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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393 vote 0 2010.01.12 (00:18:48)

인과율과 일의적 결정 : http://www.youtube.com/watch?v=FYFUrFpb0lY
역설과 주도권 : http://www.youtube.com/watch?v=wQ1bKHp9EvM
완전성과 에너지 순환 : http://www.youtube.com/watch?v=FXzpSGXGVVM

질서의 개념1 : http://www.youtube.com/watch?v=f1xlEH7D9MQ
질서의 개념2 : http://www.youtube.com/watch?v=aP9UATMf394
돈오돈수면 끝이다 : http://www.youtube.com/watch?v=OcMKFk6l6eE


-동영상강의 해설입니다-

구조론은 ‘질≫입자≫힘≫운동≫량’ 다섯가지 포지션으로 모두 설명한다. 내부에 에너지를 제어하는 축과 대칭의 구조가 있고 외부에 에너지 입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 합쳐서 다섯이 된다.

● 구조체는 에너지의 제어(축 1과 대칭 2)+에너지 입력과 출력 5개의 포지션이 집적된 덩어리, 입자형태로 만유의 원자가 된다.

구조체는 에너지 작용을 처리하는 단위다. 다섯 포지션이 집적되어 하나의 모듈로 세팅된다. 사건이 일어나는 단위, 존재의 단위, 일의 단위, 질서의 단위가 된다. 우주를 이루는 퍼즐조각 하나라 하겠다.

구조론을 이해한다는 것은

● 첫째 ‘인과율’을 옳게 이해하는 것이다. 근대과학을 형성하는 모든 논리의 출발점은 인과율이다. 그러나 기존의 알려진 인과율은 인간의 경험에 의존한 불완전한 이론이다. 구조론이 인과율을 완성한다.

종래의 인과율은 구조체의 시간측면만 해석한다. 인과법칙은 공간에서도 성립된다. 또 종래의 인과율은 표면에서의 ‘에너지 입출력’만 다룬다. 구조론은 내부에서 작동하는 ‘에너지 제어’까지 해명한다.

◎ 종래의 인과율 - 시간의 과거(입력)≫미래(출력)
◎ 구조론 인과율 - 시간의 입력≫출력 + 공간의 작용≫반작용

만유의 근본은 무엇인가? 인과율에 앞서 수학적 대칭성이 근원의 원리로 존재한다. 수학이 과학에 앞선다. 기하학적 대칭성이 근본이고 인과율은 여기에 사건 개념, 곧 에너지 작용을 대입하여 도출한 것이다.

수학적 대칭성은 시공간을 망라하여 성립한다. 구조론은 기존의 시간적 인과율 개념에 추가하여 구조체 내부에서 에너지를 제어하는 축과 대칭의 구조에서 ‘일의적으로 결정되는 원리’를 해명한다.

● 둘째 인과율 안에서 작동하는 ‘일의적 결정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일의적 동시결정 원리는 시간상에서 작동하는 것으로만 알려진 인과법칙을 공간좌표에 적용하여 삼단논법을 도출하는 절차다.

하나의 존재는 하나의 일을 행한다. 일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여 내부에서 처리한다. 에너지 제어부분은 축과 대칭으로 이루어진다. 축이 대칭을 지배한다. 대칭이 축에 의해 보존될 때 입자 형태가 된다.

◎ 합격과 불합격은 하나의 시험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 합격시험 따로 있고 불합격시험 따로이면 오류다. ‘갑을이는 합격시험을 치러 합격했고 병정이는 불합격시험을 치러 불합격했구나.’ 이건 아니다.

지구의 온난화와 한랭화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온난화가 구름을 증가시키면 구름이 폭설이 되고, 폭설이 햇볕을 반사시켜 지구를 식힌다. 그 결과로 여름까지 눈이 녹지 않으면 빙하기다.

‘일의적 결정’을 위해서는 축이 대칭을 보존하는 ‘입자 형태’가 발견되어야 한다. 감기의 원인을 규명한다면 입자 형태의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어야 감기의 원인이 규명된 것이다.

손을 씻지 않은 때문이라거나, 몸이 허약해서라거나 하는 따위의 주변적인 설명은 독자작인 에너지 작용을 할 수 없으므로 사건의 원인측이 될 수 없다. 반드시 대칭과 대칭을 지배하는 축이 있어야 한다.

축은 절대성을 가져야 한다. 상대적 개념인 진보-보수, 음-양, 남-녀, 덥다-차다 형태거나 또는 명사가 아닌 동사로 설명되면 인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스위치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이론이 될 수 없다. 이론은 축이 대칭을 지배하는 스위치로 기능하는 것이다. 원인의 인(因) 자(字)처럼 내부에 심(무게중심, 운동의 중심, 힘의 중심)을 가진 덩어리, 알갱이, 입자 형태여야 한다.

입자형태여야 외부에서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성립시켜 에너지 작용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대칭구조가 없다면 외부 작용에 대해 반작용할 수 없으므로 어떤 사건의 원인측이 될 수 없다.

◎ 진화론이 이론이 되려면 역시 유전인자와 같은 인자(因子) 형태로 이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다윈의 자연선택 개념은 인자가 없어 사건의 원인측이 될 수 없으므로 추상개념일 뿐 이론이 될 수 없다.

구조론은 ‘생장구조이론’으로 진화를 설명한다. 담쟁이가 담을 타고 오르려면 담이 존재해야 한다. 조개는 껍데기가 있어야 하고 나무는 ‘생물학적으로 죽어 있는’ 속의 목질부 심이 있어야 한다.

이때 담쟁이의 담, 조개의 껍질, 나무의 목질부는 죽어있다. 생명체가 아니다. 생장구조는 구조적 불완전성을 가지므로 외부의 죽어있는 환경을 이용한다. 진화는 그 외부환경을 자기 내부로 끌어들인다.

담쟁이가 돌담을 내부로 가져온 것이 나무의 속이고, 조개가 껍질을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 척추동물의 뼈다. 유전자가 생명체의 구조적인 불완전성에 기초하여 외부환경을 읽어 내면화 한 것이 진화다.

이때 생명체가 하나의 불완전성을 해결할 때 마다 또다시 새로운 하나의 불완전성이 나타나므로 진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생태계의 균형에 의해 불완전성이 봉합되어 불안정한 현상이 유지된다.

정리하면 진화란 생장구조의 불완전성을 외부환경을 이용하여 임시방편으로 봉합하다가 유전인자가 그 환경을 읽어 생명체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며 이는 또다른 불완전성을 낳아서 진화가 반복된다.

◎ 일의적 결정의 대표적인 예로 알리바이 개념을 들 수 있다. 알리바이는 작용측(원인)의 범인과 반작용측(결과)의 피해자가 동일한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서 1을 이루는 형태로 입자가 되는 원리다.

이때 원인과 결과는 시간적으로 성립할 뿐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성립한다. 가해자와 피해자, 원인측과 결과측, 작용측과 반작용측은 동일한 시점 동일한 장소를 공유하며 그 매개체는 주로 증거물인 흉기다.

입자는 외부에 에너지 입출력을 가지고 내부에 축과 대칭이 있다. 축이 흉기라면 대칭은 가해자와 피해자고 에너지 입력과 출력은 사건을 유발하는 힘의 작용이며 절도나 강도 사건이라면 그것은 돈이다.

돈이라는 에너지 입출력에 의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칭이 흉기라는 축에 의해 통일되어 입자 형태를 연출한 것이다. 이때 대칭은 보존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추론하여 사건을 파악할 수 있다.

보존된다는 것은 대칭되는 양자 중 하나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나머지도 동시에 확보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과를 두 쪽으로 갈라 한쪽 단면의 정보를 얻었다면 나머지 단면의 정보도 이미 얻은 것이다.

이러한 보존원리로 지식이 확장된다. 지식의 나무가 크게 자라난다. 하나의 정보로 두가지 사실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지식은 무수한 관찰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원리를 응용한 추론에 의해 얻어진다.

지식은 원시인이 과일을 채집하듯 낱낱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원리가 확보되면 일제히 확장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추론의 근거가 이 하나의 원리다. 보편원리를 응용하면 무수한 지식이 탄생한다.

● 셋째 하부구조에서의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외부에서 에너지가 들어오는 상부구조와 내부에서 에너지를 제어하는 하부구조가 있다. 하부구조에서는 의도와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역설현상이 일어난다.

역설은 작용≫반작용의 대칭구조에서 작용이 대칭의 축(무게중심, 운동의 중심, 힘의 중심, 변화의 중심)을 치지 못할 때 역전되어 완전히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축을 제압해야 의도가 달성된다.

바람이 돛을 때리면 배가 자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순풍에 돛달고 항해만 잘한다. 물론 바람이 축을 제압하면 배는 전복된다. 범선은 바닥짐을 실어 무게중심을 낮추는 방법으로 이에 대비한다.

DJ정부가 일본문화를 개방할 때 지식인들이 크게 우려했으나 오히려 한류대박으로 반전되었다. 이것이 역설이다. 이명박 정권의 미국 쇠고기 수입이 오히려 한우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도 그러하다.

프랑스 혁명기 혁명정부의 수장 로베스피에르의 우유가격 동결이 오히려 파리의 우유가격 폭등을 일으켰다. 목장에서 사육되는 소가 상부구조라면 거기서 나오는 우유는 하부구조에 해당된다.

상부구조를 쳐서 소 사육을 늘려야 우유값이 내려가는데 반대로 되었다. 소가 축이고 우유는 대칭이다. 축이 먼저다. 축을 공략해야 한다. 축을 공략하는 전술이 나폴레옹의 일점포격에 따른 종심돌파다.

대부분의 지식인은 역설에 대비하지 못하고 오판을 저지른다. 소수의 오판이 아니라 다수의 오판이므로 문제가 심각하다. 집단적 사고에 따른 집단오판이다. 지식인이 논쟁을 벌이면 오판이 더 커진다.

지식인도 직관으로 자신의 판단이 오판임을 알수있지만 입증할 수 없다. 역설의 구조는 복잡하므로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인 논쟁을 벌여 역설원리를 설명하면서 상대방을 이길 수는 없다.

대중이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논쟁을 할수록 오판은 심해진다. 물론 과거의 경험에 따른 확실한 데이터가 있으면 다르다. 문제는 우리가 감당하는 여러 사건들은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과거에 없었다. 세계 금융위기도 과거에 없었다. 구소련 몰락도 과거에 없었다. 물론 유사한 것이 있었으나 진행양상은 판이하다. 축적된 데이터가 없으므로 지식인의 판단은 거의 오류다.

● 넷째 상부구조에서의 ‘주도권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주도권 개념 역시 역설의 일부이나 역설과 반대로 작용측이 축을 장악할 때 하부구조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변화를 흡수하는 현상이다.

어떤 일이든 기세를 얻으면 단점이 장점으로 변하는 현상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이 주도권이다. 항상 말썽을 일으키던 개구쟁이 악동도 좋은 흐름에서는 분위기를 돋구는 감초역할을 해낸다.

증시에서 악재가 떠도 주목효과로 인하여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 점을 이용하여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연예인도 있다. 김혜수 유해진 커플처럼 스캔들이 떠도 오히려 인기는 상승한다.

역설과 주도권은 같은 하나의 원리를 하부구조≫상부구조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역설은 상대론적 관점이고 주도권은 절대론적 관점을 제시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실은 광속의 절대성이론이다.

상대성은 축 역할을 하는 광속의 불변성에 대해서 대칭역할을 하는 에너지의 상대성이다. 아인슈타인은 광속이라는 축의 절대성을 발견한 것이다. 주도권은 존재의 모든 불안정성을 흡수하여 판을 안정시킨다.

주도권은 자신이 저울을 장악하고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주도권을 잡으면 역설을 역이용하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을 조정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축을 장악한 재벌측, 권력측이 다먹는 결과로 이어진다.

역사에서 악당이 주인공을 괴롭히면 오히려 주인공이 승리하는 예는 흔히 있다. 천하를 주유하며 온갖 고초를 겪은 유비가 그 결과로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갑자기 많은 인재를 얻은 것이 그러하다.

이에 적을 제거하려 하다가 오히려 적에게 힘을 보태주는 현상이 일어난다. 가야계를 견제하기 위하여 김무력, 김유신 부자를 백제와의 전선에 투입했더니 오히려 공을 세우고 신라를 장악한 예가 그러하다.

여성을 우대하는 관습이나 제도, 법률이 과연 의도와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어떻게든 결과적으로 여성을 덜 활동하게 만든다면 단기간에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여성에게 가장 좋은 법률, 제도, 관습은 어떻게든 최종단계에서 결과적으로 여성을 더 많이 활동하게 만드는 법률, 제도, 관습이다. 왜냐하면 주도권은 에너지 입력부분을 장악하는데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 입력부분은 닫힌계의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외부활동을 늘리고 경험을 축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이는 사회의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이든 조직이든 내부를 통제하는 역할보다 외부를 관찰하는 역할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주도권을 얻으려면 에너지의 출입로를 장악해야 하며 그 부분은 외부에서 우연히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도 구조적인 최적화를 통하여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이는 독재자가 폭압을 휘두르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한계가 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주도권은 금속활자의 탄생과 전파, 인터넷의 탄생과 전파, 미디어의 발명과 전파처럼 외부에서 갑작스레 주어진다. 외부에서 들어오므로 출입로가 있으며 그 부분을 장악하면 내부를 통제할 수 있다.

● 다섯째 에너지 순환의 ‘완전성’을 이해해야 한다. 에너지는 입력에서 출력까지 1 사이클을 그리고 순환되며 그 과정에서, 생명성, 진보, 열린구조, 지속가능한 발전, 스타일의 완성을 나타낸다.

계를 점점 확장할 수 있는 열린구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정답은 아니지만 어쨌든 열린구조다. 자본주의는 문제가 있지만 계속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 구조를 이루고 있다.

FTA를 해야 열린구조가 획득되어 한국이 현대와 삼성의 폭압을 견제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닫힌 시장환경은 삼성이나 현대가 한국을 독점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폐쇄형 구조이다.

이는 고립된 구조이며 존재의 불완전성을 나타낸다. 생물의 진화로 말하면 생장구조이론의 중핵이 되는 생장점을 잃은 것이다. 생물의 생장점은 인체나 식물의 말단부, 첨단부에 위치해야 한다.

말단부는 항상 외부환경과 닿아있어야 한다. 구조적인 내부한계에 봉착할 때 외부에서 돌파구를 열어가야 한다. 한국의 민주화도 자유무역과 해외여행, 인터넷 등 외부와의 활발한 교감에 의해 이루어졌다.

어떤 조직이나 시스템이 완전한가는 그 조직의 생장점이 외부에 돌출되어 있는가로 알 수 있다. 외부와 교감하여 소통과 공명과 증폭과 전파를 이루는가에 달려있다. 완전하면 외부와 반응하여 소리가 난다.

● 여섯째 에너지 작용의 ‘비가역성’을 이해해야 한다. 질량보존의 법칙은 원인과 결과 사이의 가역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에너지 작용의 비가역성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는 항상 높은질서≫낮은질서의 일방향으로 작동하는 일방향성을 가진다. 입력에서 출력으로는 가도 그 반대의 진행은 없다. 빅뱅이래 우주의 만유는 항상 일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생물의 진화는 있어도 퇴화는 없다. 퇴화라는 용어는 물론 있지만 이는 불필요한 부분의 제거이므로 근본적으로는 진화에 포함된다. 퇴화하려다가는 곧 에너지가 고갈되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진화는 외부에서 얻어와서 에너지를 나눠쓰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이에 따른 잉여에너지를 활용하지만 퇴화는 비효율을 유발하므로 에너지 잉여가 없어서 물리적으로 불능이다.

식물이 크게 자랄 수는 있지만 작게 쪼그라들 수는 없다. 한해살이 식물은 겨울이 닥치면 작게 쪼그라드는 대신에 죽는다. 구조적인 모순으로 작게 쪼그라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에너지의 감소 때문이다. 식물의 생장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형태로 일어난다. 가역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생성해야 하는데 닫힌계 내부에서 그것이 불능이기 때문이다. 모든 에너지는 외부에서 유입된다.

헤겔의 변증법을 비롯하여 지식인의 구조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에너지 개념이 없다. 그들은 외부로 통하는 통로를 닫아걸고 내부에서 지지고 볶으며 목표를 달성하려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주장한다.

쥐어짜기식 내부구조 최적화로 일정부분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지만 금방 에너지를 소모하여 한계에 도달한다. 외부 에너지 출입로를 장악하지 못한 채 논쟁에서의 승리는 허무할 뿐이다.

● 일곱째 근원의 ‘질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모든 학문, 지식, 문명의 근본 패러다임은 질서와 무질서의 사유로부터 촉발된다. 인간의 모든 비이성적인 행동은 질서에의 과도한 집착 때문이다.

질서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떤 그룹을 내부에서 통제할 수 있는 축과 대칭의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레비 스트로스가 관찰한 바 부족민의 쓸모없는 방대한 지식과도 같다.

지식툴이 있기 때문에 이를 무한확장하여 쓸데없는 지식을 대량생산한다. 이러한 야만은 정글이나 초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사회에 존재한다. 좌파와 우파의 고집이 대표적인 예다.

사회의 모든 편견, 고정관념이 그러하다. 들여다보면 내부에 축과 대칭으로 이루어진 질서툴, 지식툴이 존재한다. 그 논리를 무한전개하여 억압적인 질서를 구축하고 몰입하여 헤어나오지 못한다.

성별, 인종, 학벌, 지역, 재벌, 권력, 강남, 조중동을 비롯하여 사회의 온갖 야만들이 그러하다. 중국의 전족, 여진족과 사무라이의 변발, 아프리카 부족의 입술접시, 카렌족의 목늘이기, 아랍의 할례도 마찬가지다.

질서를 만드는 툴로 기능한다. 전족관습이라면 작은 발이라 해도 거기에 또 온갖 종류의 다양한 발들을 추가해낸다. 이름을 붙이고 세밀하게 분류한다. 발생김새의 질서가 사회질서로 환유된다.

현대의 패션이나 다양한 문화의 트렌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툴이 등장하며 기존의 것과 차별화 한다. 중독되면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한다. 일면 문명의 역동성이 되며 한편으로 완강한 보수가 된다.

● 여덟째 ‘돈오돈수’를 이해해야 한다. 구조론을 알면 구조가 없어도 된다. 축과 대칭으로 만들어진 툴이 소용없다. 권위도 체면도 위신도 필요없다. 포토샵을 모르니까 그것을 사야하는 것과 같다.

이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돈내고 사기 싫어하는 이유는 그것을 알면 그것이 없어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에티켓은 에티켓을 모르는 신참들을 갈구기 위한 것이다.

에티켓을 알면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깨달음을 모르므로 깨달음이 필요한 것이다. 깨달음을 알면 깨달음조차도 필요없다. 매너도 교양도 격식도 아는 사람에게는 전혀 필요없다.

모르는 외부의 사람이 함부로 난입하여 판깨기를 벌일 경우에 대비하여 그런 잡다한 위선의 규칙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도덕이나 윤리의 조항들도 그러하다. 그것을 모르는 자에게만 필요하다.

수학을 알면 전자계산기 쓰면 된다. 수학을 모르니까 어렵게 수학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알면 자동차를 몰라도 운전할 수 있다. 운전면허도 필요없다. 신호등도 필요없다. 미래사회라면 그러하다.

초보운전자가 타도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으로 운행된다. 군대의 병장, 상병, 일병, 이병 같은 계급구조도 필요없다. 로마군처럼 모두 동기가 되어도 좋다. 완전한 세상은 구조를 최종적으로 타파한다.

구조없는 사회, 질서없는 사회, 그래도 잘만 돌아가는 멋진 사회,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가 된다. 일체의 계단이 필요없다. 그러나 그대가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번거럽게도 그것이 존재하게 되었다.

왜 구조론을 알아야 하는가?

구조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역설-주도권 원리에 따라 우리의 상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당신이 구조를 모르는 한 반드시 오판하게 된다. 오판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식인 집단의 예견이 무수히 빗나간 결과로 우파의 반동을 불러 이명박사태가 일어났다. 그들은 구소련 붕괴 이후 진행된 일련의 사태를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 항상 오판하여 신뢰를 잃었다.

역설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부구조의 대칭되는 두 흑백논리만 보고 양자를 통일하는 축의 보존하는 성질을 보지 못하므로 대칭되는 양자 중에 한쪽에 몰입하거나 아니면 양쪽을 왔다갔다 하며 변절한다.

또는 상대성을 주장하며 허무주의로 퇴행한다. 분명히 말한다. 한쪽에 올인하는 오바질도 안 되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변절도 안 되고, 뒷걸음치는 허무주의도 안 된다. 바른 길은 눈앞에 열려있다.

상대적 원리가 작동하는 대칭구조가 있으면 항상 축에 의해 절대적으로 보존된다. 상대론적-이항대립적 흑백, 이원론, 이분법적, 단선적 사고를 극복하고 입체적 통짜덩어리 인식을 얻어야 한다.

축을 장악해야 한다. 에너지 출입로를 선점해야 한다. 키를 손에 쥐어야 한다. 무한히 증폭되고, 공명하고, 진보하고, 성장하는 열린구조의 대승적 관점, 돈오돈수 관점의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예의 열거한 여덟가지 이치를 다 알고 있다면 구조론을 몰라도 된다. 역설도 알고, 주도권도 알고, 일의적 결정원리도 알고, 완전성도 알고, 비가역성도 알고 다 안다면 구조론을 몰라도 된다.

그러나 그대가 이 중에서 하나라도 모른다면 구조론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이미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질서의 툴이 탄생되었다. 새로운 질서툴에 의해 사회는 재편된다.

내가 이미 그 방법으로 주도권을 쥐었으므로 당신은 당연히 주도권을 놓치고 역설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새로운 게임의 룰이 만들어졌고 그 룰을 판정하는 저울은 내가 장악하고 있다.

저울은 내가 가졌으므로 판정은 내가 한다. 내게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어떤 작용을 가해도 내가 유리하도록 구조가 꾸려져 있다. 당신이 무려 패배하지 않으려면 이쪽에 합류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구조를 알게 될 때 나는 그 툴을 던져버릴 것이다. 모두 알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쓸모없어지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러나 누군가가 구조론을 모른다면 구조론은 매우 쓸모있다.

인간은 어떻든 축과 대칭의 구조만 있으면 그것으로 엉터리 지식이든 맞는 지식이든 지식을 대량생산하고 이를 사회에 환유하여 맞춤질서를 생산한다. 모든 차별과 편견과 고정관념과 아집이 거기에 있다.

모든 사회의 장벽이, 기득권이, 왕따가 이지메가 이 원리에 기초한다. 강남기득권, 조중동, 좌파꼴통, 수구꼴통 다 현대의 부족민들이다. 중국의 전족이나 여진족의 변발 조에족의 막대기나 마찬가지다.

강남질서, 조중동질서, 서울대질서, 재벌질서, 교장단질서, 보수교회질서, 서구기독교문명질서 등등 무수하다. 현대사회도 야만한 부족민 사회다. 질서툴만 있으면 무한폭주한다. 구조론으로 제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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