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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200 vote 0 2014.07.27 (14:32:34)

     구조론은 매우 쉽다. 초딩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초딩때 처음 착안한 것이므로.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건 내가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써먹을 용도로 어렵게 만들어놔서 어려운 것이다.


    수학도 그렇다. 셈은 쉽다. 누구나 6살만 되면 셈을 한다. 어려운건 고등수학이다. 고등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써먹을 의도로 어렵게 만들어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구조론은 쉽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가 쉬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치에 머물러 있다. 거기서 1퍼센트만 더 잘 하면 된다. 1퍼센트 정도는 구조론이 답을 낸다.


    구조론적인 뇌와 감각이 있다. 원래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 또한 구조적으로 안 되는 거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소리명창이 못 되면 귀명창이 되면 된다. 선수하다가 안 되면 심판하면 된다.


    문제는 관점이다. 이게 안 되면 절대 안 된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쓰면 잘 보인다. 구조론 눈이 나쁜 사람은 1인칭 주체적 관점이라는 구조론 안경을 써야 한다. 아직 안경이 보급되지 않았다.


    눈 나쁜 사람이 안경을 안 써서 못 보았다면 눈 나쁜게 잘못은 아니다. 지금 구조론 안경을 제작하고 있으므로 기다리면 된다. 이게 사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관점은 깨달음이다. 원래 어려운 것이다.


    스님들이 토굴에서 몇 십년씩 수행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깨달아 보자는 거다. 그런데 왜 못 깨닫고 그러고 있겠는가? 석가제자 500비구는 깨달았는데. 육조 혜능 제자들도 단박에 다들 깨달았다는데.


    안경이 없어서 그렇다. 2500년 전 석가 때와 달마가 히트치던 당나라 때가 다르고, 당나라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만큼 사회가 발전했으므로 더 품질좋은 안경이 나와줘야 한다.


    일반인은 구조론의 어려운 부분을 몰라도 된다. 자동차 운전만 잘 하면 되지 자동차 엔진은 다 알 필요 없다. 그러나 구조론을 공급하는 입장에선 엔진부터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조론 운전기술은 1인칭 주체적 관점이다. 정상에서 전모를 보는 관점이다. 잘 모르겠다는 분은 딱 이것만 훈련하면 된다. 감독은 야구를 다 알아야 하지만 선수는 그냥 자기가 맡은 포지션만 알면 된다.


    유병언 가짜 백골소동에 전 국민이 속아넘어간다. 그걸 속다니 멍청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애도 안 속을 간단한 속임수다. 왜 속을까? 자기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를 못 보기 때문이다.


    1인칭 주체적 관점으로 보면 1초만에 보인다. 어딜가나 분명한 소실점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냥 사방으로 두리번거리는 사람은 다르다. 매는 눈이 앞에 있고, 소는 눈이 옆에 있다.


    옆에 있는 눈을 떼다 앞에 붙여놓으면 된다. 보는 방법이 다르다는 거다. 구조론의 어려운 부분은 내가 하는 거고 제 1 독자는 나 자신이며 내가 이해하면 된다. 독자들은 팀을 이루어 함께 가면 된다.


    구조론이 쉬운거라면 옛날 사람이 진작에 다해먹었을 거다. 그런데 사실은 쉽다. 안경이 없어서 그런거다. 그냥 옆에 붙은 소눈을 앞으로 옮겨 매눈으로 만들면 된다.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꾸면 된다.


    물이 든 컵에 먹이를 넣어두면 까마귀는 돌을 빠뜨려 떠오르는 먹이를 꺼내먹는다. 머리가 좋다는 거다. 천만에. 그거 머리 나쁜 거다. 왜 컵을 자빠뜨리지 않고? 돌을 놓고 위에 올라서는 방법도 있다.


    부리로 병을 쪼아보기라도 해야한다.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 까마귀는 과학자가 유도한 대로 자기도 모르게 규칙을 따른다. 그러니 유병언 백골사기에 다 속는거. 백골이라 하니 백골이라는 전제한다.


    어떻게 2주만에 백골이 되느냐고 거품물면서 전제를 의심하지 않는다. 왜 명령에 복종하는데? 왜 연출된 분위기에 넘어가는데? 바람잡이를 믿는 이유가 뭔데? 그거 백골 아닌다. 숨은 전제를 의심하라.


    관점의 차이다. 왜 규칙에 복종하는가? 규칙에 지배를 당한다는게 창피하지 않은가? 보이스피싱하는 사람이 은행에 가라면, ‘은행 니가 와라’고 왜 반격하지 못하는가? 가란다고 가는 등신이 어딨어?


    알렉산더처럼 풀지 못하는 매듭은 칼로 잘라버리는 사람이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계속 암묵적인 규칙을 깼다. 남들은 뭐 컴퓨터 만들줄 몰라서 안 만든줄 아는가? 만들어봤자 용도가 없으니 안 만든다.


    컴퓨터는 전문가의 계산용이라는 암묵적인 규칙을 깨버리고, 비전문가의 그래픽용이라는 용도를 만들어낸 거다. 그런데 용도가 바뀌면 다른 물건이다. 그거 컴퓨터 아니다. 잡스는 이상한걸 만들었다.


    컴퓨터는 컴퓨터다운 컴퓨터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것이다. 컴퓨터의 엄숙한 분위기와 잡스가 만든 가전제품 비슷한 물건은 딱 봐도 다르다. 빌 게이츠는 그걸 다시 사무용으로 용도를 바꿨다.


    분명히 말하면 시키는대로 하는 까마귀는 머리가 좋은게 아니다. 그거 졸라 머리 나쁜 거다. 시험하는 과학자를 쪼아버리는게 맞다.구조론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무의식적으로 복종할 것인가 말것인가다.


    복종하면 지는 거다. 대부분은 이미 보이지 않는 규칙 속에 들어가 있고, 이미 무의식적인 게임 속에 들어가 있더라는 거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담임이 본다는 전제로 보고서를 쓴다. 그거 일기 아니다.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다들 하늘에 해를 그린다. 그거 보고서지 그림 아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받는다는 의식이 잠복해 있다. 1인칭 주체적 관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다. 제품을 개발해도 그렇다.


    소비자에게 봉사한다는 관점으로 물건을 만들면 이미 스티브 잡스는 못 된다. 물 건너 갔다. 진정한 제품은 이런 거다. 소비자 너희가 배워라 하는 관점을 들이대야 한다. 자기 기준을 강요해야 한다.


    소비자가 맛있다고 하는 요리를 만들게 아니라 진정한 맛은 이런 거다 하고 소비자를 교육시켜야 한다. 대중의 판단은 언제나 틀린다. 소비자가 왕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기껏해야 장사꾼 밖에 못 된다.


    스티브 잡스는 본인이 왕이다. 70억 인류를 자기가 본 비전을 따라 자기 세계로 끌고 간다. 스티브 잡스가 본 세계, 빌 게이츠가 본 세계를 여러분도 봐야 한다. 무조건 자기가 옳다는 김성근감독처럼.


    엔하위키 양상문감독편을 보면 온갖 험담을 다 해놓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비난 내용은 ‘입을 털다가 까였다’는 거다. 초짜 감독 주제에 거만하게 잘난척 했다는 거다. 그런데 양상문은 계속 이겨보인다.


    입을 털다가 디시인사이드 야겔 애들에게 나노단위로 까이든 말든 양상문은 게임을 이겨낸다. 인지부조화와 확증편향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보면 된다. 엔하위키 필진이 참으로 악랄하고 집요하다.


    https://mirror.enha.kr/wiki/%EC%96%91%EC%83%81%EB%AC%B8

    https://mirror.enha.kr/wiki/%EC%96%91%EC%83%81%EB%AC%B8/2014%EB%85%84


    “27일은 SK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이해할 수 없는 운용으로 끝내기 역전패로 마치며 그야말로 나노 단위로 까였다. 그럭저럭 5할에 근접한 부임 후 승률 덕분에 양상문에 호의적이던 팬들도 이날만큼은 쓴소리를 쏟아냈다.팬들이 지적한 것이 9회초에 포수 최경철이 출루했을때 대주자를 사용하지 않은것이 결정적인 패인.덕분에 최경철에게 뜬금없이 도루를 지시했다가 당연히 최경철은 도루 실패로 죽었다.”(엔하위키)


    경기에 지면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한다.


    “7월의 시작인 한화 이글스 3연전을 쓸어담으며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하였다. 이어진 NC 다이노스 전에서도 첫 두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첫 6연승도 기록했다.”(엔하위키)


    경기에 이기면 여섯게임을 그냥 건너 뛴다.


    구조론의 관점은 강자의 시선, 지배자의 시선, 신의 눈높이로 보는 거다. 그래야 보인다. 모든 병사가 장군의 마음으로 싸우면 이기고, 모든 장군이 졸병의 마음으로 싸우면 당연히 진다.


    야당포지션은 이미 게임 속에 있다. 그 게임 바깥으로 슬쩍 나와버리면 된다. 무의식적인 사회의 게임에 넘어가지 마라. 무의식의 게임은 평판, 여론, 공론, 유행, 트렌드, 주도권 따위에 숨어 있다.


    선생님 보라고 일기를 쓰고, 엄마한테 자랑하려고 그림을 그리면 망한다. 일기를 쓰면 한줄을 써도 당연히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로 가줘야 한다. 시를 쓴다면 윤동주 시인의 서시로 밀어붙여야 한다.


    깨달음이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절대 깨닫지 못한다. 자동차 운전자는 자동차 차체를 운전자의 몸통 일부로 여겨야 한다. 트렁크는 엉덩이고 보닛은 가슴이고 네 바퀴는 손발이다. 그런 마음으로 운전하라.


    더하여 도로와 신호동과 다른 차들도 자신의 신체 일부로 여겨야 한다. 그래야 운전이 된다. 김여사가 운전을 못하는 이유는 자신을 약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핸들을 잡았으면 분명 자신이 강자이다.


    프로야구 감독은 선수들을 자신의 손과 발로 여겨야 한다. 어느 지점에 대립각을 세우고 상대의 행동을 봐가며 내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가면 길들여지고 만다. 사이비에게 당한다. 단체로 속는다.


140625.jpg


    네시호의 괴물 사진을 보라. 어디를 봐서 괴물인가? 딱 봐도 플라스틱 바다뱀의 크기는 30센티다. 눈으로 보고도 모르겠는가? 그런데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것에 속는다. 자기 눈을 부정한다.


    구조론이 어렵다고? 그렇다면 쉬운 부분만 하면 된다. 그것은 1인칭 주체적 관점의 획득이다. 1인칭 주체적 관점은 세상 모두를 자기 신체 일부로 여기는 것이다. 답은 나왔고 그렇다면 훈련하라!


[레벨:5]msc

2014.07.28 (09:07:27)

반복적으로 책을 보면서 생각이 막힐때는 훈련합니다,,,,,단순한 방식부터 시작,,,,,,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4.07.28 (11:08:27)

반복적으로 봐야하는 책이 무슨책인지 궁금하네요.

반복적으로 봐야하는 책이 있다면,

저자가 잘못쓴거.

구조론책이라면 김동렬선생이 잘못쓴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4.07.28 (11:32:18)

팍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레벨:4]영가비

2014.07.28 (23:25:58)

감사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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