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127 vote 0 2020.05.01 (03:18:35)


진리를 생각하면 무섭다. 진리는 선택을 요구한다.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알고도 못 가는 것이 인간이다. 선택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세상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에너지로

맞대응 해나가는 것이다. 전략의 핵심은 에너지 입구를 차지하는 것이다. 삼국지를 보더라도 난이 일어나면

수도를 장악해야 한다. 에너지 입구를 장악한 자가 순서대로 풀어간다. 문제는 전체의 탑포지션이 아니라

부분에도 탑포지션이 있더라. 국민전체를 대표하는 것보다 지역구를 대표하는 것이 쉽다. 다들 쉬운 길로 가니

개판이 된다. 관계는 상부구조고 내용은 하부구조다. 결국 국민전체를 대표하는 포지션에 가 있는 사람이

국민의 에너지를 끌어다 쓴다. 문제는 집단의 에너지가 수렴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 시간을 버텨야 하므로 믿음이 필요하다. 어쨋든 국민은 일어났고 촛불은 번졌고 문재인대통령은

집단의 에너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다. 사실인지 김대중 대통령은 젊었을 때나 나이먹고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세상앞에 맞선 한 인간의 포지션은 말로 속이지 못한다. 김대중대통령은 변한적이 없지만 세상이

김대중 대통령을 쓰는데는 시간이 걸렸다. 영웅은 뜻이 있지만 사람들이 변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신의 고통과 함께하는 것이 신이 마련한 시련인가?


-------------------------------------------------------------------------------------------------------------------------


문명의 핵심은 생산력이다. 생산력은 자연과학의 생산력과 인문학의 생산력이다. 자연과학의 생산력은 과학기술을

잘 발전시켜서 자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뽑아쓰는 것이고, 인문학의 생산력은 결국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다. 

기독교나 유대인 공동체나 독일의 종사제도나 유교나 결국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직해서 집단

전체의 에너지를 쓰는데 성공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집단의 의사결정구조가 비합리적일때 결국 타격받는 것은

집단 내부의 약자다. 그럴 때 집단은 내전에 들어가고 외부집단과의 경쟁에서 패배한다. 

외부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인간은 모순에 반응하지 않는다. 따고 배짱인데 뭔들 못하랴.

먼저 열린 사회, 열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21세기 인류문명의 도전은 인류전체의 에너지를 끌어쓸 수 있는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를 세팅하는 것이다.

언어혁명이나 인터넷혁명이나 집단을 만나게하는 장애물을 해결한 것이다. 이건 전초전에 불과하다. 장애물을 해결해서

집단의 에너지를 행동통일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진도가 나가야한다. 결국 문명의 본질이 무엇이냐다. 

문명은 하나의 사건이다. 사건은 운영하는 것이다. 인류라는 불덩이를 다룰 자 누구인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892
1666 동적논리 systema 2020-05-15 1163
1665 [비교요망] 조선일보절독운동 디자인 image 10 수원나그네 2020-05-14 1683
1664 미래예측에서 미래만들기로 3 수원나그네 2020-05-11 1451
1663 베이즈 추론과 쌍자의 이해 image 2 이금재. 2020-05-09 2361
1662 K League 가 뜰 거 같아~ image 2 수원나그네 2020-05-08 1360
1661 민주주의 한류 2 ahmoo 2020-05-07 1561
1660 상대어와 절대어 1 systema 2020-05-06 1377
1659 맥스웰 방정식 image 2 이금재. 2020-05-03 3010
1658 데카르트로 구조론적 사고 방식 훈련하기 3 이금재. 2020-05-03 1847
1657 윤짜장을 하루빨리 짤라야 할 이유 5 수원나그네 2020-05-02 1620
» 방향이냐 속도냐 systema 2020-05-01 1127
1655 생명로드57- 원전위험공익제보센터 고문변호사 초빙 타겟기부 image 4 수원나그네 2020-04-28 1117
1654 몬티홀 문제 재소환, 믿음의 문제. 1 이금재. 2020-04-20 1396
1653 생명로드56 - 새 국회의 탄생과 주요행사안내 image 수원나그네 2020-04-16 50060
1652 생명로드55 - 기후위기시대의 문법을 생각한다 수원나그네 2020-04-12 997
1651 일이관지 1 systema 2020-03-31 1448
1650 생명로드54 - 2020동해안 탈핵 걷기 image 수원나그네 2020-03-16 1202
1649 생명로드53 - 유럽 첫순례를 마치며 image 2 수원나그네 2020-03-14 1249
1648 공유의 시대 [제민] ahmoo 2020-03-11 1378
1647 콜럼버스의 진실 1 김동렬 2020-03-10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