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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25 vote 0 2021.10.03 (16:53:26)

    고유정 사건도 그렇지만 쳐죽일 기레기들이 클릭수 올리려고 과잉보도를 한다. 이건 누가 봐도 마녀사냥이다. 상대가 빌미를 줬다고 해서 과잉보복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꼬얌 하나 가지고 두 사람의 인생을 끊으려고 하면 안 된다. 법대로 처리하고 잊어버리는게 맞다.


    고유정이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대부분 남자들이 저지르는 것이다. 여자는 힘이 없으므로 주로 독살을 한다. 여자가 쇼킹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범죄수법이 놀랍다고 해서 죄가 더 큰 것은 아니다. 조국을 떠올리게도 한다.


    조국은 진보다. 진보는 도덕을 표방한다. 진보가 부도덕하면 가중처벌 되나? 여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여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가중처벌 하나? 진보의 부도덕이 놀라운건 맞고 여자의 범죄가 놀라운 것은 맞다. 놀라워서 클릭수 많다고 죄가 커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본보기로 희생시켜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은 봉건시대 방법이다. 21세기에 그런 야만적인 짓은 용납되지 않는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라는 것은 우주 안에 없다. 진정한 연극이라면 몰라도. 진정한 가식을 원하나? 범죄자에게 억지 연극을 시킨다면 기레기 갑질이다.


    사죄하라는 것은 망신을 줘서 심리적 타격을 입히겠다는 보복행동이다. 범죄자는 사이코패스이므로 어차피 심리적 타격이 없다. 상대를 무릎 꿇리고 심리적으로 제압해서 복수의 쾌감에 취해보겠다는 소인배의 권력의지라면 부도덕한 행동이다. 심리적인 보복도 범죄다.


    중요한 것은 그게 범죄자의 범죄욕구와 정확히 같은 심리라는 거다. 범죄자가 빌미를 줬으니까 내가 합법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것이다. 평소에 범죄를 저지르고 싶었는데 찬스다 하고 마녀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쌍둥이가 본인들의 잘못을 인지할 확률은 거의 없다.


    본질은 세상이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그 시절 부모가 밀어주고 선배가 당겨주고 그러는 가족경쟁 시대였다. 지금은 개인경쟁 시대다. 결정적으로 SNS로 유명인들이 털리는 시대다. 지금은 을들이 반격하는 시대다. 세상이 바뀐 것을 소급해서 적용하려 하면 위험하다.


    대중의 본심.. 가족끼리 밀어주고 친구끼리 끌어주는 인맥만능 가족경쟁 시대에서 공정성이 강조되는 개인경쟁시대로 룰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쌍둥이를 희생시킬 필요가 있다. 목적이 선하므로 나쁜 수단을 써도 된다. 범죄를 막는 범죄는 해도 된다.


    글자 배운 지식인이라면 이러한 대중의 권력행동을 비판해야 한다. 백주대낮에 언론사의 만행이 자행되는 이유는 제대로 된 평론가 한 사람이 한국에 없기 때문이다. 나라에 스승이 없고, 어른이 없고, 지성이 없고, 어리광만 늘었다. 대중을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이 지성이다.


    마녀사냥의 원리가 그렇다. 마녀가 억울하다는건 세상이 다 알지만 소빙하기에 유럽 전체가 얼어죽을 판인데 오죽하면 인간들이 마녀사냥이라는 집단적 자해를 하겠나 싶어서 하느님이 굽어살펴서 소빙하기를 끝내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마녀사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하느님을 감동시키려면 마녀 40만 명의 목숨이 필요하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 마녀 40만 명 죽였더니 소빙하기가 끝나네. 과연 마녀사냥이 효험이 있네. 하느님이 응답을 해줬어. 우린 죄없어. 이러는게 어리석은 민중이다. 인간이 원래 그렇다. 화가 나면 자해한다.


    한국에 제대로 된 지성이,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논객이, 존경받을만한 스승이, 생각이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기레기의 만행이다. 고유정 사건, 조국 사건, 쌍둥이 사건은 보복심을 부추기는 과잉보도다. 이러다가 만인이 남의 약점을 현미경 대고 찾을 판이다.


    기레기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야 인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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