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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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3: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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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론의 족보로 갈아타라

  구조론은 과학 이전에 철학이다. 과학은 학문을 대상화 하고 철학은 학문을 주체화 한다. 과학이 사물이라면 철학은 에너지다. 과학이 낱낱이 칸을 나누어 개별적인 사실을 논한다면 철학은 모두 연결하여 커다란 사건을 일으킨다. 과학은 필요한 부분만 빼먹을 수 있으나 철학은 그럴 수 없다. 풍덩 빠져버려야 한다. 철학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닫힌계를 형성한다. 수렁과 같아 결코 거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 철학은 사유를 바꾸고 삶을 바꾸고 족보를 갈아타는 것이다. 동물의 생물학적 족보가 아니라 진리의 족보 말이다. 


  구조론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곳에 온 이상 구조론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구조론의 족보에 들어 구조론사람이 되어야 한다. 구조론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내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라. 그 나를 배제하라. 이곳은 당신이 무언가를 배우는 곳도 아니고 무언가를 얻어가는 곳도 아니다.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그렇게 에너지를 만들어 세상에 던져놓으면 알아서 굴러가게 되어 있다.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종족이 되고 다른 인류가 되는 것이다.


  천하인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동물로 태어나지만 교육받아 인간이 된다. 학문은 인류의 공동작업이다. 그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식인이 된다. 구조론사람은 더 나아가 천하인이 되어야 한다. 사물 위에 동물 있고 동물 위에 인간 있고 인간 위에 지식인 있고 지식인 위에 천하인 있다. 동물은 진화하는 점이 사물과 다르고 인간은 진보하는 점이 동물과 다르다. 문명은 진보하므로 인간은 제 자리에 머무르는 동물과 다르다. 엘리트는 인류의 공동작업에 참여하는 점이 일반인과 다르다. 천하인은 집단을 대표하여 의사결정한다는 점이 다르다.


  천하 국가 집단 가족 개인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큰 그릇에 작은 그릇을 담을 수 있다. 일의 우선순위가 있다. 인간이 공부하여 세상을 알아가는 순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나 사회에 나아가 실천함에 있어서는 그 반대가 된다. 귀납과 연역의 차이다. 인식은 귀납이니 작은 것을 먼저 알고 큰 것을 나중 안다. 나를 먼저 알고 국가를 나중 안다. 실천은 연역이니 큰 일을 먼저 하고 작은 일을 나중 한다. 천하를 먼저 생각하고 다음 국가를 생각하고 다음 집단과 가족과 나를 챙긴다. 천하의 마음과 내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이 먼저다.


  괴력난신을 멀리하라

  소인배는 질서보다 무질서, 전체보다 부분, 본질보다 말단, 합리주의보다 실용주의, 절대주의보다 상대주의, 보편성보다 특수성을 추구한다. 이면의 원리보다 눈에 보이는 증거를 찾으려 한다. 그게 대중에게 먹히기 때문이다. 학문의 목적은 에너지의 조직에 있다. 손쉽게 외부에서 조달하면 자기 내부에서 에너지가 조직되지 않는다. 에너지는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서만 조직된다. 남이 만들어놓은 에너지를 빼먹는 편한 길을 가려하므로 괴력난신을 찾는다. 당장 써먹을 힘을 추구하지 말고 그 힘의 자궁을 건설해야 한다.


  대중에게 아부하지 말라.

  베스트셀러 저자들은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듣기 원하는 말을 해준다. 그게 현장에서 먹히니까. 장사가 되니까. 학문을 집금의 수단으로 아는 소피스트 행동이다. 대중은 진실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매개로 하여 권력을 획득하려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쉽게 권력을 제공하는 방법은 괴력난신을 추구하고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데 써먹는 것이 권력이다. 행복타령, 사랑타령, 성공타령, 쾌락타령에 처세술 타령들에는 작가를 제압하려는 대중의 권력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절하지마라

  두목 침팬지에게는 두목 침팬지 호르몬이 나온다. 두목 침팬지는 아침마다 마당 가운데 앉아서 암컷들과 새끼들의 인사를 받는데 그런 서열확인 행동을 통해 두목 호르몬이 나오게 되므로 용감해져서 무리를 이끌어갈 수 있다. 반대로 젊은 수컷과의 싸움에 지면 데굴데굴 구르고 떼를 쓰며 암컷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과정에서 안 좋은 호르몬이 나오므로 서열이 밀려 퇴장하게 된다. 강자는 우쭐하고 약자는 주눅든다. 강자의 포지션에 서면 구김살 없는 강자의 호르몬이 나오고 절하면 노예 호르몬이 나와서 약해진다.


 호연지기를 길러라

 인간 행동은 상당부분 무의식에 지배된다. 무의식이 환경을 읽고 전략을 수립한다. 환경과의 관계에서 이겨야 한다. 세력전략과 생존전략이 있다. 환경이 좋으면 세력전략을 쓰고 환경이 나쁘면 생존전략을 쓴다. 환경이 나빠도 되도록 그것을 좋은 환경으로 읽어야 한다. 어린 시절에 구타를 당하면 무의식이 나쁜 환경으로 읽어 나쁜 호르몬이 나온다. 70년대 이후 선진국이 학교에서 체벌을 폐지한 이유다. 좋은 호르몬을 내려면 호연지기를 길러야 한다. 자연과 우주와 진리와 진보와 신과 일체가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좋은 기도를 해라

  기도하면 좋은 호르몬이 나오고 욕설하면 나쁜 호르몬이 나온다.  환경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은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며 그 방법은 여행, 도전, 사교, 학습, 기도들이다. 여행, 도전, 사교, 학습은 형편대로 할 수 있으나 기도는 늘 해야 하는 것이다. 눈 감고 앉아있는 명상은 필요없다. 자신을 학대하는 고행을 수반하는 수행도 필요없다. 기도는 미래를 내다보고 우주와의 합일을 추구하는 '나무 아미타'법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환경과 긴밀해지는 '나무 관세음'법이 있다. 이를 자신에게 맞게 적절히 변용하면 된다.


  3대가 되라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전개에 따라 환경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서느냐가 중요하다. 낯선 곳에 처음 도달한 질 포지션의 1대는 에너지가 없으므로 눈치를 보고 적응한다. 아부하게 된다. 터를 다지는 입자 포지션의 2대는 상대를 이겨서 에너지를 빼앗으려 한다. 난폭해진다. 힘 포지션의 3대는 할아버지 1대와 아버지 2대가 시스템을 받쳐주므로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어 구김살 없는 영웅이 된다. 알렉산더와 곽거병과 세종이다. 김대중 1대 노무현 2대를 계승한 문재인이다. 자신을 3대 포지션에 두어야 한다.


  족보를 만들어라

  무언가 얻으려고 하는 자는 허무의 바다에 빠지게 된다. 얻으려면 줘야 하는 작용 반작용 법칙에 치인다. 확실한 것은 관성의 법칙이다. 관성은 선대에 저장해둔 에너지가 있으므로 능동적인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복이든 쾌락이든 성공이든 출세든 명성이든 보상받으려 하는 자는 반작용의 힘에 치인다. 보상은 인간을 부려먹으려는 유전자의 장치에 불과하다. 유전자의 계략에 속으니 허무하다. 먼저 와서 씨앗을 뿌리고 후대가 수확하도록 계통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다. 거기에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대승으로 갈아타라

  소승은 고행과 명상과 수행을 통해 마음의 번뇌를 없애는 것이고 대승은 의리로 엮여져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소승은 자기 내부에서 이성이 감성과 본능을 이기고 주도권을 잡는 것이고 대승은 환경과의 관계에 이겨서 당당해지는 것이다. 소승이 주장하는 가치들은 근대의 발달한 교육제도와 의료제도 및 복지제도로 대개 해결되어 있다. 다만 소인배의 권력의지를 탐하는 자가 소승의 수법을 전파하며 제자를 키워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철 지난 소승놀이에 빠져 있다.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승의 에너지다. 


   의리가 진짜다
  
   봉건시대에는 귀족과 노예의 차별이 있으므로 귀족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했다. 귀족으로 인정받으려면 다른 사람에게 없는 특별한 표지가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 자사의 성誠과 퇴계의 경敬과 주자의 성性이 그것이다. 이는 차별주의 논리다. 오랑캐에게 밀린 송나라의 주희가 정신승리를 시전한 것이 성리학의 이원론 차별주의다. 소승불교의 수행이나 인도의 고행이나 근래에 유행하는 노력타령도 같은 맥락의 차별주의다. 유비와 장비와 관우는 도원결의하여 출신성분과 상관없이 의리로 위대해졌으니 진짜다.


  에너지를 유도하라 

  에너지는 각운동량과 관성의 법칙과 위치에너지에서 나온다. 각자 포지션과 역할을 나누고 계통을 만들어 관성력을 조직해야 한다. 유비, 관우, 장비는 역할을 나누어 관성력을 조직했으니 그것이 의리다.  개인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표지를 찾으려는 행태는 속임수이니 고행과 수행, 그리고 노력타령이다. 자사의 성誠과 퇴계의 경敬과 주자의 성性도 같다. 위빠사나도 현대사회에는 필요없다. 간화선도 이미 깨달아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데 쓰일 뿐 의미없다. 견고한 팀을 조직하는 데서 에너지는 나온다. 그것이 의리다.

  

  공자의 길을 가라  

  공자의 남다른 점은 학문의 계통을 조직하여 권력에 도달한 점이다. 세상이 어떻다니 인생이 어떻다니 개소리고 권력이 진짜다. 좋은 동료를 얻고 포지션과 역할을 나누어 의리를 조직하고 족보를 이루어 계통을 꾸리면 권력이 유도된다. 공자는 그 권력으로 임금을 이겨보였다. 인류의 어떤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개별적인 지식은 파편화된 것이니 일회용의 부스러기다. 에너지의 유도가 진실하다. 의사결정에 쓰이는 사회적 에너지가 권력이다. 평판권력, 정치권력, 경제권력, 문화권력, 도덕권력의 다양한 권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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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11: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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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게 좋다


    Truth is ever to be found in simplicity, and not in the multiplicity and confusion of things.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 다양성과 혼란이 아니라. ― 아이작 뉴턴


    구조론을 모르는 사람에게 구조론을 소개하면 대개 다양성을 주장하며 반발하기 마련이다. 구조론은 일원론이다. 의사결정구조 하나로 모두 설명한다. 에너지의 방향성 하나로 전부 설명한다. 모두 한 줄에 꿰어 하나의 원리로 일관되게 밀어붙인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들에 각각 다른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사결정원리로 설명한다.


    이쯤 되면 벌써 답답함을 느끼고 반발한다. 구조론은 너무 획일적이라는 거다. 구조론이 다양성을 부정한다는 거다. 직관적으로 그럴 리가 없다는 거다. 그들은 괴력난신을 추구한다. 그들은 세상은 복잡한 것이며 인간의 힘으로 알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은 과학을 부정하고 싶어하고 명확한 진리를 의심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진리를 불편해 한다. 


    세상에는 아마 인류가 미처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구조론을 흔한 음모론들 중의 하나로 알고 왔다가 실망하기도 한다. 기라든가 귀신이라든가 혹은 초능력, 외계인, 초고대문명설, 달착륙음모론, 지구평평설과 같은 삿된 것을 찾아다니는 무리가 구조론연구소를 방문했다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기도 한다. 


    과학과 수학을 혐오하는 그들에게 구조론은 엎친데 덥친 격이다. 그들은 과학과 수학이 명확하게 진리를 밝혀서 상상력을 발휘할 공간을 빼앗아 갔다고 여긴다. 그들이 빼앗기지 않으려는 다양성은 귀신, 내세, 초능력, 외계인, 초고대문명, 초자연현상 따위다. 진실은 하나고 거짓은 다양한 법이다. 결국 거짓을 원하는 거다. 왜? 거짓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소인배의 권력의지다. 그들은 권력을 원한다. 세상이 뭔가 다양하고 복잡해야 자기들도 끼어들 구석이 있다. 세상이 단순하면 천재들이 다 먹어버리지 바보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있을 리 없잖아. 이런 식이다. 약자의 관점이다. 약자는 뭐든지 복잡해야 뒷문으로 들어갈 기회가 주어진다. 단순하면 실력대결이 벌어지고 똑똑한 한 명이 독식하기 마련이다.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을 단순하게 해서 독식하는 것을 그들은 봤다. 돌아가는 판도가 복잡해야 불법복제도 하고 음원표절도 하고 탈세도 하지. 그래야 중소기업도 먹고 살지. 후발주자 중국이라면 시장판도가 복잡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려고 말이다. 이는 패배자의 관점이다. 강자의 관점으로 갈아타야 한다. 주최측의 관점을 얻어야 한다. 


    당신이 게임의 주최측이라면 되도록 룰을 단순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야 통제되니까. 진리는 인류문명이라는 사건을 운영하는 주최측에 주어진다. 주체의 관점이 요구된다. 주체가 아니면 대상이다. 자신을 대상화 하지 말아야 한다. 뭔가 애매하고 흐릿하기를 원하는 자가 있다면 보나마나 나쁜 의도를 가진 것이다. 도둑들이 낮보다 밤을 좋아하는 이치다.


    어떤 집단이 있다면 지도자가 한 명이어야 한다. 아프리카 부족처럼 여러 장로와 추장과 주술사가 암투를 벌이며 경쟁하고 있다면 피곤하다. 그 경우 외교가 안 된다. 외교는 외부와의 연결이다. 단순할수록 연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당신이라도 뭔가 사정이 복잡한 사람과는 사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복잡성이 끼어들어 당신의 계획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나라에 대통령이 두 명이라면 피곤해진다. 이쪽이 결정하면 저쪽이 틀어버린다. 에너지가 있고 힘이 있고 실력이 있고 기술이 있는 사람은 단순한 것을 선호한다. 복잡의 선호는 바보들의 자기소개에 불과하다. 직업이 도둑이니까 밤을 좋아하는 것이며 탈세할 의도가 있으니 혼란을 원하는 것이며 표절할 의도가 있으니까 복잡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다.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이 있다. 뭐든 복잡하게 설명하면 잘못된 것일 확률이 높다는 거다. 상식적으로 보자. 세상이 다양한 것은 외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눈과 귀와 코와 입과 피부로 세상과 연결한다. 그래서 다양하다. 다양한 것은 외부 연결이다. 그런데 말이다. 인간의 뇌는 하나다. 인간의 뇌가 여럿이라면? 눈에는 눈의 뇌가 별도로 있다면? 


    귀에는 귀뇌가 있다면? 다중인격이다. 조현병 걸릴 일 있겠는가? 다양하면 좋지 않다. 통제가능성을 잃는다. 눈이 넷이라면 어떨까? 눈동자는 둘이지만 촛점은 하나다. 연결부위는 단순해야 외부와의 연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잡하면 걸치적거려서 연결에 실패한다. 안테나는 한개라야 한다. 연결의 접점은 한개라야 한다. 자동차의주유구는 한개라야 한다. 


    강자는 단순한 것을 좋아하고 약자는 복잡한 것을 선호한다. 노예는 다양하길 원한다. 권한이 분산되어 있어야 흥정해 볼 여지가 있다. 남편이 화를 내면 부인편에 서고 부인이 화를 내면 자식의 편에 붙어 호소하면 된다. 백화점은 강자이므로 정가를 고수하고 시장의 좌판은 약자이므로 흥정하기를 원한다. 여우는 약하므로 여우굴 입구를 아홉 개씩 만든다. 


    막연한 다양성의 추구는 약자의 생존술이다. 진리는 강자의 영역이다. 강자의 눈높이를 얻어야 한다. 당신이 세상을 만드는 창조주라면 복잡한 방법을 쓰지 않을 것이다. 복잡하면 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기업을 운영하는 CEO라 해도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 안에 복잡하게 파벌이 존재한다면 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지해져야 한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안 물어본 자기소개라면 곤란하다. 내가 노예니까 남편따로 부인따로 자식따로 주인집이 콩가루집안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공부를 못하니까 수학 따위 없었으면 좋겠어. 내가 약자니까 출입문이 여우굴처럼 아홉 개였으면 좋겠어. 이런 식이라면 한심한 거다. 개판치려는 태도라면 좋지 않다.


    복잡의 복은 같은 패턴이 중복된 것이며 잡은 이질적인 것이 섞여든 것이다. 구조론의 출발점은 복잡을 제거하고 단순화시키는 방법으로 숨은 질서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목도하는 세상은 복잡하다. 백금, 금, 은, 구리, 납, 철, 텅스텐 등 별의 별 것이 다 있다. 아니다. 비중으로 줄 세우면 단순화 된다. 색깔도 복잡하다. 빨주노초파남보가 많다. 


    아니다. 파장으로 줄 세우면 단순화 된다. 바둑판에 바둑알이 복잡하게 놓여 있어도 밸런스로 보면 단순하다. 연탄은 구멍이 많아서 복잡하지만 석유는 1리터 통에 담으면 단순하다. 어떤 것이든 단순화될 수 있다. 석유도 있고 경유도 있고 중유도 있고 항공유도 있어서 복잡하지만 칼로리로 보면 단순하다. 관점의 차이다. 대상의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다.


    어떤 둘을 보면 복잡하지만 그 둘의 사이를 보면 단순하다. 영희와 철수 얼굴을 각각 바라보면 복잡하지만 촌수로 보면 단순하다. 고등어 두 마리는 복잡하지만 자반고등어 한 손으로 보면 단순하다. 연필은 열둘이 한 타스로 가고 바늘은 스물넷이 한 쌈으로 가고 달걀은 열 개가 한 꾸러미로 간다. 이는 대상과 인간의 관계다. 관계로 바라보면 단순해진다. 


    적군이 쳐들어온다. 도망치려고 하는 자는 복잡하기를 원한다. 이 동굴과 저 바위 뒤에 숨을 수 있다. 손자병법이 복잡할수록 좋다.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자는 단순하기를 원한다. 들판에서 회전으로 건곤일척 승부하자. 오자병법은 단순해서 좋다. 복잡하기를 바라는 태도는 비겁한 것이며 학문하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단순하기를 원하는 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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