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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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95 vote 0 2020.05.11 (16:55:42)

      
    구조론사람의 길


    세상은 사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건의 연결이다. 사건은 계속 연결되므로 엔트로피의 방향성이 있다. 여럿이 일제히 움직이면 방향이 생긴다. 그러므로 깨달아야 한다. 여럿이 한 방향으로 일제히 움직이는 데는 정해진 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이층을 먼저 짓고 일층을 나중 지을 수는 없다. 움직이는 것은 방향과 순서가 있어서 임기응변으로는 곤란하고 사전에 규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모든 사건의 공통규칙이 곧 깨달음이다. 여기까지 진도를 따라왔다면 구조론 사람이 될 수 있다.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자기편이다. 자식을 많이 두는 흥부의 방법이 아니고는 내편을 얻기가 만만치 않다. 자기중심으로 남을 줄 세우려고 하므로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순리를 따라서 내가 천하의 편에 가담해야 한다.


    꼼수를 버리고 정공법으로 내편을 얻는 것이 구조론사람의 길이다. 문전에서 기웃거리는 구경꾼이 될지, 안으로 들어와서 구조론의 동료가 될지는 각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그러나 첫 한 걸음을 떼었다면 두 번째는 앞의 걸음에 연동된다.


    구조화 된다. 한 수 물러주고 그런거 없다. 결대로 계속 가야 한다. 구조론은 특별하다. 누가 갑이냐다. 진리가 갑이다. 구조론은 경쟁하는 이웃가게가 없다. 수 틀리면 다른 사이트로 가겠다고 위협해봤자 먹히지 않는다. 규칙을 따라야 한다.


    오합지졸은 곤란하고 손발이 척척 맞는 베테랑의 자세가 되어야 내편을 얻는다. 문명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집단에서 나왔다. 무엇이 집단을 만들었는가? 종교다. 종교에는 무엇이 있는가? 권력이 있다. 그래서? 인간들이 말을 잘 듣는다.


    힘 없는 엄마라도 자녀들을 소집하여 식탁에 앉혀놓고 감사기도를 명령할 수 있다. 다 교회 덕분이다. 권력이 이득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구조론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구조론이 그런 사설권력을 만들어주지 않으니 거꾸로 갑질하려 한다.  


    번짓수 잘못 짚은 사람을 일일이 강퇴시키기도 귀찮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필요없다. 세례식도 필요없고 십계명도 필요없다. 지킬 것은 각자가 알아서 지켜야 한다. 한 마디로 자기소개짓 하지마라는 거다. 인간은 대칭을 통해 사유한다.


    자기를 개입시키지 않고 사유는 불가능하다. 날고 기는 재주꾼이라도 여기서는 백 퍼센트 깨진다. 아는 사람은 도구를 쓴다. 구조론은 도구다. 객관적인 사유가 가능하다. 자체의 결을 따라간다. 에너지가 가는 경로를 따르는 것이 정답이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는 도구를 쓴다. 도구가 없으므로 자기를 개입시켰다가 상대주의 오류에 빠진다. 구조론은 모두 연결하여 통짜덩어리로 보는 관점이다. 모두 연결되었으니 플러스는 불가능하다. 나는 남자니까 여자를 플러스하면 되겠네.


    나는 백인이니까 흑인을 플러스 하자. 이런 식의 사유가 자기소개다. 통짜덩어리로 보는 관점이라야 한다. 당신은 백인이고 흑인이며, 남자이고 여자이며, 한국인이고 일본인이다. 내 생각을 물리치고 천하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삼아야 한다.


    모두 연결되면 더 이상 플러스하여 들여올 수 없다. 빈 공간이 없다. 오직 마이너스만 가능한 세계다. 바둑이라도 하수는 이것 저것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플러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고수라면 실수를 줄이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라고는 없다.


    알파고와 바둑을 둔다면 나올만한 수는 다 나왔다. 더 이상 묘수도 없고 신수도 없으며 꼼수는 먹히지 않는다. 자기 실수는 줄이고 상대편 실수는 응징하는 마이너스로만 통제한다. 높은 레벨로 가면 하지 말 것을 안할 뿐 다른 방법이 없다.


    구조론사람의 규칙은 많다. 절하지 마라. 단순하게 가라. 대승의 길로 가라. 의리를 지켜라. 에너지를 유도하라. 대중에게 아부하지 마라. 호연지기를 키워라. 등등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지만 본질은 하나이다. 괴력난신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쓸데없는 삽질을 하지 마라는 거다. 군자의 마음을 품고 천하인의 마음을 품으라는 거다. 당신이 조바심을 내며 자기소개하는 소인배의 마음을 극복하고 태연하기 짝이 없는 천하인의 호연지기를 가진다면 남들이 못 보는 다른 것이 보인다.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이고, 여자이면서 남자고, 어른이면서 어린이고, 백인이면서 흑인이면 다른 것이 보인다. 천하인의 마음으로 보면 집단의 방향성이 보인다. 무리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갈때의 대처방법이 보인다. 모세가 그것을 보았다.


    거함의 함장이 되면 가까이 있는 파도가 아니라 멀리 있는 북극성이 보인다. 에너지를 유도하여 장기전을 할 수 있다. 답은 세번 째 걸음에 있다. 하나는 주체이니 나다. 둘은 타자이니 상대다. 둘을 연결했을 때 세번 째 보이는 것이 길이다.


    너와 나를 넘어 근원의 것이다. 결이 보인다. 에너지의 드나듦이 보여야 한다. 방향을 옳게 잡고 확률을 높여가며 삽질을 삼가면서 끝까지 가면 남는 것이 정답이다. 여러분은 권력을 원한다. 구조론은 괴력난신의 사설권력을 쥐어주지 않는다.


    퀘이커 교도의 실험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인간은 호르몬에 지배되는 동물이다. 한 공간에 모아놓고 땀냄새를 맡게 해야 안정감을 느낀다. 퀘이커는 교회도 없이 각자 자기 내면의 빛을 들여다 보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신도가 모이지 않았다.


    인간은 별 수 없는 동물이다. 반드시 스킨십을 해줘야 한다. 심리적 스킨십이라도 좋다. 스킨십을 하려면 좁은 틈새에 몰아넣어야 한다. 그래서 다들 괴력난신의 삿된 길로만 가는 것이다. 다수에 대항하여 구석에 몰린 극소수가 되려고 한다.


    지구평면설로 한 번 밀어나 보세. 절대다수에 맞서는 극소수파가 되어 극단적으로 구석에 몰리니 심리적 스킨십이 짜릿하더라. 소인배의 멸망공식이다. 문제를 정확히 알면 답은 이미 얻어졌다. 자기편을 얻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바른 길로 가면 된다. 시간이 걸려도 확률에 따라 옳은 것은 반드시 드러나는 법이다. 장기전을 할 수 있는 배짱이 있다면 천하를 움직일 수도 있다. 세상은 우리 편이고 시간은 우리 편이다. 우리는 할 바를 다하면 된다.


    잘못된 것은 인류의 탓이다. 진리가 있고 먼저 알아내고 깃발을 꽂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사실로 충분하다. 북극성은 그저 있기만 하면 된다. 사막을 건너는 대상이 별을 본다. 구조론은 존재만으로 역할이 넉넉하다.


    무리를 이끄는 모세가 찾아온다. 우리편이 도처에 있다.


   

      
    구조론사람의 약속


    세상을 구조로 바라보는 구조론연구소다. 당신은 지금 이곳에 와 있다. 공자의 문하에 들면 공문의 사람이 되고 구조론 문하에 들면 구조론 사람이 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나가는 눈팅도 있고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발언하고 상호작용하려면 구조론사람이 되어야 한다. 


    문전에서 기웃대지 말고 거실을 지나 안방까지 들어와야 한다. 이곳은 피아구분을 한다는 점이 각별하다. 타자냐 아니냐다. 우리편이냐 남이냐다. 구조론은 중립적인 공간이 아니다.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 뚜렷한 지향점이 있다. 그것은 에너지의 생성과 통제다. 우리가 의사결정권을 획득하고 행사하기다. 


    거기에 장단기의 전략이 있다. 맞게 행동해야 한다. 정당이라면 당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곳은 정당이 아니지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본질은 같다.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려는 권력적 동기가 있다. 구조론 사람은 훈련된 군대라야 한다. 베테랑이어야 한다. 함께 싸워야 한다. 잠시 놀다가는 곳이 아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는 빼먹고 부담되는 말은 생까고 그래도 되는 곳이 아니다. 사건은 일어났고 구조론 사람이라면 그 사건 속으로 들어온 거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진행되며 계속 굴러간다. 달리는 기차에서 임의로 뛰어내릴 수 없다. 에너지 흐름에서 이탈할 수 없다. 여기서 얻은 것이 있으면 다음 단계로 배달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입자적이지 않고 양자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구조론은 어떤 가리켜지고 지목되는 물리적 대상을 보지 않는다. 대상과의 관계를 보고 사이를 본다. 대상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으나 대신 그 사이의 간격을 통제한다. 긴밀해지든가 소원해지든가다.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의리로 엮이는 곳이다.


    사람을 건드리는 것은 대상을 통제하는 것이고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것은 간격을 통제하는 것이다. 대상은 통제하지 않으나 간격은 유지한다. 준회원, 정회원, 아카데미 회원의 등급을 두는 것이 그러하다. 누구에게 오라가라 말할 수는 없지만 방향이 맞지 않으면 의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규칙은 원래 필요없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으므로 규칙이 생겨난다. 규칙은 잊어버려도 된다. 의리가 규칙이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곧 동원령이 내려졌을 때는 전략과 전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이등병처럼 고지식하게 규칙을 준수할 이유는 없지만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베테랑처럼 일이 되어가는 방향으로 호응해야 한다. 


    니가 나를 설득시켜 봐라며 조건 걸고 흥정하려는 사람, 외부 사이트의 글을 갖고 와서 장사하려는 사람, 구조론을 자기 흥미에 맞게 변조하여 이용하려는 사람, 보수꼴통,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 주문을 받고도 안 고치는 사람, 특정 종교나 음모론 따위 괴력난신에 홀리는 사람, 개 먹는 사람은 이곳에 오면 안 된다. 


    한 마디로 줄이면 '자기소개' 하지 마라다. 진짜 자기소개를 말하는게 아니고 이곳을 타자로 보는 시선을 들키지 말라는 거다. 구조론이 남이라고 생각하면 이곳에 올 이유가 없다. 의리로 엮여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겉돌지 말라는 말이다. 문하다. 문 안쪽으로 들어와야 발언권이 있다. 문 밖에서 불러내고 그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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