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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20 vote 0 2021.03.24 (17:40:13)

      

    대중의 선택적인 분노


    https://news.v.daum.net/v/20210324143348389


    진실을 이야기하자. 상대가 잘못해서 분노한다는건 거짓말이다. 분노가 먹히니까 분노하는 것이다. 분노가 전략이다. 도덕을 강조하는 진보에게는 분노가 먹힌다. 공정의 논리가 먹힌다. 힘의 논리를 들이대는 보수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공정의 논리가 먹히지 않는다. 쇠귀에 경 읽을 사람은 없다. 언론이 보수에 분노하지 않는 이유는 그래봤자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약자가 까불면 분노하는데 덩치가 큰 거인이 위협하면 납작 엎드린다. 심지어 정신병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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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신 국중록의 웹툰 츄리닝이다. 광인도 약자 앞에서만 발작을 일으킨다. 조폭을 만나면 1초 만에 교정된다. 그렇다. 진보가 만만해 보이니까 이 수법이 먹힌다 싶어서 화를 내는 것이다. 본능의 명령을 따른 것이다. 인간이 그런 존재다.


    옛날부터 그랬다. 진보는 말로 제압하고 보수는 힘으로 제압하고.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잘못했다고 혼내면 말이 통하는데 힘으로 밀어붙이는 자는 어째야 하나? 포기한다. 가운데서 심판 보는 대중이 지도록 설계된 이상한 게임이다.


    제 새끼는 이쁘고 미운 넘만 밉다. 진보가 잘난 척하며 도덕을 떠들어대는 그 자체가 싫었다는게 진심이다. 도덕 없는 진보와 능력 없는 보수가 욕을 먹어온게 한국의 전통이다. 도덕이냐 능력이냐로 대칭시켜 프레임을 짜놓은 것이다.


    덫에 걸려 버렸다. 도덕과 능력으로 대칭시켜 통제하는 대중의 전략은 실패다. 잘해보려 했는데 기대만큼 잘하지 못한 사람은 오류를 시정하고 노력하여 다음은 더 잘하게 되지만 애초에 강도질 하러 온 넘은 그다음이라는게 없다.


    그냥 싹 털어간다. 보수가 반성하고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다음에 잘해보겠다는 그런 거 없다. 한 살이라도 젊은 넘에게 반성과 노력이 있지 늙은 넘은 그냥 감옥에서 시간 때우다가 무덤으로 가는 거다. 그들은 사실 도박 하는 것이다.


     도박을 해서 이기면 좋고 지면 그만이다. 재도전이 없다. 한탕 해먹고 튀는 거다. 이명박근혜는 어쨌든 해먹었다. 감옥에 있어도 후회는 없다. 한 번뿐인 인생을 거지처럼 빌빌대며 사느니 화끈하게 한탕 하는 거다. 영화에도 나온다.


    평생 바보로 사느니 하룻밤이라도 왕이 되고 싶었어. 코미디의 왕에서 로버트 드 니로의 대사다. 택시드라이버와 조커에도 나오는 설정이다. 뭐든지 대칭으로 풀어내는게 대중의 잘못된 대응이다. 언론이 부추기고 정당들도 휩쓸린다. 


    흑백논리, 이분법, 대칭논리는 대중이 이해하기 쉽지만 속임수다. 진리는 일방향성이며 답은 기세다. 기세는 젊은이에게 있고 늙은이에게 없다. 기세는 일방향성이다. 기세에 대칭되는 반기세는 없다. 기세가 있는 쪽에 베팅해야 한다.


    머리와 꼬리 중에서 선택하라면 머리를 선택해야 한다. 핸들이 그쪽에 있기 때문이다. 꼬리도 되는 수가 있지만 운이다. 좌파든 우파든 편하게 대칭 대칭논리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숫자가 있어야 기세가 있다.


    대중은 기세가 있고 엘리트는 없다. 젊은이는 기세가 있고 늙은이는 없다. 열린정치는 기세가 있고 닫힌정치는 없다. 시너지 효과가 있고, 다음 단계가 있고, 재도전이 있고,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이 있고, 자체동력이 있는 쪽에 기세가 있다.


    저쪽이 친북이면 우리는 반북
    저쪽이 찬성이면 우리는 반대
    저쪽이 친일이면 우리는 반일
    저쪽이 친미라면 우리는 친중
    저쪽이 도덕이면 이쪽은 능력


    이런 식의 억지 끼워 맞추기 이분법 단세포적 사고로는 시스템을 개혁할 수 없다. 정치판의 적대적 공존에 대중이 패배한다. 서로 상대의 변발을 붙잡고 교착된 아Q와 소D 신세를 타개하고 인류사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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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이 패배하는 이유는 대중이 정치인을 이겨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계속 정권을 바꾸면 대중이 이긴다. 검사들을 부려서 이넘도 잡아넣고 저넘도 잡아넣고 대통령이란 대통령은 모조리 감옥에 쳐넣으면 대중이 이긴다. 실제로는 진다.


    이겨먹으려는 마음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야 대중이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여당과 야당이 대중 앞에서 큰절을 올리고 아부해봤자 헛짓거리다. 


    정치인을 무릎 꿇려놓고 에헴 하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정치판 안에는 답이 없다. 대한민국 안에는 어떤 경우에도 답이 없다. 정권 바꿔봤자 검사만 목청 높이고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세계로 쳐들어가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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