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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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489 vote 0 2017.04.06 (18:01:07)

     

    서울에서 부산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서울에서 부산을 직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직접 부산까지 가볼 필요 없다. 관측은 필요가 없다. 관측은 나중 맞는지 확인할 때 부수적으로 쓰인다. 논리전개 자체에는 필요없다. 왜 곡선이 아니고 직선인가? 빠르다는 말은 바르다에서 온 것이며 바른 것은 곧은 것이며 곧은 것이 직선이다. 즉 빠른길=직선길이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가장 직선 길은? 질문이 직선이니까 답도 직선이다. 이것이 연역이다. 야구를 해도 직구가 속구다. 직구를 패스트볼이라고 하는데 빠른공이라는 뜻이다. 패스트fast의 어원은 ‘빠진다’는 뜻이다. 둘러가지 않고 지름길로 빠진다는 의미다. 연역은 내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외부와 내부는 대칭이 되므로 외부를 통해 내부를 안다.


    물론 외부는 봐야 한다. 그러나 외부의 관측으로 얻은 첩보는 추론의 단서일 뿐 그 자체로는 지식이 아니다. 연역은 개별적인 사실을 알아내는데 쓰이는게 아니라 보편적인 원리를 알아내는데 쓰인다. 귀납으로 알아낸 개별적인 사실도 그 자체로는 지식이 아니며 연역의 방법으로 검증을 해야 한다. 근데 우리가 현실에서 일일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남들이 이미 다 해봤기 때문이다. 달에 가보고 아는 사람 누가 있냐고. 가본 사람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즉 인간의 지식 99.999999퍼센트는 다 남들이 수만년 동안 검증을 해둔 것이므로 재탕검증이 불필요해서 귀납적 지식을 그냥 쓰는 거고 누군가는 다 연역적인 방법으로 검증했다. 인류 중에 최소 한 명은 다 검증한 거다.


    우리의 일상적인 학습은 귀납을 쓰는데 그건 과거 어떤 사람이 연역해두었기 때문이고 원래는 다 연역해봐야 한다. 즉 과거에 어떤 사람이 해둔 연역을 복제해서 쓰는 것이다. 우리가 읽는 삼국사기가 실제 맞다는 근거가 어딨어? 옛날 사람이 봤다니깐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뉴턴이든 아인슈타인이든 보어든 한 명이 인류의 대표자로 연역하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일일이 연역할 필요가 없고 가져다 쓰면 된다. 한글도 세종이 만든걸 공짜로 가져다 쓰는 거다. 그러나 한 번은 연역을 거친다. 우리는 복제한다. 지식의 99.999퍼센트는 복제된 것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그 복제된 지식과 현장의 사실을 연결시키는 연습이다. 엉뚱한데 연결시키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면적은 몇십만평일까?


    그것은 한 평을 3.305785m2으로 결정할 때 연동되어 정해진 거다. 연역은 여의도에 가서 실측하는게 아니고 과연 1평이 3.305785m2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1평이 1m2이거든. 헷갈려서 중국평수로 계산하다가는 챌린저호가 잘 가다가 폭발하는 수 있다. 연역은 우주가 만들어질 때의 그 제작원리로부터 복제되는 것이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모든 운동하는 것은 매개변수가 있다. 관측도 매개변수를 구성한다. 지식을 확립할 때는 매개변수를 제외해야 하는데 매개변수의 존재를 모르므로 헷갈리는 것이다. 쇠붙이가 무거운 것은 지구의 중력이 매개하기 때문인데 중력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다. 빼야할 것을 빼면 남는 것이 정답이다. 관측은 무조건 매개변수가 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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