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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99 vote 0 2021.01.14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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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컴의 면도날이다. 복잡한 심리학적 설명을 들이대면 일단 거짓말이다.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다. 그냥 본능대로 행동한다. '네가 이렇게 해서 내가 이렇게 한다'는 식의 심리학적 접근은 일단 거짓말이다. 상대성이냐 절대성이냐다. 과학은 절대성을 따라야 한다.


    상대적인 행동은 과학의 탐구대상에서 배제된다. 상대방의 행동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결정이 진실하다. 사람이 급똥 마려우면 화장실을 찾는 것은 일방적이다. 인간의 본능은 일방적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런 절대성을 탐색하는 것이 과학이다. 


    결혼제도는 인간의 유전자에 없는 문명의 성취다. 문명은 상대적이다. 원시의 자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족민은 14살이면 결혼한다. 피그미는 9살에 결혼한다지만. 남자가 어린 여자에 끌리는 이유는 타고난 보호본능 때문이다. 유전자에 새겨진 성적 역할이다. 


    수컷 고릴라 실버백이 도로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무리를 보호하는 동영상이 알려져 있다. 수탉이 암탉 무리를 이끌고 앞장서서 개울을 건너는 사진도 있다. 원래 수컷은 무리를 보호하도록 되어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여성은 어린 고양이와 강아지를 좋아한다. 


    왜 젖도 떼지 않은 새끼 고양이를 무리하게 입양해서 죽게 만들까? 어린 보호대상에게 강한 보호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다 자란 고양이는 능글맞고 음흉하다. 아기는 엄마의 정신을 빼놓는다. 귀여움 공격을 가해서 어른을 꼼짝 못 하게 만든다. 원래 그런 것이다.


    젊은 여성은 성적 표지를 과시한다. 소녀가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이마를 가리는 깻잎머리를 하는 것이나 나이 든 여성이 머리를 탑처럼 쌓아올리고 이마를 드러내는 것이 성적인 기표다. 인간은 그런 성적 표지에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그게 다 호르몬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대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숭배해야 할 여신이나 혹은 보호해야 할 자녀로 여긴다. 모계사회의 관습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계사회는 문명의 성취이지 자연의 본래가 아니다. 사피엔스의 역사가 30만 년이라면 문명의 역사는 5천 년 정도다.


    모계사회는 남자족과 여자족이 따로 생활하는게 보통이며 남자무리가 여자와 어린이로 이루어진 무리를 보호하게 되어 있다. 나이 든 여자는 보호대상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본능이 발동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여자는 남자를 부족의 보호자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서로를 대등한 파트너로 여기는 경우는? 그것은 이성의 판단이며 문명사회의 성취다. 남녀가 대등한 문명인 집단이 남자족과 여자족이 따로 생활하는 원시 부족민과 싸워서 지속적으로 이겨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남자를 보호하려는 여자도 있다.

 

    모계사회의 여자 족장이다. 족장 호르몬이 나오면 남편을 아기처럼 보호하려고 한다. 그 경우 남자는 기가 죽는다. 남자는 기세등등해져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그 위에 군림하려고 하거나 혹은 위축되어서 노숙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말이다. 


    인간은 단 두 가지뿐이다. 흥분상태와 이완상태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흥분했기 때문이다. 남자가 흥분하면 여자를 보호하려고 죽음을 불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족민 남자가 마흔 살까지 사는 일은 드물다. 상단 이미지의 책임감은 과도한 해석이다. 


    인간은 일단 결정을 해놓고 이유를 찾아본다. 타고난 본능은 어쩔 수 없다. 단 인류의 문명은 이성이 본능을 극복해온 결과이므로 본능대로 살면 안 된다. 본능대로 행동하면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부족과의 경쟁에 져서 멸종한다. 이성은 경쟁에 이기는 결정을 내린다. 


    일부일처제가 이긴 것이다. 결혼제도가 무혼제도를 이긴다. 한국인들은 결혼을 안 해서 멸종위기에 몰려 있는게 사실이다. 남자는 젊은 여성과 같은 공간에 있을 때 흥분상태, 업된 상태, 들뜬상태가 된다.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강아지처럼 냄새를 맡으려고 한다. 


    페로몬을 감지하려고 한다. 가족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서양인들이 볼에 뽀뽀를 하는 이유다. 가족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편안해지고 가족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불편해진다.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고 무의식적인 경계상태가 발동되어 신경이 곤두선다.  


    교육받은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본능을 부정하면 안 된다. 본능을 인정해야 인간이라는 동물을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 최종결론. 남자가 젊은 여성에 끌리는 것은 보호본능이 발동되어 흥분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 상태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인간이 원래 그렇다. 이러한 내막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첨언하자면 예외도 있다. 원래 10대는 같은 나이의 또래들에 관심이 없다. 밝히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녀석들은 별종이고 원래 데릴사위제는 20세 정도의 여성이 16세 소년과 결혼하게 된다. 


    꼬마신랑이 등장한다. 소년은 글래머한 나이 든 여성에 끌린다. 여성이 어린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결혼하지 않을 뿐이다. 데릴사위제가 폐지되어 소년과 결혼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데릴사위제는 소년이 5년 정도 처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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