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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03 vote 0 2020.11.22 (13: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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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 똑똑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똑똑하지 않았던 것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면 당연히 감정적인 요소를 배제해야 한다. 눈삽 가격을 올린 가게 주인의 선택은 합리적인 결정이다. 중국인이라면 한술 더 뜬다. 아주 경매를 부친다.


    '자, 1만 원 나왔습니다. 1만 원! 1만 원! 2만 원 부를 사람 없습니까? 이제 남은 눈삽은 한 개밖에 없습니다. 서두르세요. 5초 드리겠습니다.' 


    한국 장사꾼들도 마찬가지다. 풍기인터체인지에서 사과 사면 안 된다. 플라스틱 가짜 사과를 진열해놓고 썩은 사과를 준다. 내가 몇 번 당했다. 길거리에서 세워놓은 1만 원에 참외 20개 준다는 간판도 거짓말이다. 왜 5개밖에 안 주느냐고 따지면 장사꾼은 대꾸한다.


    '저 간판은 10년 전부터 붙어있던 건데 내가 안 붙였걸랑요.' '1만 원 내고 참외 20개 가져가면 그게 도둑놈이지.' 하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백종원 골목식당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장사꾼들은 죄다 저렇게 한다. 코카콜라 부사장이 잘못한게 아니고 그 사람은 재수 없게 들킨 것이다. 


    그렇다면 진실은? 명문대 나온 엘리트들은 강자의 입장에서 판단한다. 상대방의 맞대응을 고려하지 않는다. 왜 상대방의 맞대응을 고려하지 않을까?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잘못 가르친 대학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구조론을 배우지 않았다. 구조론 안 배운게 잘못인가?


    세상은 대칭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외국 명문대에서 이 사실을 가르치지 않는다. 명문대 못 나온 서민들은 언제나 약자이므로 약자의 입장에서 판단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조심한다. 그 차이다. 판매자와 소비자. 강자와 약자, 누구 편에서 사고하는가? 


   기레기도 그렇고, 검사들도 그렇고, 의사들도 그렇고, 목사들도 그렇다. 그들은 강자들이다. 강자의 입장에서 편향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의 맞대응에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그래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 번도 클레임을 받아본 일이 없다. 


    욕을 먹어본 적이 없다. 오냐오냐하고 응석받이로 키워졌다. '아바탑니꽈.' 초식을 시전해도 그게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못 한다. 언제나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한 일이 있어도 본인 잘못은 아니다. 박근혜가 실수한 것은 문고리 잘못이다. 


    박근혜는 대본대로 연기를 잘했다. 문고리가 잘못 보필한 것이다. 대본을 잘 써줬어야지. 대본만 정확하면 박근혜도 TV토론 해낸다. 앵무새도 그 정도는 하지만. 박근혜 정도면 앵무새치고는 훌륭한 앵무새다. 사회의 강자들은 언제나 일방주의적 사고에 빠져 있는 것이다. 


    즉 똑똑한 사람들이 좋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인류문명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다.


    눈삽 판매자의 결정은 잘못된게 아니다. 떠돌이 장사꾼은 그렇게 한다. 역 앞 식당은 원래 맛이 없다. 손님은 기차 타고 떠날 거니깐. 그 손님 다시 볼 일은 없으니깐. 토박이들은 그렇게 장사하지 않는다. 신용이 중요하니깐. 급할 때는 고객한테 부탁해야 할 수도 있으니깐. 


    진정한 강자와 어설픈 2류 강자의 차이다. 진정한 강자는 주체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달고 간다. 어설픈 2류 강자는 타자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척한다. 약자는 경쟁하지 않는다. 못 이기니깐. 강자는 경쟁한다. 진정한 강자도 경쟁하지 않는다. 정상에는 경쟁상대가 없으니깐. 


    어설픈 강자만 일을 저지른다. 진정한 강자인 노무현은 바보처럼 보인다. 바보들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왜? 경쟁자를 이겨야 하니깐. 1퍼센트라도 남겨 먹어야 경쟁자를 제치고 앞서지. 


[레벨:3]고향은

2020.11.25 (14:31:43)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타자에 빙의憑依해서 동일시해보는 자세는
참. 중요한 능력이다
때로는. 동일시하는 것이 삶을 이해하는 방법의 모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하드웨어는
타자를 비춰 보는 품질 좋은 거울이 될 수 있다
그 거울을 밑천과 도구로 삼아서.
하드웨어인 머리와 몸으로.
타자의 입장에 빙의하여.
그 사람의 사정과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타자성이 독점하는 세계에서는
타자는 그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타자일 뿐이므로
손익계산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경쟁의 전선戰線에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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