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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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572 vote 0 2017.01.08 (23:08:15)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당분간은 책을 더 만들지 않을 작정이다. 쓸만큼 썼다. 내 속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을 풀어낼만큼 풀어냈다. 홀가분하다. 의사결정비용 중심으로 더 풀어내고 싶은 부분이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쓴다해도 전자책으로만 낼 계획이다.


    이번에 구조론교과서를 쓴 이유는 구조론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이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뭐가 어렵다는 거지? 절대 어려울 수 없는게 구조론이다. 세상에 수학만큼 쉬운게 없다. 하나에 하나를 더해 둘이 된다는걸 모를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어렵다는 말은 아마 계산을 말하는 거다. 누가 수학계산 하랬냐고? 계산은 계산기가 하는 거다. 사람이 왜 계산을 하지? 바본가? 초딩이 산수를 배우지만 수학이 믿을만한 체계라는걸 납득시키는 절차에 불과하다. 근본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의 모형이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거다. 그것이 메커니즘이다. 나는 메커니즘을 꼬맹이 시절에 알았고 당연히 사회의 모든 분야가 다 메커니즘 식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메커니즘이 별게 아니다. 그것이 그것으로 되어가는 절차요 과정이다. 그냥 그렇다고 선언하면 안 되고, 여차저차해서 그렇다고 말해야 믿을만한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 단언하면 당연히 의심하지 않겠는가? 그냥 그런게 어딨어? 우격다짐인가?


    당연히 내부에 대칭이 있어야 하고 호응이 있어야 한다. 아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구색이 갖춰져여 한다. 이건 감각적으로 아는 거다. 밥을 먹으려고 해도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 한다. 그 전에 밥상 앞에 앉아야 한다. 그 전에 밥을 지어야 한다.


    그 전에 쌀이 있어야 한다. 절차가 있는 거다. 응가를 해도 그냥 하는게 아니고 1차 화장실에 가야 하고, 2차 변기에 앉아야 하고, 3차 바지를 내려야 하고, 4차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한다. 그뿐인가? 휴지로 닦아야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해야 한다.


    뭐든 절차가 만만치 않은 거다. 만약 그게 없다면? 안철수나 반기문이 그런 절차와 과정과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고 요술이라도 부려서 그냥 뭔가를 하겠다면? 그거 박근혜 짓이 아닌가? 그것은 보나마나 거짓이다. 사실 구조가 대단한게 아니다.


    다섯 살 꼬마아이가 밥 먹고 똥 싸다가 터득한 절차의 경험이다. 어려운 것은 구조론을 현실에 대입했을 때다. 대개 그것을 표현할 언어가 없다. 정치로 논하자. 정치라도 쌀을 구하고 밥을 짓고 밥상에 앉고 숟가락을 들어야 하는 절차가 있다.


    정치의 쌀은? 정치의 밥상은? 정치의 숟가락은? 정치의 솥단지는? 그걸 말해주는 인간이 없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일의성이니 중첩이니 하며 다양한 개념을 도입하고 있지만 본질은 머리에 복제의 모형을 띄우는 것이다.


    복제라는 표현을 썼더니 남의 것을 베껴야 한다는 말로 알아듣는 분도 있더라.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잖는가? 베끼는건 복제가 아니다. 엄마가 자식을 낳는 것이 복제다. 복제하려면 내 안에 자궁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자기 캐릭터 만들기다.


    작가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면 일사천리로 복제가 된다. 복제하라는 말은 그러한 시스템을 갖추라는 말인데 그냥 남의 것을 훔치라는 말로 알아듣더라. 자기 안에 자궁을 갖추지 않은 수컷이 복제를 한다면 거짓말이다. 그것은 원래 안되는 거다.


    무슨 뜻인가? 필자가 구조론을 적용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제 분야를 해설한 것을 보지 말고 원본이 되는 모형을 보라는 말이다. 그것은 그림으로 그릴 수 밖에. 어차피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경지다. 그림으로도 옳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김홍도는 중국에 가서 그림으로 원근법을 배웠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사면측량화법이라 하여 원근법을 쓰기는 썼는데 틀리게 적용했다. 실물을 눈으로 봐도 쉽지가 않다. 구조론은 원래 쉬운데 딱 하나의 어려운 부분이 있다. 관점이다.


    적어도 관점은 제대로 잡아야 한다. 간단하다. 그냥 뒤통수를 쌔리면 된다. 거짓말하기 시합이라 치자. 뒤에 말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긴다. 나는 태평양 바다만한 고래를 봤거든. 나는 니가 본 고래 곱하기 2배의 고래를 봤거든. 나는 곱하기 4배.


    무조건 숫자를 올리면 된다. 관점은 무조건 상대방보다 한 차원 올릴 수 있다.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가리켜지는 달을 봐야 한다. 그게 관점이다. 뒤통수를 치자. 달을 보지말고 손가락과 달 사이의 관계를 봐야한다. 제대로 보려면 말이다.


    뒤통수를 치자. 손가락과 달의 사이를 보지 말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변화를 봐야한다. 뒤통수를 치자. 변화를 보지 말고 변화의 방향성을 봐야 한다. 밥을 먹는데 숟가락만 챙기면 되는게 아니고 쌀도 솥단지도 불씨도 물도 필요하다.


    어디든 최종보스가 있는 법이다. 최종보스는 어떤 대칭된 둘과 그 둘을 연결하는 라인과 그 라인의 변화하는 방향성 형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호응된다. 원인과 결과가 호응하고 질문과 답변이 호응하듯이 방향성의 화살에 의해 호응되면 끝난다.


    이것이 메커니즘이다. 만물은 존재가 아니라 사건이며 사건은 의사결정하며 구조론은 의사결정구조를 해명한다. 대칭과 호응에 의해 의사결정된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곧 대칭된 둘 사이에 호응하는 변화의 방향성이다.


    어떤 그것이 그렇게 된 것은 그렇게 될만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어떻든 우리는 그렇게 된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 원인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왜? 원래부터 그랬다. 그렇다면? 복제된다. 복제될 수 있는 원본상태로 있는 것이 에너지다.


    즉 자연이, 세상이, 문명이, 사회가, 당신이 그렇게 된 이유는 그렇게 될 수 있는 갖춤 덕분이며 그것은 복제가능성이고 복제할 수 있는 원본상태가 에너지다. 자연에서 물질은 플라즈마 상태였다. 그 상태는 일정한 조건에서 액체나 고체가 된다.


    고체가 플라즈마로 되지 않는다. 플라즈마는 고체가 될 수 있다. 원래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어른은 아기가 되지 않는다. 아기는 어른이 될 수 있다. 원래부터 아기는 어른이 될 수 있는 상태였다. 애초에 그런 가능성이 잠복해 있었던 것이다.


    구조론이 어렵다고? 관점을 바꾸는 훈련을 하기 바란다. 상대가 어떤 말을 하든 나는 뒤통수를 칠 수가 있다는 경지에 오르면 관점이 바뀐 것이다. 어렵지 않으니 매개변수를 하나 더 추가하면 된다. 모든 언어가 처음에는 점의 형태로 존재한다.


    왜냐하면 점은 둘이 만나는 접점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둘의 생각을 연결하는 장치다. 점에다 변수를 추가하면 선이다. 선에다 추가하면 각이다. 각에다 추가하면 입체다. 입체에 추가하면 밀도다. 곧 중첩된 상태이니 에너지와 같다. 복제가 된다.


    세상의 근본은 어떤 둘이 엮여 있는 중첩상태이며 그냥 독립된 개체로 되어 있는 것은 절대로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냥 있다 해도 질량이 있다. 상호작용하고 있다. 내부에서 단진동을 하고 있다. 외부와 교감할 수 있는 감춤으로 짜여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상호작용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있으면 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외력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반응을 끌어낼 수 있으며 복제가능한 상태이며 중첩된 상태이다.


    그것은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다. 외부에서 건드리면 반응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한다. 의사결정은 의사결정이 가능한 방향을 따라간다. 물이 하류에서 상류로는 못간다.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상류에서 하류로는 잘 간다. 중력이 태워져 있다.


    만물은 가는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결따라 간다. 에너지의 효율성을 따라가는 것이 결따라가는 것이다. 한 번 건드릴때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다섯 번 모습을 바꾸니 그 과정에 에너지를 조금씩 남긴다. 그 남는 잉여력으로 가는 것이다.


    진보는 백수가 많아 잉여력이 풍부하니 이길 수 있다. 잉여력이 있는 방향은 깨지는 방향이다. 합치는 방향으로 가려면 의사결정비용이 필요하므로 저절로는 안 되고 인위적인 개입으로만 가능하다. 자연이 저절로 생명으로 진화는 잘 안 된다.


    수천억개의 별들 중에서 지구 하나 건진 것이다. 생명의 진화가 플러스 방향이라서 원래 잘 안 되는 거다. 저절로 로또맞고 그런 경우는 잘 없다. 로또맞은 넘 뒤에 따라다닌 넘이 로또맞는게 보통이다. 로또를 맞아 돈을 펑펑 쓸 때 챙기면 된다.


    우연히 로또맞을 확률이 팔백만분의 1이다. 로또맞은 사람 남편이나 아내는 백퍼센트 로또맞는다. 이런건 바보도 알 수 있다. 세상은 마이너스다. 너무 쉽잖아. 이미 로또맞은 문재인 뒤따라가는게 쉽지 안철수가 로또맞기를 바래서 될 일인가?


    구조론은 바보도 알 수 있다. 단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잘 없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고 헷갈리지 않으려면 원본을 알아야 하며 원본은 말로 설명되는게 아니라 모형을 그린 것이며 정확히는 평면도나 조감도가 아니라 입체적인 동영상이다.


    관점을 알기 바란다. 관점을 알면 그 동영상이 체화된다. 간단하다. 방향성이다. 방향이 아니고 방향성이라 하는 이유는 방향이라고 하면 또 동서남북 중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우주공간에 동서남북 없다. 방향은 의사결정과정에 만들어진다.


    집단의 방향성을 알면 그 안에 다 있다. 간단하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면 핸들이 무거워진다. 그게 집단의 방향성이다. 개인은 피자와 스파게티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를 두고 30분씩 고민할 수 있지만 집단은 절대 그게 안 된다. 스트레스다.


    집단은 내가 아니라 남이다. 남이 의사결정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남에게 내 몸을 맡기는게 집단이다. 남에게 내 몸을 맡겼는데 이리 밀고 저리 밀리면 기분 나쁜건 당연지사다. 안철수가 이리 밀고 반기문이 저리 밀어 만원지하철 탄 기분이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우르르 쏟아져 나오듯이 한 방향으로 일제히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등 떠밀리지 않고 발뒷굽 밟히지 않는다. 허공에 두 팔을 휘두르며 공간확보에 나선 파워아줌마 조심하고 삼겹살 마늘냄새 트림공격 만취아저씨 조심하라.


    모르겠는가? 필자가 이렇듯 쓰는 것도 머리 속에 그림을 띄워놓고 이곳 저곳에 가져다놓아보는 것이다. 하루종일 생각한다고 해도 한 줄의 글이 써지지 않는다. 그러나 머리에 그림이 있으면 그냥 된다. 만화가는 캐릭터가 만들어져 있어야 된다.


    작곡가는 그렇게 악상을 떠올리고 발명가는 그렇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뭐든 구조를 복제하는 것이다. 뼈는 정해져 있고 살만 입히면 된다. 당장 적용하여 써먹으려고만 하지 말고 원본을 이해하고 관점을 파악하는 훈련에 매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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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계산은 못해도 됩니다. 자로가 세월X를 주장하며 저급한 음모론에 빠지는 것은 수학원리를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수학계산능력은 수학과는 담을 쌓은 필자를 압도하겠지만, 자로는 근본 수학적 사유가 안 되는 사람입니다. 1+1=2가 안 되는게 보이잖아요. 구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론의 어려운 부분은 필자가 수학자처럼 40여년에 걸쳐 구조론의 성과를 무수히 쌓아올린 것이고, 여러분은 그저 구조의 원본을 복제하여 가져가는게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다섯단계를 거친다는 사실만 알아도 창의력은 일단 다섯 배로 늘어납니다. 


[레벨:20]이산

2017.01.09 (12:56:15)

이제 교과서라 명 했으니

부지런히 따라가면 되네요

책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질문술사

2017.01.09 (14:53:29)

신간 출간 축하드려요.  방금주문했습니다. 구조론을 따라가는게 로또!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나키

2017.01.09 (20:37:41)

로또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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