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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56 vote 1 2020.10.22 (12:55:39)

    노무현주의 완전정복
     

    다들 거짓말을 한다. 우스꽝스러운 부조리극에 헛웃음을 날리게 된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그저 패거리들에게 먹힌다 싶은 말이나 내뱉을 뿐이다. '니들 이런 말 원하지 않아?' 하는 식이다. 논객인 양하는 자 있지만 대중에게 아부하는 지식 서비스업에 불과하다.


    '지식 그거 별거 아냐.' '내가 하버드 출신 지식인인데 도무지 아는게 없잖아.' 자학개그로 밥벌이하는 김용옥, 강신주들이 책장사에 성공하곤 한다. 존재감을 보여주려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 짊어지고 탭댄스라도 추어야 한다. 잊혀지면 곤란하니까. 그러다 보면 변절해 있다. 


    쓰레기를 제값 쳐주는 가게는 보수야당뿐이기 때문이다.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지구에 한 명은 있어야 한다. 아무도 말하지 않으므로 내가 말한다. 세상의 문제들은 원래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에 근접해 갈 뿐이다. 집단의 방향성이 중요할 뿐 도달점은 원래 없다. 


    문제가 고유한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순을 통해 에너지를 조달한다. 모순이 있어야 사회가 작동한다. 모순이 없다면 사회는 필요 없고 다들 자연인이 되어 혼자 살 것이다. 타인과 어울리려고 하므로 모순이 있다. 살아가는 동력을 조달하면 그게 모순이다.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은 절대로 없다. 인간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문명은 그 자체로 흉기다. 강자들이 흉기를 장악한 이상 쉽게 손에 쥔 것을 내놓지 않는다. 순순히 무장해제 하지 않는다. 수만 년 전에 최초로 인간의 손에 도구가 쥐어진 후 문명의 폭주는 끝없이 계속된다.


    다 함께 축제를 벌이며 평등하게 사는게 좋지만 누군가 도구를 장악한 순간 모순을 발생되고 불화는 일어나고 비극은 예정되었다. 그 도구가 자체 생명력을 얻어버렸기 때문에 해결책은 없다. 인정하라. 자연의 법칙은 인간의 희망과 다르고 인간 마음도 겉 다르고 속 다르다. 


    누군가는 평화를 말하지만 젊으니까 그런 것이다. 포지션이 결정한다. 누군가는 성장을 말하지만 자신이 기득권을 쥐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다들 자기 입장에서 말할 뿐이다. 자기소개다. 자동차가 한 대 있다. 그 차는 좋은 차일까 나쁜 차일까? 그 차는 나쁜 차다. 


    그 차는 나쁜 차다. 자신의 운전실력이 딸리기 때문이다. 그 차는 나쁜 차다. 뛰어난 운전실력을 차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운전자는 그 차를 비판하고 무능한 운전자도 그 차를 비판한다. 노무현이 욕먹는 이유다. 인간이 자기 실력에 차를 맞추려는게 모순이다.


    좌파는 반미로 한국을 고립시키려고 한다. 우파는 반중으로 한국을 고립시키려고 한다. 운전도 못 하는 것들이 느린 차를 원하는 것이다. 한국이 중국으로 뻗어가고 미국으로 뻗어가면 내가 곤란해. 내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바보인 내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가는 차가 필요해. 


    차에 대해서 말하는 척하지만 다들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좌파든 우파든 자기 운전실력이 형편없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도전하지 못하는가? 무서워서다. 대승불교의 화엄사상을 떠올리자. 세상은 크다. 대중도 크다. 우리는 달려간다. 그 과정에 모순은 용해된다. 


    정답은 목적지에의 도달이 아니다. 제 성능을 뽑아내는 것이다. 행복이라는 골인지점이 있는게 아니다. 평화라는 목적지가 있는게 아니다. 어린이 소꿉장난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안에 억눌려 있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냈을 때 인생은 성공이다. 세상은 무대를 제공할 뿐이다.


    흥행대박을 쳐서 천만관객을 찍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펼칠 수 있을 뿐이다. 결과야 어떻게 되든 그것은 인류문명의 사정이지 내 소관이 아니다. 정답은 무엇인가? 그것은 맞대응이다. 우리는 부단히 대응할 뿐이다. 에덴동산은 없다. 


    있어도 싫다. 반기지 않는다. 낙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취향이 독특한 사람들이다. 호르몬이 이상하게 나오는 자들이다. 부자가 되어서 떵떵거리고 살겠다고 말하는 자들도 정상은 아니다. 그들은 호르몬 과잉이다. 흥분한 거다. 콤플렉스다. 침착해져야 한다. 


    21세기에는 21세기의 문제가 있고 우리는 긴밀하게 맞대응할 뿐이다. 어떤 정해진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코스에 맞게 부단히 맞대응하는 것이며 맞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급회전 코스는 멋지게 빠져나가고 직선주로는 최고속도를 찍어본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든 상관없다. 잘했으면 잘한 대로 못했으면 못한 대로 그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다. 그것이 실존이다. 절절하게 사는 것 말이다. 좋은 차가 있다. 우리는 천천히 갈 이유가 없다. 계기판 한계까지 한 번은 밟아봐야 한다. 고속도로 속도제한은 무시한다. 


    밟을 수 있는 한계까지 한 번은 밟아주는게 자동차에 대한 예의다. 과속할 이유는 없고 단지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 보는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한 번 그렇게 하면 된다. 5천 년 만에 한국에도 기회가 왔다. 밟을 수 있을 때 밟아본다. 그 찬스는 오래 가지 않는다. 상관없다.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고 지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 진실이다. 역사가 한국을 불렀기 때문에 우리가 21세기에 응답하는 것이다. 노무현주의는 노무현이 만든게 아니다. 노무현은 엘리트이면서 대중이다. 운명이다. 양쪽세계를 연결하는 자다.


    대중이라는 자동차를 운전할 줄 모르는 초보운전 중권이들이 함부로 대중을 탓할 때 그는 쉽게 대중을 운전해 보였다. 대중은 이렇게 하면 따라오는 거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낸다. 시대가 노무현을 불렀고 노무현이 응답했다. 노무현이 우리를 불렀고 다수가 응답했다. 


    부름과 응답이 계속 연결되어 가며 커다란 사건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들은 멈추는 법을 잊어버렸다. 세계가 '한국 너희는 거기까지' 하고 멈춰 세울 때까지 계속 전진한다. 



    인간은 권력을 원한다.
    권력은 집단 내부에서 역할획득과 맞대응에서 얻어진다.
    사회는 전방위적인 맞대응이 가능한 대칭구조로 조직되어야 한다.
    엘리트의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대중이 맞대응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구조로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 백인과 흑인, 다수자와 소수자, 지역과 지역이 개별적으로 응전해서는 답이 없고 약자들은 연대해서 강자와 기득권에 맞서야 한다.
    같은 사건이 반복되면서 기득권은 역할을 잃으므로 반드시 퇴행한다.
    닫힌사회는 수직구조로 작동하며 약자들의 수평적 연대에 의한 맞대응을 불가능하게 한다.
    수직사회는 외부 환경변화에 맞대응이 불가능하므로 중간허리 역할이 중요하고 기득권이 그대로 유지된다.
    우월주의 좌파 엘리트와 우파 기득권의 권력의지는 대중을 억압하고 의사결정을 독점하려는 점에서 정확히 같다.
    수평사회는 약자들의 횡적 연대로 기득권에 맞서고 외부 환경변화를 받아들여 더 큰 세계로 도약한다.
    사회에는 머리가 필요하므로 대중이 국가를 지배할 수 없다.
    대중이 전면에 나서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머리가 되어야 한다.
    열린사회는 부단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므로 기득권이 제거되어도 상관없다.
    질서를 없앨 수는 없고 낡은 질서가 고착화되면 사회가 정체하게 되므로 부단히 기득권을 타파하고 신질서를 도입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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