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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68 vote 0 2021.03.01 (11:37:46)

      

    전쟁이 시작되면 강자가 룰을 정하고 평화가 시작되면 약자가 룰을 정한다. 이미 일어난 게임의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강자의 힘이고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게임의 참여를 결정하는 것은 약자의 연대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 안 된다.


    미래로 가려면 새로운 게임을 출범시켜야 한다. 새로운 게임의 룰은 약자가 정한다. 약자의 참여가 없는 게임은 불성립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처럼 나만 이기도록 되어 있는 게임을 하자는 억지를 부리면 안 된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참여하는 것이다.


    일본은 과거의 게임에서 일본이 힘으로 한 건데 힘없는 조선이 뭔 말이 많냐는 입장이고 한국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게임은 평화로 갈아타는데 일본도 게임에 끼워줄까 말까다. 게임에 끼고 싶지 않으면 과거지향 일본은 계속 과거에 주저앉아 있으면 된다.


    총이 있으면 쏜다. 평화가 있으면 나눈다. 피해자 중심주의는 평화로 가는 조건이다. 일본은 과거에 총이 있어서 쏜 것이고 한국은 미래에 평화가 있어서 평화를 나누는 것이다. 지금 평화라는 무기가 한국에 있는지 일본에 있는지를 헤아리는 것은 간단하다.


    봉준호와 BTS와 손흥민의 국적을 조사해보면 된다. 누가 더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사귀느냐는 게임이다. 우리는 인권과 여성을 강조해서 국제사회의 연대로 이 게임을 이긴다. 일본은 개고기 타령으로 반격할 수 있다. 과거를 풀고 미래로 가는가?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포기하는가? 답은 생산력이 낸다. 정확하게는 반도체다. 쌀을 먹지 않고 살 수 없고 쌀을 먹지 않고 전쟁을 할 수 없다. 반도체가 쌀이고 배터리가 밥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소부장은 이미 공세종말점이 노출되었다. 알아야 한다.


    이게 전쟁이라는 사실을. 옛날에는 총으로 싸웠지만 지금은 평화로 싸우고 인권으로 싸운다. 그리고 답은 반도체와 배터리가 낸다. 과거를 이기는 자는 폭력이 룰이고 미래를 이기는 자는 평화가 룰이다. 그런데 그냥 평화가 아니고 쌀을 틀어쥔 자의 평화공세다.


    ###


    한국이 먼저 일본에 초대장을 보냈다. 한국이 주최하는 무도회의 드레스 코드는 여성의 존엄이다. 한국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일본은 계속 과거에 주저앉아 있으면 된다. 한국이 게임의 주최측이다. 한국은 그만한 역량이 있다. 드레스 코드는 한국이 정한다. 일본은 선수로 뛰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일단 미래로 가는 초대장은 보낸다. 위안부 사과하면 수락한 걸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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