슨은 나가사키, 히로시마, 니가타, 고쿠라 등 다섯 후보지 이름에서 교토를 지웠다.


    장군들이 가장 때리고 싶어 하는 곳이 교토다. 교토를 얻어맞으면 일본인의 정신적 대미지는 참으로 클 것이다. 장성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민간인 출신 전쟁부 장관이 교토를 살렸다. 왜 가장 대미지가 큰 곳을 때리지 않았을까? 그는 정치를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군인은 정치를 모른다. 전쟁 끝나면 어떻게 일본을 접수할 것인가? 일본 협조를 받으려면 육체를 때리되 정신을 말살하면 안 된다. 교토공습을 강하게 요구한 사람이 모든 학살의 아버지 커티스 르메이다. 그는 씩씩거리다가 한국전쟁에서 융단폭격으로 분을 풀었다.


    일부 한국인들은 약이 오르겠지만 정치는 그렇게 하는게 맞다. 이상하게 폭탄이 떨어지지 않는 행운의 다섯 도시에 사람들이 새카맣게 몰려들었고 그들은 죽었다. 대도시 교토와 군수산업이 몰려 있는 히로시마가 폭탄을 안 맞은 것을 일본인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히로시마는 당첨되었고 일본인들은 납득했다. 아하 그랬구나! 헨리 스팀슨은 원폭투하를 사전에 알려서 민간인을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다. 일본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거나 연합군 포로를 히로시마에 모아놓는 사태를 막으려는 고도의 판단이다. 


    그는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원자폭탄 투하를 트루먼 대통령에게 권유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쓰면서도 선을 넘지는 않는다. 변호사 출신에 밀당의 달인이었다. 청나라가 중국을 지배할 때도 그렇다. 남자는 복종시키되 여자는 복종하지 않는 걸로 선을 그었다.


    남자는 청나라 풍속으로 변발을 하고 여자는 명나라 풍속으로 전족을 한다. 이 선을 드러내는게 중요하다. 변호사들은 이게 훈련되어 있다. 검사들은 훈련되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인들은 황금사원을 폭파하지 않았다. 아랍인과 원한을 사면 정치가 안 되기 때문이다.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재앙이 일어난다. 군인출신이 전쟁부 장관을 하면 안 된다. 전쟁은 변호사가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윤석열이었다면 제일 먼저 황금사원을 폭파하고 교토를 불바다로 만들었을 것이다. 불을 지르면 탈 것 많은 도시가 교토 아닌가? 


    교토를 불태우고 소주 한 잔 찌끄리면 기분 최고가 아닌가. 상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중국 입장에서 가장 때리고 싶은 곳은 한국이다. 미국을 건드릴 수는 없고, 일본도 만만치 않고, 한국 아니면 어디를 때릴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만인의 원한을 사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 중국의 몸은 못 건드리면서 감정만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다른 무엇으로 이 사태를 설명하겠는가? 첨언하자면 그때 원폭투하가 없었다면 한국전쟁에서 터졌을 것은 백 퍼센트 확실하다.


[레벨:10]dksnow

2023.06.21 (10:19:11)

윤석열은, '환자'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봄. 알콜의존은 명백히 질병임. 명백한 질병에 걸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구조로 몰고간 조중동에 책임이 있고, 환자인지 몰랐다고 찍어준 이찍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것. 알콜의존은 치료받아야하는 질병. 근데, 이상한 부인과 그 부인 주변의 이상한 무당들이 설치는 꼴. 20살때부터 술을 마셔서 40년간 치맥에, 소맥에, 폭탄주 달고 살았으면 뇌가 오작동하는건 의학적으로 당연한 소견.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368 최성봉의 죽음 김동렬 2023-06-21 5162
6367 상대성이론이 이상해? 1 김동렬 2023-06-21 4760
» 원자폭탄 맞은 일본 1 김동렬 2023-06-20 5323
6365 보편원리[도서 확인 부탁) image 김동렬 2023-06-20 4441
6364 과학의 눈 1 김동렬 2023-06-19 4835
6363 문재인 침묵에 고통받는 조중동 김동렬 2023-06-18 5109
6362 청개구리 현상 김동렬 2023-06-18 4743
6361 게임의 세계관 image 김동렬 2023-06-18 4151
6360 구조론의 자부심 김동렬 2023-06-17 4577
6359 사이코패스가 돌아다닌다. 김동렬 2023-06-16 4820
6358 구조론을 이야기하자 image 김동렬 2023-06-15 4343
6357 한국의 전성시대 김동렬 2023-06-15 5030
6356 천재의 직관 김동렬 2023-06-14 5058
6355 진리를 이야기하자 1 김동렬 2023-06-13 4465
6354 유체의 성질 김동렬 2023-06-12 4340
6353 비트코인 유나바머 김동렬 2023-06-12 4890
6352 신과 인간 2 김동렬 2023-06-11 3963
6351 김동렬의 구조론 image 4 김동렬 2023-06-11 4526
6350 신의 이야기 1 김동렬 2023-06-11 4136
6349 정의당 말아잡순 진중권 김동렬 2023-06-10 4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