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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61 vote 0 2022.06.20 (18:11:22)

    주사기의 바늘구멍을 틀어막고 빈 주사기를 누르면 공기가 뜨거워지는 것이 거리가 속도로 바뀌는 각운동량 보존이다. 각운동량 보존을 실험하려면 공기가 새지 않게 잘 틀어막아야 한다. 빛이 복사되지 않게 내부를 거울로 만들고 열이 새 나가지 않게 진공상태에서 실험해야 한다. 어떻게든 꽁꽁 틀어막아야 닫힌계가 된다. 사건은 닫힌계 안에서 일어난다.


    구조론의 역설은 모든 변화는 닫힌계 안에서 메커니즘의 활이 운동이라는 화살을 쏘는 것이며 화살의 반대쪽인 활몸에 먼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권투선수가 어떤 펀치를 휘두를지 알아내려면 신체 밸런스를 보면 된다. 밸런스가 닫힌계다. 투수의 구종을 알아내려면 투구폼을 보면 된다. 투구판에서 투수의 발이 떨어진 것이 닫힌계다.


    전자의 위치를 알아내려면 파동을 쏘는 진동의 위치를 알아내면 된다. 밸런스의 균형점을 알아내야 한다. 파동이 A 방향으로 전달된다면 그 반대쪽 B에 각운동량보존을 소비하는 닫힌계의 코어가 있다. 총알이 이쪽으로 날아와 표적지에 박힌다면 포수는 그 반대쪽 사로에 있다.


    불확정성은 사실 인간의 관측과 상관없다. 관측이라는 말은 오해를 낳는 표현이다. 입자라는 표현은 모든 존재가 점이라고 가정한 것인데 어떤 바보가 그냥 그렇게 가정한 것이다. 그 가정이 틀렸으므로 논외다. 입자의 위치는 각운동량을 보존하는 밸런스의 균형점이다. 입자가 아니므로 과학자가 찾는 한 점은 없다.


    균형점을 관측하려면 균형을 깨야 한다는게 과학자의 딜레마다. 사실은 그 균형점은 그 시점에 공간의 한 점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원리적으로 관측할 수 없다. 활시위를 끊으면 활의 힘을 관측할 수 있지만 대신 활몸의 위치를 알 수 없다. 활몸의 위치를 파악하면 활시위에 걸린 힘을 알 수 없다. 활시위를 당겨봐야 힘을 알 수 있는데 당기면 활몸이 움직여서 위치가 변한다. 이것이 하이젠베르크의 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지만 사실 이 설명은 온전하지 않다. 바른 설명은 그 활이 그곳에 없고 전자를 쏘는 주변공간에 있다는 거다. 전자에는 전자가 없다. 각운동량을 보존하는 주변공간에 전자의 자궁이 있다.


    아기의 위치는 없고 자궁의 위치만 있다. 아기는 자궁 속 모든 공간에 출현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는 어디에도 없다. 아직 아기를 임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측하면 임신된다.


    세상은 확률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고, 결정론에 지배되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둘의 균형에 지배된다. 균형은 결코 하나의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 확률은 어떻게든 그 균형을 하나의 숫자로 나타내려는 몸부림이다. 숫자가 둘인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일 뿐 자연의 사실과 상관없다.


    로또의 당첨을 알려면 두 개의 숫자가 필요하다. 8145060과 1이다. 당첨번호는 이 사이에 있다. 한 개의 숫자를 찍어달라고 떼를 쓰는 것은 일등당첨을 원하는 자의 개인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구종을 알아내려면 투구폼을 보면 되는데 공을 볼 수 없다고 말하면 피곤하다. 당연히 공은 볼 수 없다, 투수는 아직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전자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하지만 그 시점에 전자의 위치는 없다. 위치는 다른 것과 상호작용해야 도출된다. 보통은 과학자의 관측과 상호작용한다. 그 위치는 과학자가 만들어낸 가짜다. 던지지 않은 투수의 구종을 확률로 알아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확률은 가짜다. 확률은 파이값을 3.14159..로 쓰는 것과 같은 가성비 전략이다. 그게 편법이다.


    우리가 존재라고 굳게 믿는 것은 균형이며 각운동량의 균형은 미리 존재하는게 아니라 일정한 조건에서 도출되는 것이다. 그전에는 닫힌계가 있을 뿐이다. 균형을 도출하는 조건 중의 하나는 인간의 관측이다.


    존재는 원래 위치가 없고 대신 방향이 있다. 방향은 각운동량보존이다. 공간의 거리가 좁혀지는 대신 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 닫힌계는 연결이므로 끊어질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의 속도가 느려지고 공간의 거리가 넓혀질 수는 없다. 그 경우는 열린계이며 열린계는 외부의 간섭에 의해 복잡해진 것이다. 열린계는 추적할 수 없는 상태다.


    우주 안의 모든 변화는 공간의 거리를 좁히고 대신 시간의 속도가 빨라져서 각운동량을 보존하는 한 가지 방향으로 일어난다. 그 반대의 경우는 계가 깨진 것이며, 하나의 사건이 아니며, 자체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다. 살아있는 개구리는 하나의 의사결정단위를 이룬다. 죽으면? 흙의 일부다. 더 이상 독립적인 의사결정단위로 존재하지 않는다. 의사결정단위로 존재하려면 언제나 거리를 좁혀서 각운동량을 보존해야 한다.


    질 - 방향
    입자 - 균형
    힘 - 작용
    운동 - 전달
    량 - 효과


    각운동량의 보존에 따라 공간의 거리를 계속 좁히면 가상의 한 점에 도달하며 그곳이 코어가 되고 우리는 보통 코어를 존재로 여긴다. 코어가 전자의 위치다. 그러나 그것은 가상의 것이다. 관측하면 코어가 포착되지만 그것은 인간이 건드려서 코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질의 단계에서 코어는 형성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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