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53 vote 0 2018.09.06 (15:09:17)

      
    인질범의 승리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조중동이 노상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가 어떻고 차베스의 포퓰리즘이 어떻고 하지만 아이큐 84의 원초적 한계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아이큐 79 이하면 경계선 지능이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국에 13퍼센트 있다. 70 이하면 지적 장애인이다. 2퍼센트 있다.


    그런데 전 국민이 다 그렇다면? 전국 아이큐 평균이 59인 나라도 있다. 평균적으로 지적 장애인이다. 그것도 심한 정도의. 교육이 일정한 영향을 미치므로 수치만 가지고 논할 일은 물론 아니다. 어떤 쟁점을 이슈화시키려고 혹은 상대의 정치공세에 대한 방어논리로 특정 부분을 부각시켜 말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냉정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대중에게 아부하는 듣기 좋은 말을 하면 안 된다. 우리가 한경오의 개소리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선대인, 김광수, 김대호 어쩌구 하는 주변의 얼떨리우스들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거짓말만 줄기차게 20년간 반복하고 있다. 조중동의 거짓말은 쉽게 논박할 수 있는데 이들 박쥐들은 포지션이 얄궂어서 탄핵하기가 힘들다. 이들이 노무현을 죽였다.


    여세를 몰아 문재인까지 죽이려고 한다. 치명적인 것은 일부 진실 속에 중요한 거짓말을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글의 모두에서 아이큐를 언급한 것은 이런 진실은 원래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조중동의 개소리를 반박할 수가 없다. 그들은 이쪽의 약점을 잘 안다. ‘니들은 착한 진보니까 인종차별 혐의가 있는 말을 할 수가 없지. 캬캬캬.’


    이게 조중동의 본심이다. 이런 식이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그중에서 가장 불평등한 것은 욕망의 불평등이다. 소득의 불평등은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욕망의 불평등은? 욕망은 일정 부분 지능과 비례한다. 이는 물리적 현실이다. 부자들은 빈자를 향해 게으르다고 말하지만 진실은 그들이 탐욕적인 것이다. 강자의 욕망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


    여자는 마라톤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여성이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것은 진보운동의 성취다. 키가 작은 사람이 농구를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NBA에서 뛰는 사람이 있지만 키가 작은 동남아 국가들이 농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다.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견제할 수 있을 뿐 꺾어서 없애기는 물리적으로 불능이다.


    우리는 자본의 욕망에 대한 비판을 많이 들어왔지만 그들 지식인의 권력의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지식의 비뚤어진 권력욕은 자본의 탐욕만큼이나 위태로운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사이비 연구소들은 통제되어야 하는 비뚤어진 지식의 예를 든 것이다. 더 위태로운 것은 대중의 평판권력이다. 이쪽으로 길이 나버리면 국가는 멸망을 향해 치닫게 된다.


    필자는 세 가지 나쁜 것을 말하고자 한다. 하나는 폭주하는 자본의 탐욕이며 둘은 비뚤어진 지식의 권력의지이며 셋은 무개념 대중의 평판권력 횡포다. 나치 돌격대나 이승만의 땃벌떼나 최근 일부 문빠의 김진표 지지행태는 대중의 평판권력이 폭주한 것이다. 김부선, 공지영은 심각한 권력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일본에서 순사라는 자살쇼를 부추겼다.


    이차대전에서는 카미카제 삽질로 나타났다. ‘아베는 주군을 따라 자살할 수 있을 거야.’ ‘고이즈미는 깜이 안돼. 아마 자살할 수 없을 거야.’ 이런 나쁜 말을 수년간 줄기차게 계속하면 결국 사람이 죽어 있다. 재앙이 일어난다. 그냥 뒷담화를 했을 뿐인데. 마녀사냥도 그런 류의 광기다. 대중의 절제되지 않은 권력욕이다. 셋 다 통제되어야 하는 인간의 욕망이다.


    정권에서 한자리 해먹으려고 구걸하는 자들이 무슨 연구소라고 타이틀 걸어놓고 협잡하더라. 지식이 자본의 폭주를 견제할 때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선을 넘는다. 제 분수를 지키는 지성인 한 명을 나는 발견한 바가 없다. 어느 면에서는 그들의 욕망이야말로 인류문명을 진보하게 하는 원천이라 하겠다. 그러나 위태로운 본질을 꿰뚫어봐야 한다.


    그들의 논리 이전에 생리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의 주장은 논리적 토론대상이 아니라 생리학적 연구대상이라는 사실을. 그들의 무의식과 호르몬이야말로 연구대상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단순히 호르몬에 지배되는 자들에 불과하다. 그들의 논리는 모두 닫힌계 안에서만 기능한다는게 맹점이다. 만약 지구에 대한민국 외에 국가는 단 하나도 없다고 하면 어떨까?


    이재용과 같은 자는 능지처참이 적당하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이재용이 인질을 잡았기 때문이다. IMF 때다. 배가 침몰하려 한다. 싣고 있는 황금을 바다에 던져야 한다. 그런데 던지지 못한다. 김대중이 던졌다. 빅딜이다. 용감한 자가 던진다. 당신은 황금을 던질 수 있는가? 나는 묻고 싶다. 인간 중에 그거 되는 사람 잘 없다. 대부분 황금을 끌어안고 죽는다.


    황금을 던지면 손해지만 살고자 한다면 그 황금을 바다에 던져야 한다. 의사결정능력이 필요하다. 인질범과 협상할 때는 인질범이 이겨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질범이 나쁘다는 도덕논리는 인질을 구출한 다음에 논해야 한다. 귀족노조도 인질을 잡았다.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20대 여성도 인질을 잡은 셈이다. 인정해야 한다.


    김성태 부류가 나서서 아기를 낳는게 애국이다 하고 떠들어봤자 코웃음을 칠 뿐이다. 그들이 이긴 것이다. 게임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큐 문제는 아프리카의 발전을 방해하는 물리적 장벽이다. 어쩔 수 없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아프리카에는 먹혀들지 않는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아프리카에 물통 따위를 줘봤자 의미가 없다.


    근본을 논해야 한다. 이재용이 인질을 잡은 것도, 강남의 땅부자가 기득권을 누리는 것도 같다. 어떤 사람은 지능이 높고 어떤 사람은 지능이 낮다. 어쩔 수 없다. 그게 불평등하다고 강제로 모든 인간의 아이큐를 똑같이 만들 수는 없다. 백인은 희고 흑인은 피부가 검으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해결할 뿐이다.


    세금정책과 공급정책은 항상 같이 가야 한다. 문제는 당근과 채찍을 겸해서는 사설권력을 조직할 수 없다는 거다. 당근만 하든가 채찍만 해야 집단 안에서 내부적으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진보 안에서는 당근만 먹히고 보수 안에서는 채찍만 먹힌다. 그래서 북한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의외로 순순히 핵을 폐기하려고 하자 미국이 북한에 줄 게 없다.


    곤란해졌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핵폐기가 아니라 미국의 협박에 북한이 굴복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권력적 지배를 원하는 거다. 실무자 차원에서의 문제해결이 아니라. 그래서 일이 꼬였다. 대개 이런 식이다. 세금정책만 가지고는 절대 부동산 업자를 이길 수 없다. 지면 진 거다. 왜 어려워졌는가? 져서 그렇다. 대선에 이겼지만 총선에 졌다.


    패배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질을 잡힌 것이다. 세금정책만 가지고는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세금정책만 말하는 사람은 실무적 해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호통을 치고 겁을 줘서 집단 안에서 권력적 지배를 누리려는 거다. 지식인이 항상 빠지는 무의식의 함정이다. 사이비 경제연구소들 노상 하는 소리다. 세 가지 권력은 서로 견제하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자본의 탐욕적 폭주와 지식의 권력적 폭주 그리고 대중의 평판권력은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하나가 선을 넘을 때 위태로워진다. 세 가지 유형의 욕망이 있다. 욕망의 불평등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는 거다. 어쩔 수 없는 물리적 현실이다. 남산이 가려서 한강조망이 곤란하니 '비켜라 남산아!' 하고 소리를 지른들 순순히 비켜줄 남산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는 서로 다른 욕망을 경쟁시켜 적절히 제어할 뿐이다. 그렇다면 일단 욕망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욕망이야말로 문명을 진보시켜온 원천이다. 세련된 욕망이 투박한 욕망을 이겨온 것이 진보의 역사다. 결국 욕심 많은 놈이 이긴다. 그 욕심이 돈 욕심 일변도가 아니라 지식욕, 명예욕, 재물욕으로 다원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욕망은 결국 권력욕이다. 


    환경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서울의 욕망이 지방보다 강해서 문제가 있다. 욕망의 불평등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므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잘못이지만 잘못인 채로 끝없는 갈등과 위태로움을 낳으며 계속 가는 것이다. 그 괴물은 아무리 비난해도 물러서지 않는다. 당신 안에 그 괴물이 있다. 우리는 그 괴물을 길들일 수 있다. 보다 세련된 욕망이 인류의 정답이다.


    


    POD 출판 신의 입장 .. 책 주문하기 


    POD출판이므로 링크된 사이트를 방문하여 직접 주문하셔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cintamani

2018.09.06 (15:23:16)

'이큐 문제는 아프리카의 발전을 방해하는 물리적 장벽이다' => 아이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9.06 (15:59:02)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달타(ㅡ)

2018.09.06 (16:05:29)

대부분이 황금을 끌어 앉고
바닷물로 수장된다. ㅎㅎ~
[레벨:30]스마일

2018.09.06 (20:13:16)

지금 이 글을 문재인정부 관계자가 읽어야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일을 하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봅니다.

외국인부터 한국인까지.


한가지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한쪽만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의 해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교착상태에서 자신의 필요성을 증명하려고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8546
4212 왜 엔트로피인가? 김동렬 2018-09-17 4720
4211 천재의 방법을 모방하라 김동렬 2018-09-15 5244
4210 질을 이해하라 4 김동렬 2018-09-12 5304
4209 삼권분립을 생각하자 김동렬 2018-09-12 4799
4208 보배드림 성추행 사건의 경우 12 김동렬 2018-09-11 6566
4207 엔트로피는 축의 제거다 1 김동렬 2018-09-10 5036
4206 엔트로피를 정복하라 김동렬 2018-09-09 5073
4205 천재를 모방하자 2 김동렬 2018-09-08 7183
» 인질범의 승리 4 김동렬 2018-09-06 5453
4203 엔트로피를 이겨라 4 김동렬 2018-09-05 5157
4202 엔트로피의 의미 5 김동렬 2018-09-04 5982
4201 엔트로피는 언제나 증가한다. 3 김동렬 2018-09-03 6394
4200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1 김동렬 2018-09-02 6658
4199 미국의 몰락 2 김동렬 2018-09-02 5497
4198 빚이 있어야 경제가 발전한다 4 김동렬 2018-08-30 6648
4197 아리스토텔레스의 4 원인 1 김동렬 2018-08-29 7276
4196 존재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8-08-27 6181
4195 공간은 있고 시간은 없다 김동렬 2018-08-26 6125
4194 진짜 이야기 1 김동렬 2018-08-25 6247
4193 공간과 시간 김동렬 2018-08-24 6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