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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644 vote 0 2010.04.05 (20:21:36)


 

 

● 구조론의 정의  

구조론은 생명, 조직, 장치, 게임, 전쟁, 자본, 문명 등 외부 에너지를 받아들여 내부에서 처리함으로써 더 커지고 고도화 되는 형태로 발달하는 것에 공통되는 계의 진행에 따른 방향성을 규명하는 이론이다.

 

 

 

● 구조적인 모순  

점점 커지는 것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무질서한 성장에 따른 내부모순에 의해 내부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계가 붕괴되어 더 커질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진보는 이 모순을 처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 나뭇가지는 위로만 자라야 한다.

2) 암세포의 무질서한 성장은 조직을 파멸시킨다.

 

 

 

● 구조원리의 보편성

모태가 없는 존재는 없다. 그것이 존재하게 된 이전단계가 존재하며 일정한 유도과정을 거쳐 존재에 이른다. 구조론의 방향성 적용에 예외는 없다. 구조원리는 인문, 자연학을 막론하고 두루 적용된다.

 

 

 

● 구조론의 완전성

구조론은 존재의 구조적 완전성을 해명한다. 완전성과 불완전성 사이에 구조가 있다. 구조가 계 내부에서 에너지를 처리하며 완전성(질서)에서 불완전성(무질서)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진행시킨다.

 

1) 완전성의 적용- 세계의 질서와 무질서, 조직의 전체와 부분, 수의 집합과 원소, 개체의 형식과 내용, 사유의 연역과 귀납으로 확대된다. 이들 모두는 공통적으로 일정한 조건에서 점점 커진다.

 

 

 

● 완전성의 전개

완전성은 에너지의 출입에 따라 계가 발달하여 외형적으로는 점점 덩치가 커지고, 내부적으로는 질적인 고도화가 일어난다. 성장에 따라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내부적인 모순을 처리하여 해소한다.

 

그러한 계의 진행을 지속할 때 일정한 방향성이 성립한다. 일관성, 지속가능성, 전일성을 가진다.

 

 

 

● 구조와 완전성

계가 발달하면서도 유지되는 전체의 구도가 구조다. 그러한 구도의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내부적인 에너지 제어 1사이클 진행의 각 포지션(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 갖춤이 완전성이다.

 

1) -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생체진화, 지속가능한 문명발달

 

 

 

● 완전성과 불완전성

외부 에너지가 투입될 때 전체는 그대로이며 부분이 증가한다. 집합은 하나이나 원소는 증가한다. 형식은 유지되나 내용은 증가한다. 컴퓨터 본체는 하나인데 소프트웨어는 증가한다.

 

자동차 차체는 하나이나 선택되는 옵션사양은 증가한다. 몸은 하나이나 친척은 증가한다. 질서≫무질서, 전체≫부분, 집합≫원소, 형식≫내용에서 앞서는 쪽이 완전성, 뒤따르는 쪽이 불완전성이며 양자를 연결하는 것이 구조다.

 

 

 

● 중복과 혼잡

계가 에너지를 태우고 진행하여 커졌을 때 처음 상태와 달라지지 않은 속성이 구조다. 변한 것은 중복과 혼잡이다. 역으로 발달한 계에서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이 구조다.

 

어떤 계에서 포지션의 중복을 제거하면 필수 구성요소가 남는다. 그것이 구조다.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유체역학에서 잘 드러난다.

 

 

 

● 존재의 성립

중복과 혼잡을 제거했을 때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존재 그 자체를 보존하는 작용 반작용의 제어다. 외부에서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하는 부분은 불변한다. 그것이 무너지면 존재가 부정된다.

 

존재의 최소형태는 외력의 작용에 대해 반작용할 수 있는 공간적 구성 및 시간적 자기보존 성질이다. 그것은 하나의 축과 두 날개로 이루어진다. ┳ 꼴로 된다. 이것이 구조다.

 

모든 것은 이 구조가 집적되어 ‘구조 위의 구조’로 질적인 고도화를 이룸으로써 에너지 처리수준을 높인 것이다. 추상적 존재, 구체적 존재를 막론하고 모든 존재는 이 하나의 기본 플랫폼을 공유한다.

 

 

 

● 구조의 집적

구조가 점점 커지는 발전형태는 생명의 진화, 문명의 발달, 기계장치의 발전, 도박판에서 판돈의 증가, 전쟁의 확산, 조직의 발전, 군중심리, 물질의 탄생, 자본의 증가, 원자의 핵분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의 진보, 네트워크의 발달, 입소문에 의한 영화의 흥행, 광고효과, 눈덩이의 커짐들은 공통적으로 완전성≫불완전성, 질서≫무질서, 집합≫원소, 형식≫내용, 연역≫귀납, 시간≫공간의 구조적 전개를 가진다.

 

 

 

● 게임이론과 구조론

게임이론은 군사학, 경제학,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등 다방면에 적용되고 있다. 구조론과 마찬가지로 학문영역이 독립되지 않고 모든 학문 분야를 통섭하여 총괄이론, 최종이론으로 발달한다.

 

게임이론에서 다루는 전쟁, 자본, 물질, 생물, 심리 등은 모두 점점 커지는 경향을 가진다. 곧 완전성≫불완전성, 질서≫무질서, 집합≫원소, 형식≫내용이 적용되어 구조적으로 전개하는 패턴을 따른다.

 

도박은 판돈이 점점 커지고, 스포츠는 기록이 점점 향상되고, 전쟁은 세계대전으로 발전하고, 세포는 거대 생태계로 발전하고, 소립자는 우주로 팽창하고, 자본은 거대재벌로 발전한다.

 

이를 평면적 구성이 아닌 입체적인 모듈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게임이론에 비해 보다 집적된 형태, 발달된 형태, 고도화된 형태를 전제로 출발하여 연역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 게임이론과 구조론의 차이

 

*** 게임이론 -

존재의 공간축을 따른다. 부분에서 전체를 찾는 귀납적 접근이다. 정(靜)적인 해석이다. 우선순위 개념이 없다. 파트너가 있는 상대적 게임이다. 에너지원을 장악하지 못한다. 하부구조에 해당된다.

 

*** 구조론 -

존재의 시간축을 따른다. 전체에서 부분을 찾는 연역적 접근이다. 동(動)적인 해석이다. 우선순위와 접근경로가 있다. 파트너가 없는 절대적 게임이다. 에너지원을 장악하고 있다. 상부구조에 해당한다.

 

 

 

● 구조론의 시간성

구조론은 기존에 알려진 모든 견해와 달리 존재의 시간축에 주의를 두어 해명한다. 시간은 항상 과거가 먼저고 미래가 나중이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따라 구조적 진행의 일방향성을 가진다.

 

우선순위가 적용되는 것은 모두 시간성이 반영된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 일의 시작과 끝, 운동하는 물체의 앞과 뒤, 자본의 투자와 이익, 생물의 씨앗과 열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이 예가 된다.

 

 

 

● 구조론의 결론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통제한다. 원인측이 결과측을 통제한다. 과거가 미래를 제한한다. 시작이 끝을 결정한다. 투자가 이익을 결정한다. 탄생이 죽음을 결정한다. 이에 구조적인 일방향성이 성립한다.

 

결정론적 사고와 유사한 패턴이지만 구조론의 완전성은 계가 진행하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뿐 내부적으로는 무질서도가 증가하므로 결정론과 다르다. 발달할수록 더 무질서해지므로 결정론이 아니다.

 

 

 

● 불완전성의 증가

구조의 성장에 따라 불완전성이 증가하므로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통제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상부구조가 1인데 비해 하부구조는 다(多)이므로, 1 대 다(多)가 될 때 1이 키를 잡고 전체를 지배한다.

 

1) 여성은 한 사람이고 남자는 여럿일 때 한 여성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여러 남성 중에서 파트너를 선택한다.

 

원인은 하나이나 결과는 여럿이다. 씨앗은 하나이나 열매는 여럿이다. 국가는 하나이나 국민은 여럿이다. 전체와 부분, 집합과 원소, 형식과 내용,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구조적 발달성질이 적용된다.

 

민주주의가 자유로울수록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불완전성이 증가할수록 완전성의 입지가 강화된다. 종족의 인구가 늘수록 공통조상의 지위가 올라간다.

 

 

 

● 예측의 원리

에너지 입력측의 상부구조가 에너지 출력측의 하부구조를 지배한다. 질서 하나가 무질서 여럿을 지배한다. 완전성 하나가 불완전성 여럿을 지배한다. 항상 1이 다(多)를 지배한다.

 

입력측인지 출력측인지 포지션을 알면 어느 쪽이 작용이고 어느 쪽이 반작용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예측할 수 있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포지션을 제시한다.

 

이 순서에서 앞서는 쪽이 뒤따르는 쪽을 결정한다. 질이 입자를, 입자가 힘을, 힘이 운동을, 운동이 량을 결정한다. 이는 포커게임이나 섯다게임에서의 족보와 같다. 족보의 서열을 판단하여 예측한다.

 

 

 

●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에너지 입력측이 상부구조를 이루고 출력측이 하부구조를 이룬다.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에 각각의 밸런스가 존재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포지션에 걸쳐 각각 밸런스가 존재한다.

 

이때 상부구조 밸런스의 복원력이 하부구조의 밸런스를 통제한다. 상부구조는 완전성, 질서, 집합, 형식, 원인, 에너지의 입력측의 밸런스다. 각각 하부구조의 불완전성, 무질서, 원소, 내용, 결과, 출력측을 통제한다.

 

 

 

● 아날로그 환경과 디지털 환경

예측에 실패하는 이유는 상부구조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입력측이 상부구조다. 아날로그 환경은 에너지 입출력부분이 외부로 개방되어 있어 구조가 드러나지 않으므로 예측하지 못한다.

 

*** 아날로그 환경 -

(1회성 작업) 칼과 도마, 무가 만나서 순간적으로 구조를 이루고 바로 해체된다. 에너지 입력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반복작업을 하면 관찰된다. (반복하여 칼질을 하면 무가 도마와 칼로 이루어진 파이프 속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인다.)

 

*** 디지털 환경 -

(반복적 작업) 피리처럼 관(管) 형태로 되어서 내부에서 에너지가 제어된다. 에너지의 입구(피리의 부리부분)와 출구가 뚜렷이 관측된다.

 

 

 

●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예측이 실패하는 이유는 상부구조의 개입 때문이다.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상부구조의 개입을 의미한다. 상부구조는 시간축을 따라가므로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눈은 공간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는 귀납적 사고 습관에 따른 폐단이다. 연역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시간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밀도의 판단(계에 동시에 물린 외부변수의 수)과 장기적인 순환구조를 관측함으로써 가능하다.

 

 

 

● 구조론의 예측

보이지 않는 손 곧 상부구조의 개입을 보는 것이 예측이다. 불완전성에 대해서 완전성, 무질서에 대해서 질서, 내용에 대해서 형식, 원소에 대해서 집합, 결과에 대해서 원인, 귀납에 대해서 연역을 보면 보인다.

 

1) 두 어린이가 싸우던 중 한 어린이가 ‘아빠에게 이른다’고 하면 싸움이 중지된다. 이때 아빠는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아빠의 존재 그 자체로서 이미 개입해 있다. 플레이어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 보이지 않는 손 찾기

보이지 않는 손은 계가 진행하는 방향성이다. 지속적으로 에너지 유입이 일어나는 계가 그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내부모순에 의해 필연적으로 계가 붕괴되므로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한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만남으로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1) 용주사 후불탱화에서 김홍도는 명암법을 적용하여 우뚝한 부분은 밝게 그리고 우묵한 부분은 어둡게 그렸다. 그러나 계 전체를 하나로 통일하는 광원의 존재는 포착하지 못하였다.

 

2) 김홍도 등은 북경을 다녀와서 사면측량화법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의 원근법을 소화했으나 소실점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이는 이론적(상부구조)으로 접근하지 않고 테크닉 개념(하부구조)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3) 일본의 우끼요에는 서구의 원근법을 받아들여 후지산을 원경으로 놓고 벚꽃이나 파도를 근경으로 놓아 대비시킴으로써 강한 인상을 얻어 서구 인상주의 화풍의 촉매제가 되었다.

 

그러나 소실점을 몰라 근경, 중경, 원경을 동시에 놓고 그리지 못했으므로 일정한 한계가 있다. 전체적인 구도의 통일성이 없다. 이 경우 더 발달하지 못한다. 창의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4) 서양수학은 원론 중심으로 발달하여 줄기와 가지, 지선과 간선이 구분됨으로써 생명체가 진화하듯 진보할 수 있었다. 원론이 광원역할, 방향성 역할을 한 것이다. 동양수학은 원론이 없다.

 

여러 아이디어들이 서로 연결될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각개약진한 결과 진보하지 못했다. 아이디어를 결집시킬 수 있는 하나의 중심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그것이 소실점이며 광원이며 방향성이다.

 

 

 

 

● 하부구조에서 상부구조로의 비약

보이지 않는 손을 볼 때 예측이 가능하다. 보통 어떤 내적인 질서의 존재는 알지만 계 전체를 규율하는 하나의 방향성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 방향성을 포착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손을 보는 것이다.

 

명암법에서 광원을 발견하고, 원근법에서 소실점을 발견하고, 수학에서 원론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 방향성은 구조 위의 구조로 중첩되어 상부구조를 이루며 에너지 입력측을 담당한다.

 

에너지를 장악하고 하부구조를 통제한다. 하부구조는 무질서도가 증가하므로 결정론과 같은 절대적인 지배는 아니다. 이는 엄격한 민주주의 질서가 오히려 개인의 자유를 촉진하는 것과 같다.

 

1) 저울은 심 1과 날 2가 ┳를 이룬다. 날 2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플레이어들이 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한쪽 날개가 더 길어지거나 혹은 가속도가 작용하면 평형이 깨진다. 이는 하부구조의 밸런스다.

 

그러나 중력이 그 모든 것을 무효화시킨다. 그것이 오뚝이의 원리다. 하부구조에서의 변화가 상부구조의 에너지 유도역할을 침해할 경우 상부구조는 어떤 경우에도 하부구조의 변화를 중단시킨다.

 

경마장에서 플레이어가 돈을 따서 마사회를 파산시키려 들 경우 마사회는 플레이어가 돈을 따지 못하게 만든다. 수요와 공급의 충돌이 시장을 파장시키려 들 경우 시장이 개입하여 거래를 정지시킨다.

 

 

2) 자본은 다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 자체를 성장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다. 시장의 거래는 이윤동기를 따르지만 자본의 성장은 세력동기를 따른다. 시장은 이윤보다 신뢰를 추구한다.

 

하부구조의 거래는 플레이어간 이윤동기에 지배되고 상부구조의 시장은 공동체의 세력동기에 지배된다. 그 점에서 아담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알았을 뿐 그 실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김홍도가 명암법을 알되 광원의 존재를 모르고, 원근법을 알되 소실점의 존재를 몰랐던 것과 같다. 동양수학이 서양수학보다 앞선 일면이 있었으나 원론이 없어 진보할 수 없었던 예와 같다.

 

하부구조의 이윤동기는 상부구조의 세력동기로 환원된다. 양반이 권세를 좇거나 예술가가 명성을 좇거나, 흥부가 다산하는 것은 세력을 얻으려는 동기다. 세력동기는 공동체의 존재를 전제로만 성립한다.

 

세력동기는 개인의 일회성 행동에서 관측되지 않는다. 개인은 이윤동기를 따를 뿐이다. 그러나 여럿이 모여 시장을 이루면 역설이 작용하여 결과를 되돌리므로 장기적인 전략을 채택하는데 이에 세력동기가 성립한다.

 

 

 

● 상부구조 찾기

부분의 전략을 전체의 전략으로 환원시키기. 계 전체를 통일하는 하나의 동력원, 하나의 무게중심, 하나의 광원, 하나의 소실점, 하나의 원론, 공동체의 세력동기, 하나의 방향성, 하나의 완전성 찾기.

 

- 생태계는 진화와 퇴화를 동시에 취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오직 진화만 한다.

- 문명은 진보와 보수의 입장을 동시에 취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진보만 한다.

- 가격은 오르거나 혹은 내리지만 전체적으로는 항상 오르기만 한다.

- 스포츠 경기는 이기거나 지게 되지만 이기는 팀만 결승에 간다.

- 배는 속도를 낮추거나 올려 제어하지만 파도를 넘을 때는 항상 속도를 올린다.

- 인간은 개인의 이윤동기를 쫓지만 전체적으로는 공동체의 세력동기를 따른다.

- 자본은 점점 규모가 커져야만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순조롭게 작동한다.

- 물고기의 꼬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몸체는 앞으로 간다.

- 오뚝이는 항상 지구중력 방향으로만 일어선다.

 

유권자는 진보나 보수 입장에 가담함으로써 밸런스를 꾀한다. 이러한 밸런스 감각은 개인의 이익을 꾀하려는 이익동기를 전제로 한다. 유권자는 진보나 보수 포지션에 섬으로써 정부에 맞서 자기의 이익을 달성한다.

 

주도권잡기 경쟁행동은 총체적으로 개체의 자유도를 높임으로써 구조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문명의 진보로 수렴된다. 진보와 보수가 공정하게 밸런스를 얻으면 진보한다.

 

생태계 전체의 균형이 개별적인 개체의 진화를 결정한다. 개체는 신체의 밸런스를 꾀하여 그 방향으로 진보하지만 개체의 자유도를 높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생태계 전체의 밸런스에 기여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자유도의 증가는 밀도의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댐에 고인 물이 자유도를 취하면 흐르게 되고 흐르면 낙차가 발생한다. 개별적인 밸런스의 지향은 전체의 밸런스를 달성하는 결과가 된다.

 

1) 코끼리의 다리가 굵어진 것은 길어진 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지만 전체적으로 생태계 전체의 균형에 이바지하게 된다. 큰 덩치가 정글에 길을 내어 동물들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이다.

 

자본생태계 전체의 균형이 가격의 상승과 하락, 경기의 호경기와 불경기를 결정한다. 전체의 밸런스가 부분의 밸런스(이윤동기, 가격이론)을 결정한다. 부분의 밸런스가 전체의 밸런스를 넘었을 때 불경기가 나타난다.

 

2) 은행과 부동산투자자 사이의 균형이 깨졌을 때(그러한 평형이탈도 국소적으로는 균형을 맞추려는 방향의 기동이다.) 시장이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그러한 변화를 무효화 시킨 것이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다.

 

 

 

 

● 역설과 예측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는 역설의 법칙 때문이다. 역설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물리법칙이다. 의도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역설이다. 역설되는 이유는 상부구조가 개입하여 결과를 바꾸기 때문이다.

 

1) 범선이 옆바람을 받으면 오히려 더 빨리 간다. 하부구조의 밸런스(돛과 바람의 관계)를 상부구조의 밸런스(배와 바다의 관계)가 통제하기 때문이다.

 

2) 팽이를 치면 오히려 더 빨리 돈다. 팽이를 넘어뜨리려는 힘이 오히려 팽이의 회전을 돕기 때문이다. 채찍과 팽이의 관계가 팽이와 중력의 관계로 환원된다.

 

모든 존재는 동력원과 연결되는 하나의 지점을 가진다. 그것은 무게중심, 운동의 중심, 물체의 핵(core), 연필 따위의 심 형태로 존재한다. 외력의 작용이 그 심을 치지 못하면 역설이 일어난다.

 

주먹으로 물체를 쳤는데 물체가 이동하지 않으면 가격한 제 주먹이 더 아프다. 의도와 반대로 결과가 얻어지는 것이 역설이다. 이러한 역설현상은 일정한 시간의 진행을 요구하므로 단기적으로는 관측되지 않는다.

 

3) 볼펜 귀퉁이를 손가락으로 치면 한바퀴 돌아와 제 뒷통수를 친다. 이때 일정한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에 이르기 전에는 상부구조의 개입에 따른 역설이 관측되지 않는다.

 

역설은 단순히 단기전과 장기전의 차이다. 단기적으로는 역설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의도대로 된다. 사기꾼은 속일 수 있고, 다단계는 돈을 벌수 있고, 장사꾼은 폭리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가면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여 사기꾼은 징벌되고, 다단계는 도주하고, 장사꾼은 파산한다. 그러나 외부개입을 차단시킨 고립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

 

한국과 같은 작은 시장, 죽의 장막이나 철의 장막으로 고립된 시장, 산골 오지에서는 단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으므로 부동산 투기가 성공할 수 있다. 물론 지구 전체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다.

 

 

 

● 구조론의 예측

계의 진행에 따른 에너지 제어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5차에 걸쳐 일어난다. 각각의 포지션에서 큰쪽이 작은쪽을 이긴다. 언제나 큰 질이 작은 질을 이기고 큰 양이 작은 양을 이긴다.

 

◎ 질과 질의 대결.. 구성원의 다양성이 커서 질의 밀도가 높은 쪽이 이긴다.

◎ 입자와 입자의 대결.. 센터가 되는 입자의 종심이 견고한 쪽이 이긴다.

◎ 힘과 힘의 대결.. 한 지점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쪽이 이긴다.

◎ 운동과 운동의 대결.. 운동의 속도가 빠른 쪽이 이긴다.

◎ 양과 양의 대결.. 양이 많은 쪽이 이긴다.

 

이는 단순한 구조이므로 누구나 결과를 알수 있어서 예측이라고 할 것도 없다. 브라질팀과 한국팀이 축구로 겨루면 당연히 브라질이 이긴다. 문제는 외부에서 에너지가 유입될 때다.

 

 

 

● 역설적 상황

하부구조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상부구조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상부구조는 하부구조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결과를 바꾸어 놓는다. 오뚝이를 일으켜 결과를 무효화시킨다.

 

◎ 양과 양의 대결에서 운동과 양의 대결로

◎ 운동과 운동의 대결에서 운동과 힘의 대결로

◎ 힘과 힘의 대결에서 입자와 힘의 대결로

◎ 입자와 입자의 대결에서 입자와 질의 대결로

 

게임의 구도를 변화시켜 결과를 바꾼다. 정치권이 여야의 대결을 주장하지만 유권자는 장기적으로 여야를 동시에 심판한다. 남북의 지배집단이 적대적 의존관계를 이용하지만 민중은 양쪽 지배집단을 동시에 심판한다.

 

 

 

● 구조의 집적

상부구조가 개입하면 대결구도가 변하여 중첩구조가 성립된다. 죄수의 딜렘마에서 두 죄수가 담함하여 경찰과 맞서는 경우이다. 지역으로 갈라져 싸우던 민중이 각성하여 정부에 맞서는 경우다.

 

구조 위의 구조라 할 수 있다.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 싸움에 부모가 개입하는 격이다. 이때는 운동이 양을, 힘이 운동을, 입자가 힘을, 질이 입자를 이긴다.

 

부모가 개입하지 않아도 개입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아빠한테 이를거야’하고 말만 해도 항복한다. 그것이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러나 착각이다. 아빠는 존재 그 자체로서 이미 개입해 있다.

 

지방의 일에 국가가 개입하지 않아도 지방은 국가의 개입을 사전에 고려하므로 이미 국가는 개입한 것이다. 국가의 존재를 플레이어가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개입이다.

 

 

 

● 밀도차에 의한 상부구조 판단

대개 전류는 보이는데 전압은 보이지 않는다. 모여든 군중의 숫자는 보이는데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과 강제로 동원된 집단의 열기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 전압차를 보는 것이 밀도를 보는 것이다.

 

정치대결에서 찬반의 숫자는 보이는데 강도는 보이지 않는다. 소수가 결사반대하면 주고받기식 타협이 가능하므로 단결된 강한 소수가 신속한 의사결정능력으로 의사결정에 실패하기 쉬운 느슨한 다수를 이긴다.

 

그러한 에너지의 강도차이가 밀도차다. 요즘은 ‘고객충성도’라는 얄궂은 이름으로 이를 나타낸다.

 

밀도차에 따라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이 결정되므로 상부구조의 존재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밀도차를 판단해야 한다. 가장 많은 외부변수와 물려있는 것이 밀도가 높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외교관계가 많은 것이 밀도가 높다.

 

많은 이해관계가 걸린 쪽이 밀도가 높다. 극소수 강남기득권세력의 부동산투기가 전국의 집없는 서민을 울게하듯이, 많은 이해관계를 가진 소수가 응집력으로 느슨한 이해관계의 다수를 이긴다.

 

 

 

● 구조론의 유용성

구조론의 용도는 두 가지다. 창의와 예측이다. 창의는 교육분야에 쓰이고 예측은 경영분야에 쓰인다. 둘은 서로 대칭된다. 상대방이 창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판단하는 것이 승부를 예측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창의를 할지는 포지션에 따라 정해져 있다. 특정포지션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5라면 각각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포지션이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다섯 뿐이다.

 

상대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의 수가 제한된다.

상대가 있는 게임(상대가 에너지원을 장악한 경우)은 귀납구조로 가고 상대가 없는 게임(자신이 에너지원을 장악한 경우)은 연역구조로 간다.

 

게임의 지배가 연역이다. 에너지원을 장악한 자가 능동적으로 창의하여 이긴다. 에너지원에 가까운 쪽이 이긴다. 에너지원에서 멀고 가까운 정도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포지션에 따라 결정된다.

 

창의는 포지션 바꾸기다. 상대방에게 가능한 포지션 변화의 경우의 수를 아는 것이 예측이다. 상대방이 에너지원에 가까운 정도에 따라 그리고 에너지의 밀도가 높은 정도에 따라 포지션이 정해진다.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10.04.06 (10:10:08)

구조론도 진화하고 있구려
한 시간 만에 읽고 잠을 못잤소. 흥분되서리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0.09.07 (17:17:24)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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