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230 vote 0 2019.07.27 (05:55:18)

세상은 변한다. 우주도 변한다. 변하는 것에 의지하는 자 망한다. 무엇인가를 통제하려면, 환경을 이겨내려면 변하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하는 것이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에서부터 분별은 시작된다. 인간이 할수 있는 것은 오직 의사결정뿐이다.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판단이다. 가치판단은 우선순위다. 일을 하기에 앞서 우선순위부터 알아야한다. 우선순위가 잘못되면? 중간에 빠꾸나고.. 처음부터 다시해야한다. 이때 중복투자된 에너지는 회수되지않는다.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다.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엮여있음 그 자체다. 예를들어, 국가의 토대는 국민이다. 국가라는 개체는 흥할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고 사라질수도 있지만 국가와 국민의 관계는 영원하다. 국민없는 국가는 없다. 토대에서의 일방향성이 성립한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국민의 흥망성쇠와 직결로 연결된다. 겉으로 하나된 나라에서는 국민들끼리 마음속으로 분열되있지만, 겉으로 분열하는 민주주의는 오히려 다수의 합의가능성을 높힌다. 외부조건을 제외하고 봤을때 문명의 흥망성쇠는 그 문명의 구성원인 시민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지에 달려있다. 그 자발성을 보장하기위한 합리적인 시스템과 자발성이 일로 전환될때 효율적인 운영이 보장되어야 한다.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가 긴밀할때 문명은 흥한다. 

 

 변하지 않는 것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의 사건에서 포지션의 엮여있음을 알고 그 엮임의 우선순위를 알때 다양한 창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예컨데 이쑤시개란 무엇일까? 너무많이 예시를 들어 지겨우니 드라이버로 바꿔보자. 드라이버는 손잡이와 쇠부분으로 되있고,  쇠의 끝은 나사의 홈과 맞물리는 모양새로 나사를 풀거나 조일때 쓰는 도구이다. 드라이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사이다. 나사가 없다면 드라이버는 존재의의가 없다. 무엇인가? 무엇을 무엇이게 하는 포지션의 엮여있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이다. 반작용대상이 되는 환경이고 배후지다. 드라이버를 안다는 것은 나사를 안다는 것이고, 자동차를 안다는 것은 도로를 아는 것이고 무게를 안다는 것은 중력을 안다는 것이다. 무엇을 무엇이게 하는 엮여있음에서 무엇이 유도되는 포지션임을 아는 것이다. 드라이버가 쇠인 이유는 나사가 쇠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는 쇠가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러나 드라이버와 나사와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나사를 풀거나 조이지 못하는 것은 드라이버가 아니다. 반대로 나사를 풀거나 조일수 있다면 무한한 변주가 가능하다. 관계는 절대적이나 내용은 상대적이다.


먼저 일을 알고, 그 다음 구조를 알아야한다. 구조는 에너지의 입력부와 출력부 그리고 축과 대칭으로 구성된다.

드라이버의 입력부 - 손이다. 드라이버의 손잡이는 손모양에 비례한다. 동시에 손의 회전운동에 드라이버의 재질은 결합을 유지해야 한다.

드라이버의 출력부 - 십자드라이버면 십자모양의 끝이다. 이때 십자모양은 나사의 크기에 비례한다. 동시에 십자모양의 끝에 본체의 회전운동이 전달되어야 한다.


복싱이라면 주먹에 몸무게를 실을수 있어야 한다. 이때 체중의 절대량과 바닥을 밀어내는 정도가 입력부이다. 바닥이 진흙이면 충분히 반작용하지 못하므로 몸무게를 실을 수 없다. 체중이 주먹에 실린정도와 주먹과 타격점의 관계가 출력부이다. 몸무게가 커도 자세를 제대로 잡지 안으면 주먹에 몸무게를 실을수 없고 그 주먹은 반드시 유효타격점에 닿아야한다.  


드라이버의 축은 회전중심이다. 이때 회전중심축에 가까울수록 단단해야 한다. 손잡이는 고무나 플라스틱을 써도 중심봉은 쇠를 쓰는 이유는 축에가까울수록 힘을 많이 받기때문이다. 축바퀴의 원리이자 지렛대의 원리다. 문의 손잡이는 경첩에서 멀수록 적은힘으로 문을 열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손잡이는 중심봉보다 두껍다. 발목과 허벅지, 몸통과 손발, 수뇌부와 말단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복서가 몸을 흔드는 이유, 새가 한다리로 서는 이유, 문재인대통령이 통일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모두 같다. 외부와 대칭을 유지할때 내부에 축이 생기고 내부에 축이있을때 전체를 통제하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640
1605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1551
1604 약자가 지는 이유 챠우 2019-08-12 1408
1603 어떤 둘은 만나지 않는다 챠우 2019-08-08 1609
1602 상품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효수요 2 현강 2019-08-06 1271
1601 [제민] 신의 건축 인간의 건축 1 ahmoo 2019-08-06 1669
1600 경험을 넘어서. 아제 2019-08-05 1234
1599 정신 차리자. 1 아제 2019-08-05 1390
1598 구조론 용어를 헷갈려하는 경우 현강 2019-08-05 1154
1597 구조론의 가치와 사용법 챠우 2019-08-02 1776
1596 중첩이 대칭을 낳는다 현강 2019-08-02 1160
1595 9월 20일에 뜻있는 행사가~ image 수원나그네 2019-07-29 1305
1594 에너지 루트를 점검하자 systema 2019-07-27 1162
»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systema 2019-07-27 1230
1592 교육의 성공과 에너지 이상우 2019-07-22 1198
1591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일본 변호사들 의견[수정] 2 수원나그네 2019-07-15 1300
1590 생명로드44 - 일본 원전오염수, 그리고 탈핵학회 image 1 수원나그네 2019-07-09 1262
1589 판구조를 읽자. 1 systema 2019-07-06 1238
1588 [집결장소 수정] 이번 기회에 친일매국 찌라시를 처단할까요?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7-02 1460
1587 [후속] AI 시대의 대학강의/시험에 대한 새로운 실험 image 수원나그네 2019-06-30 1529
1586 생명로드43 - 한울원전앞의 낭독문 그리고 동해안 순례사진 image 1 수원나그네 2019-06-28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