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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은 법적으로는 후보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대선후보가 아니다. 단지 국민을 상대로 계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며 지금까지 충분히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3차례에 걸친 TV토론으로 진보세력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민주노동당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 상황에서 대선을 완주해서 몇 프로의 득표를 확인시키므로서 더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정치는 정치다. 지금 그 '정치'라는 것을 해야한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국민과 계약한다는 것이다. 그 계약은 '주고받음'에 의해 가능하다. 권영길은 지금 국민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미래에 주겠다는 약속은 의미없다. 지금 주어야 거래가 성립한다.

정치가가 줄 수 있는 것은 희생과 감동 뿐이다. 무엇을 희생하고 어떻게 감동을 줄 것인가? 노무현은 질 것이 뻔한 부산에 출마하는 방법으로 그 희생을 했고 감동을 주었다. 그 댓가로 당선이 유력한 대통령후보가 되었다.

권영길은 지금 무엇을 희생하고 미래에 그 보답을 유권자에게 요구할 것인가이다. 권영길이 후보를 사퇴한다 해서 노무현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 오히려 한나라당에 역공의 빌미만 주게 될 것이다. 민주당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권의 사퇴는 골치 아픈 짐을 떠맡은 셈이 된다.

그렇다면 그 골치 아픈 짐을 민주당에 떠넘기므로서 국민에게 빚을 지우고 나중 그 빚을 도로 수금하는 정치술을 발휘할 생각은 없는가?

문화일보 김용옥기자의 인터뷰에 의하면 노무현의 무심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계산된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부산출마도 일종의 쇼맨십일지도 모른다. 즉 홍보효과를 노리고 연출한 것이다. 지금 노무현은 그 댓가를 착실히 챙겨가고 있다. 그것이 노무현의 화려한 정치술이다.

그렇다면 지금 발휘되어야 할 권영길의 정치술은?

문제는 이러한 쇼맨십이 콩가루당이 되어있는 민주당에는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정당(?)인 민주노동당에서는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권영길의 후보사퇴를 기대함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되지도 않을 후보사퇴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이 상황에서 권영길의 후보사퇴를 요구한다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결례가 될 뿐 아니라 의도를 숨긴 일종의 정치공세가 된다. 옳지 않다.

김민석 전의원의 형 김민웅목사가 뜬금없이 권영길의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한다. 아마 철새 김민새를 변호하는 논리를 궁리한 끝에 동생은 노몽연합을 성사시킨 영웅으로, 자기는 노권연합을 위하여 노력하는 영웅으로 조작해서 면피하자는 속셈이 되겠다.

정리하자! 권영길이 대중정치가라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개인이 맘대로 흔들어도 되는 그러한 구조의 정당이 아니다. 권영길은 대중정치가도 아니다. 그러므로 권영길은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 것이 옳다.

영양가없는 소리를 덧붙인다면 개인이 멋대로 흔들 수 있는 정당(?)에 오히려 미래가 있다. 언젠가 노무현 이상의 꼴통(?)이 나타나서 민노당을 우지끈퉁탕 흔들어버릴 때, 그리하여 그 당이 마구 흔들릴 때 집권의 희망이 있다.

현재의 민주노동당은 흔들어보다가 진중권처럼 튕겨나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민주당은 내부에 다양한 세력이 잡탕으로 뒤섞여있지만 민노당은 그렇지 못하다. 의견이 다르면 튕겨나간다. 이런 식으로는 미래가 없다.

스스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콩가루당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변화하고 있다. 이건 점수를 줄 만하다. 당료들에 의해 수직적으로 지배되는 당이 아니라 그 당과 무관한 유권자가 바깥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의 당이 되어야 한다. 외부에서의 바람을 두려워 말라!

다수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 들어가서 봉사하기 보다는 바깥에서 손쉽게 그 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오히려 그 당과 대립각을 세우므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점을 간과해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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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김민석 형 김민웅이 권영길 홈피에 썼다는 글인데 궤변이 상당하나 읽어볼만은 함.

[권영길 민노당 후보에게 드립니다.]2002년12월17일 작성자 [김민웅]
우선, 작금의 기대 이상의 약진을 축하드립니다. 진보정치의 앞날을 위해 좋은 징조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런 글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오늘의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박합니다. 그것은 민족의 평화가 숨 막힐 듯한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보진영 전체에게, 민족이 있고서야 계급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바 “쁘띠적 몰계급성”에 매몰된 민족해방 전선의 우파적 관념주의가 아닙니다.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에 불타고 있는 부시정권의 미국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면서, 그리고 백척간두에 놓인 한반도의 운명을 멀리서 지켜보는 가운데 절절한 심정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제 하 전 민족이 식민지 노예로 전락했을 때, 계급운동은 본질적인 한계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족과 계급의 문제를 올바로 푸는 것은 인간해방에 있어서 중심 관건이지만, 민족전체의 생명이 위기에 놓여 있을 때 계급은 부차적 모순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는 당대의 현실에서 우선권을 가진 가치를 실현시키는 과업에 자신을 헌신해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한반도 남쪽 정세의 관건은 <악의 동맹> 극복 여부

한반도 남쪽의 정세 전반을 가름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적 과제가 지니고 있는 본질은 아메리카 제국주의의 반동적 폭력을 앞세운 지배와 이에 내응하는 종속 파시즘 세력의 수구적 결속으로 특징지어지는 <악의 동맹>을 깨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에 있습니다. 이에 실패하면 우리 민족은 미국의 전쟁정책에 희생제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악의 동맹이 더 이상 우리의 현실을 지배할 수 없도록 하는 일에 성공하면 평화의 역량은 보다 강고해질 것입니다.

한반도 남쪽의 정치는 향후 남북 관계에 있어서 대노동당 정치를 해야 하며, 주변 정세와 관련해서는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고도의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계급적 모순을 풀어나가는 진보정치의 공간을 확보해나가야 하며, 식민지 정치의 온상인 봉건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통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작업에 있어서 선차적 핵심은 <자주와 평화>입니다.

민노당은 바로 이 가치를 귀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민노당이 그토록 반대에 앞장 서온 신자유주의가 관철하려는 자본의 패권도 우리의 자주적 역량이 약화되는 것을 노리고 있으며, 민노당이 그토록 반대하고 있는 군사주의도 평화의 확보 없이는 현실적으로 그 극복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군사주의가 한반도의 정세를 움켜쥐고 있는 한, 계급적 모순의 해결은 근본적 한계에 봉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계급 모순의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민족 자원의 민주적 관리는 평화의 근본을 세우지 못하는 한 실질적 수단을 갖지 못하는, 관념적 주장에 머물 뿐입니다.

지난 시기, 남과 북이 분단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을 때 <좌우 합작>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습니다. 민족과 계급의 문제가 정면으로 제기되었던 것이고, 화급한 분단의 극복을 위해 좌에 대한 우파적 반감과, 우에 대한 좌파적 비판의 화살 모두를 거두고 식민지 잔재세력에 불과한 사대 친미적이며 극우적인 민간 파시즘 체제의 성립을 한사코 저지하려 했던 역사의 통절했던 대목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외롭게 노구(老軀)를 지탱하고 있는 망명객 정경모 선생이 20년 전에 쓰신 <찢겨진 산하>를 보셨겠지요. 그 좌우 합작의 요구는 지금 이 시점에 다시 고개를 들고 진보진영의 역사적 통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중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의 성장은 자본주의 체제가 지배적으로 존재하는 한 반드시 있어야 하며, 대중들의 계급적 각성과 그에 근거한 정치적 행동은 이 나라 정치의 수준을 높여나가는 중대한 요소입니다. 자본의 권력은 무한 투쟁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현실은 절박한 당대의 과제를 우리에게 부과하고 있습니다. 노동계급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이 그것을 외면할 때, 대중정당으로의 길은 막히고 소아적 계급정치의 한계에 갇혀 그간 확보했던 정치공간조차 축소되는 결과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저는 권영길 후보의 미래에 벅찬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민노당의 포괄적 성장과 대중정당으로서의 발 돋음이 이 나라 역사에 중대한 힘을 길러나갈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민노당의 대선운동을 위해, 해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저의 형편으로는 적지 않은 선거기금을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별 것 아닌 것을 가지고 내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실로 척박한 진보정치의 벌판에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의 순결한 헌신에 대하여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여 멀리서나마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 싶은 부끄러운 심정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선의 결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저는 민노당 권영길 후보에게 중대한 결심을 촉구하는 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애쓰고 계신 판에 뭔 난장(亂場)질인가 싶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진보진영으로부터 모든 있을 수 있는 엄청난 비난을 각오합니다. 그러나 깊고 깊은 고뇌 끝에,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사대주의 냉전수구세력은 지금 역사의 반동을 꾀하면서 박빙의 차이로 승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좌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악의 동맹체제에 결정타를 가해야

답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의 역사가 가고 있는 방향에 결정적 대세를 만드는 방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것을 누가 할 수 있는가? 바로 권영길 민노당 후보입니다. 재벌 2세인 정몽준 전 통합 21후보마저 분명한 노선의 차이가 있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논리를 고리로 손을 잡았습니다. 물론 그 동기와 구상과 출발, 그리고 방식과 과정은 진보정치의 맥락과 인연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논쟁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논쟁의 산을 넘어 만들어진 정치현실은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예고해주고 있습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만일 이 나라 대선에 결선투표가 있었다면,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는 누구에게 지지를 표할 것입니까? 불문가지(不問可知) 아닙니까? 지금이 바로 그런 때입니다. 결선투표가 없는 현실에서 <악의 동맹>, 그 정치적 영토를 최대한, 그리고 압도적으로 궤멸시키는 절호의 기회는 이 순간이 적기(適期)입니다. 노무현의 낙승이 점쳐 지고 있다는 소문을 믿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있는 힘껏 반동수구 세력의 결집력을 단호히 쳐내려야 합니다. 때를 놓쳐 통절한 후회를 해도 이미 늦습니다. 그때의 싸움은 더욱 곤고할 것이며, 불필요한 희생을 양산하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의 상당부분을 권영길 후보와 민노당이 뒤집어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진보정치의 미래는 더욱 혼돈 속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그리고 민노당으로서는 억울한 심정이 들 수 있습니다. 밤낮 그렇게 하다가 진보정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항변이 있을 것입니다. 선거 막바지에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질타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진보정치의 장을 확실하게 다지려는 판국에 소위 진보 지식인에 속한다는 자가 이 무슨 망발인가 할 것입니다. 또다시 비판적 지지의 흉물스러운 망령을 앞세워 이 시대를 배회하게 하는 우를 범하려 하는가 하는 반론이 가능합니다. 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옳음도 무릇 때에 맞아야 힘을 갖습니다.

진보 지식인들의 권영길 후보 지지 선언도 보았습니다. 용기와 뜻이 훌륭한 선언입니다. 심정적으로 저도 그 자리의 한 모퉁이에 끼고 싶었습니다. 그런 지지 선언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지지를 배경으로 하여 오늘의 정세를 확실하게 가를 수 있는 선택을 한다면 더욱 훌륭한 일이 됩니다.

이번 대선의 과정에서 권영길 후보는 참으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진보정치에 중대한 과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많은 것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이제 마지막 결정타를 날려야 합니다. <악의 동맹체제>를 타격하는 일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일필휘지(一筆揮之)가 기대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다 많은 것을 얻는 새로운 시작이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에게 열릴 것입니다. 대선이라는 중대사에서는,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소위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게 마련입니다.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사표라니, 우습지요? 그러나 이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누가 부추기고 말고 하지 않아도 그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게 하여 권영길 후보와 민노당이 얻게 되는 몇 퍼센트는 역설적이게도 냉전수구세력에게 전술적 우군이 되고, 결과적으로 민노당의 진정한 실력보다 민노당의 위상을 더 초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략적 비교로도 재검토 해 볼 바입니다. 작은 것을 겨냥하지 말고, 큰 것을 이루는 길을 내달으십시오. 역사의 대세를 결정짓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의 정세와 그에 따른 조건은 전혀 달라집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일필휘지(一筆揮之)를 기대하며

멀리 내다보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살아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인간 권영길을 저는, 지금은 유수한 신문의 편집국장이 된 한 특파원의, 뉴저지 숲길을 지나 들어서 있는 집에서 만나 프랑스 와인 한잔 기울이면서 가슴으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나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는 권영길 의장님이었습니다. 젊은이 못지않게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따스한 인격. 아, 이만한 분이라면 이 나라 민족의 앞날에 뜨거운 희망이 되겠구나하고 감격했습니다. 그 감격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권영길 후보님, 한국 정치의 스펙트럼에서 그나마 다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정객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의 승리가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무 것도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압승을 하는 것이 이 나라 장래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 민족이 현재 부딪히고 있는 냉엄한 현실로 돌아가서, 천지(天地)가 격동(激動)하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는 정치현실의 지형 때문에 노무현과 정몽준의 연대를 앞세워 탈냉전수구시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당신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것입니다. 결국 지지를 보다 많이 얻어 진보정치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 아닙니까? 그로써, 충분히 보수정치의 한계에 갇힐 수 있는 이들 노-정 연대는 진보의 창끝에 끊임없이 긴장하면서 서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외면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민노당은 매우 새로운 대중적 지지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 모두에게 중대한 역사의 진전을 의미하는 축제의 날을 약속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더할 나위 없이 잘 하셨습니다. 이제 <황금의 끝내기>가 남아 있습니다. 놓으면 얻습니다. “표로 계산될 수 없는” 미래 정치를 위한 막강한 교두보는 확보될 것이며, 대중들은 민노당과 권영길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면서 새로운 정치의 참된 실력자로 길러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일 것입니다.

깊은 상처가 될지도 모를 이 무모하고 또 무례할 수 있는 고언(苦言)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두고두고 용서할 수 없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달게 받지요. 이 글을 쓰기 전에 기도, 참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지금도 아픕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잘 되어나갈 텐데, 현장에 없는 자의 애타는 기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옳은 길을 조금도 굴절됨이 없이 걸어온 권영길 후보와 민노당의 앞날에 하늘과 역사의 은총이 한없이 부어지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2002년 12월 17일 새벽 1시 미국 뉴저지에서 김민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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