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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02 vote 0 2020.08.28 (12:56:19)

    열역학 1법칙과 2법칙


    https://www.youtube.com/watch?v=GOozQcZ524Y&t=62s


    영화 ‘테넷’에 열역학이 언급되는가 보다. 하필 코로나 시즌에 개봉해서. 이런 영화 나오면 뻔할 뻔 자 블랙홀이 어떻고 하며 진지한 영화인 척하지만 지적 허영심을 이용한 상술에 불과하다. 개판이다. 솔직히 인터스텔라고 마션이고 간에 다 개판이잖아.


    더 이야기하면 트집이 되겠고. 하여간 입이 근질거리네. 개판인데. 과학은 눈 씻고 봐도 없던데. 블랙홀 홍보용 그림 한 장면이 근사하긴 했지. 내가 보지도 않은 영화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에버렛 해석은 1법칙을 어긴 말장난에 불과한 거다.


    평행세계니 다세계니 하는 것은 없다. 재밌으라고 하는 소리고. 미시세계에서 고양이가 산 상태와 죽은 상태가 공존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구조론으로 위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위치는 관찰자에 대한 위치다. 독립하면 위치를 가질 수 없다.


    물질의 위치가 없는게 아니고 공간 자체가 없다. 공간이 없고 위치 자체가 없기 때문에 물질이 위치를 획득할 수 없다. 둘 이상의 상호작용에서 위치가 획득되는 것이다. 물질을 계속 쪼개면 결국 빛이다. 빛이 붙잡히면 물질이 된다. 붙잡는 손이 있다.


    붙잡는 자가 있으므로 양자세계에서 물질은 자체적으로 위치를 획득하지 못한다. 관측자나 상호작용에 의해 상대적으로 위치가 특정된다. 위치가 없으므로 양자얽힘과 같은 기묘한 현상이 일어난다. 모든 위치는 질, 입자, 힘의 전개과정에 획득된다.


    1법칙.. 모든 변화는 자리바꿈이다.

    2법칙.. 자체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자체 질서를 따른다.


    이렇게 쉬운 것을 다들 어렵게 설명하고 있으니. 그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다. 열역학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지구에 없다. 그냥 실험적으로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그런가 보다 하는 거. 수학적으로 아는 방법도 있지만 의미가 없다. 본질을 알아야 한다.


    모든 변화는 공간의 자리바꿈이며 외력의 개입 없이 닫힌계 안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통제가능성을 따른다는 게 열역학 법칙이다. 결론은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그러므로 빛이 어둠으로 가지 어둠이 빛으로 가지 못한다. 이걸 알아야 한다.


    열은 있고 냉은 없다. 냉기가 살금살금 이동하여 열기 쪽으로 가지 못한다. 우주공간은 영하 270도지만 춥지 않다. 냉이 살금살금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열이 잘된 옷을 입고 있으면 우주비행사도 견딘다. 반면 열은 직접 내게 다가온다.


    태양광에 노출되면 수백 도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우주가 대칭에 의해 작동하지만 대칭이 실제로는 일원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열역학을 알지만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열역학을 모른다. 마찬가지 진보는 있고 보수는 없다.


    보수주의자는 열역학을 모른다. 열역학이 ‘보수는 없다’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보수는 진보의 하부구조로 종속될 뿐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자체엔진 없이 묻어가는 그림자다. 그림자는 존재자가 아니라 빛을 설명하는 방법의 하나다. 존재가 아니다.


    그림자의 존재라고 말하면 안 되고 빛의 부재라고 말해야 한다. 그림자가 움직인다고 말하지 말고 빛의 부재가 나타나는 경계가 움직인다고 말해야 한다. 아스퍼거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 어둠은 빛의 하부구조로 종속될 뿐 어둠을 비추는 암자가 없다.


    광자는 있는데 암자는 없다. 선은 있는데 악은 없다. 선의 실패가 악이다. 그러므로 모든 선은 주변환경과 마찰하면 악이 될 수 있다. 선이 환경변화에 적응 못 하면 악이다. 그러므로 극단적인 선을 주장하는 진중권류의 독선주의자가 위험한 인물이다.


    환경이 바뀌면 악으로 돌변한다. 열은 방향성이 있다. 열이 움직일 뿐 반대는 없다. 열의 반대는 무엇인가? 없다. 빛의 반대는? 없다. 선의 반대는? 없다. 기상대는 온난과 한냉을 구분하여 북극에서 한기가 온다거니 냉기가 온다고 하지만 허튼소리다.


    편의적인 표현일 뿐 엄격한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언제나 태평양의 뜨거운 공기가 팽창하여 주변을 휘저어놓는다. 태평양 공기가 북극공기를 밀어붙여서 북극의 찬공기가 떠밀려왔다는 식으로 말하면 문장이 길어지니까 편하게 말해버리는 것이다.


    편의를 추구하므로 기상대 예보가 틀린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북태평양 뜨거운 공기가 북극 찬공기를 밀어서 겨울이 추워지는 역설이다. 이런 것을 낱낱이 들추면 우주는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존재는 자체 질서를 따르게 된다.


    그것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행한다. 왜냐하면 그 역은 게임에 져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움직이고 움직이면 충돌하여 대결이다. 1과 2가 충돌하면? 2가 이긴다. 더위와 추위가 충돌하면? 더위가 이긴다.


    빛과 어둠이 충돌하면? 빛이 이긴다. 이기는 쪽이 결정하는게 엔트로피다. 자체 질서로 봐야 한다. 관측자가 개입하므로 헷갈린다. 내일은 앞날인가 뒷날인가? 우리는 미래를 앞날이라고 하고 먼 훗날이라고도 한다. 언어가 개판이다. 앞뒤조차 헷갈려.


    어원으로 보면 After는 앞때다. 정오예배 이후가 afternoon이다. 예배이후다. 근데 예배앞이다. 원래는 오후 3시가 예배시간이다. 예배이후 돌아다니는게 night다. 머리는 있고 꼬리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기관차는 있고 객차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연에 앞은 있고 뒤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전체는 있고 부분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열역학을 모르는 거다. 하루는 24시간이다. 24는 숫자가 많으므로 오전 오후로 나눠서 12시간이다. 24시간 시계를 본다면 시력이 좋아야 한다.


    매번 오전 오후를 붙이자니 헷갈린다. 24시간 기준으로 말하는게 과학이다. 마찬가지로 앞이라는 말만 쓰고 뒤라는 말은 없애야 한다. 적어도 과학의 영역에서는 그렇다. 과거와 미래가 있는게 아니고 미래만 있고 과거는 없다. 과거는 흘러간 시간이다.


    흘러간 물은 없다. 사라진 시간이다. 과거가 없는데 어떻게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가? 미래로 가기 쉽다. 매우 기다리면 된다. 앞만 있고 뒤는 없다. 전진은 있어도 후진은 없다. 후진을 말할 때는 돌려서 전진이라고 말해야 한다. 물론 언어는 편의적이다.


    인간이 편의로 만든게 언어이므로 일상어는 편하게 쓰면 된다. 굳이 돌려서 전진이라고 길게 말할 이유는 없겠지만 과학의 진성성으로 말하자면 그렇다. 부분의 합은 전체에 미치지 못한다는 창발의 원리에 답이 있다. 우주는 일원론적인 연결체이다.


    두 개의 점이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선이 끊어지며, 두 개의 선이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각이 꺾어지고, 두 개의 각이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체가 깨지며, 두 개의 체가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계가 움직인다. 관측자가 개입하므로 위치에 따라 둘로 보여진다.


    관측자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 자기소개를 하기 때문에 헷갈린다. 자연에 앞뒤는 없는데 관측자가 개입하면 앞뒤가 생긴다. 관측자가 어리둥절하므로 앞뒤를 정해야 한다. 보편이 특수에 앞선다. 모든 존재는 움직이며 움직이면 관측자 기준으로 둘이다.


    과학은 관측자 개입을 배제하므로 하나다. 앞과 뒤, 선과 악, 열과 냉, 빛과 어둠, 진보와 보수, 머리와 꼬리, 갑과 을, 강자와 약자, 중앙과 지방 하는 식으로 둘로 나누는 것들은 관측자가 개입한 비과학이다. 관측자를 배제하고 자체질서로 논하자는 거다.


    자연에는 앞뒤가 없고, 선악이 없고, 명암이 없고, 진행방향이 있을 뿐이다. 화살은 머리쪽이 있을 뿐이다. 총알은 머리쪽이 있을 뿐이다. 화살표는 언제나 한 방향을 가리킨다. 에너지는 움직인다. 움직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게임에 이긴 방향이다.


    열과 냉이 겨루면 열이 이기므로 열이 냉으로 움직인다. 냉은 게임에 져서 못 움직인다. 물론 실제로는 복잡하다. 북태평양 뜨거운 공기가 북극 찬공기를 밀어붙인다고 표현했지만 내막은 공기 밀도가 개입하여 쓰리쿠션으로 당구공이 맞고 회돌이친다.


    큰 틀에서 보면 보인다. 국가는 쪽수다. 강대국은 대부분 쪽수로 힘을 썼다. 독일이 2차대전에 활약한 이유는 프랑스보다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독일인의 근면성? 개코나. 쪽수가 많았을 뿐. 엔트로피를 알면 그런 것이 보인다. 흐름과 방향이 보인다.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다. 세상은 일원에 의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중간에 한 번 헷갈렸다가 간다. 입에서 항문으로 가지만 위장 속에서 우당탕퉁탕 휘젓고 헷갈리다가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 진보에서 보수로 가되 중간에 한 번 우당탕하고 간다.


    반작용 때문이다. 진보에서 보수를 때리면 보수에서 진보를 때린다. 핑퐁을 주고받다가 결국 보수로 간다. 미세한 차이에 의해 진보가 결국 이긴다. 사람이 힘을 써도 그렇다. 투수의 투구동작을 보면 머리에서 팔다리로 갔다가 다시 상체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다시 하체로 빠져나간다. 뱀이 S자 모양을 만들어 힘을 쓰듯이 두 개의 대칭을 만들기 때문에 헷갈리게 된다. 상체->하체->상체->하체의 순으로 힘이 이동한다. 중간만 따로 들어내면 하체->상체로 보인다. 꼬리가 머리를 흔든다.


    왝더독 현상이다. 세상이 헷갈리는 이유다. 선->악->선->악의 패턴이다. 항상 이런 식으로 가지 곧장 가지 않는다. 결국은 선이 악을 이기고 진보가 보수를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기지만 중간에 한바탕하고 가므로 악당들은 헷갈려서 줄을 잘못 선다.


    세상 모든 것은 자체 질서를 따른다. 이 원리를 인정해야 한다. 선과 악이 싸우면 어떤 사람이 선하다 악하다고 말할 이유가 없는게 인간과 상관없이 선과 악 둘이 싸워서 결판내기 때문이다. 중간에 한 번 악이 먹는 라운드가 있다. 문명의 진보도 그렇다.


    문명이 진보하는게 아니라 진보 자신이 진보한다. 빛이 비치는게 아니라 비치는 그것이 비친다. 바람이 부는게 아니라 부는 그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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