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44 vote 0 2022.03.26 (12:36:40)

    한 번 생쇼를 하면 사람이 박수를 치는 이유는 두 번째 생쇼를 끌어내기 위한 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떡밥의 위력이 크다. 두 번 생쇼를 하면 시들해지는 이유는 세 번째 생쇼를 해도 메뉴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때문이다. 레파토리가 똑같잖아. 


    뭔가 보여준다며? 윤씨의 하극상 역적질은 보기 드문 생쇼였다. 국힘당 지지자들이 그에게 대선후보 자격을 준 것은 두 번째 생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대선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쇼로 세 번째 생쇼도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대할게 없다.


    그가 문재인을 들이받은 것은 다른 이유가 없었다. 황소처럼 머리에 뿔이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별거 없고 저 인간은 원래 머리에 뿔이 나 있는 인간이구나 하고 알아챈 것이다. 그에게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머리에 뿔이 난 인간은 습관적으로 들이받는다. 


    그냥 좌충우돌 한다. 그런데 저 자가 왜 대가리에 뿔이 났지? 아 점쟁이의 농간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알아버렸다. 민주주의는 타협의 예술인데 저 위인이 하는 짓을 보니 도무지 타협할 기미가 없다. 그렇다면 뭔가 있구나. 심증이 갈수록 확신으로 굳어진다. 


    무속계에서 알아주는 귀신이 박정희 귀신이다. 박근혜 잡아넣고 박정희 귀신이 무서워서 청와대는 단 하루도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은 알아채 버렸다. 웃프다. 도대체 누가 저 인간을 지지했지? 대중이야 몰라서 그렇고 지식인 중에 뇌가 썩은 자가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05 철학의 첫 단추 김동렬 2022-04-09 1764
5804 우러전쟁의 교훈 1 김동렬 2022-04-09 2040
5803 플러스알파의 의미 김동렬 2022-04-07 1930
5802 비겁한 지식인의 문재인 죽이기 김동렬 2022-04-06 2542
5801 답은 플러스알파다 김동렬 2022-04-06 1725
5800 핀란드인의 행복 1 김동렬 2022-04-05 2316
5799 민주당의 원죄 김동렬 2022-04-05 2253
5798 언어로 사람을 결박하는 지식인 김동렬 2022-04-04 2100
5797 이성이라는 이름의 우상 김동렬 2022-04-04 1851
5796 임무형 명령형 김동렬 2022-04-03 1891
5795 인생의 의미 김동렬 2022-04-01 2368
5794 세상은 도구다 김동렬 2022-03-31 2163
5793 까불다 죽는 이준석 김동렬 2022-03-30 2825
5792 만남 열림 연결 김동렬 2022-03-29 2217
5791 비겁한 지식인 김용옥 김규항 1 김동렬 2022-03-28 2834
5790 열린철학의 초대 김동렬 2022-03-28 1862
5789 인류의 모든 사상 김동렬 2022-03-27 2251
5788 책상물림 지식인의 환상 김동렬 2022-03-27 2166
5787 열린주의가 필요하다 김동렬 2022-03-26 2048
» 박정희 귀신이 무서워 김동렬 2022-03-26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