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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49 vote 1 2020.10.06 (11:19:47)

    노무현의 전쟁


    오마이뉴스 '박도' 기자가 역대 대통령들을 자의로 평가하면서 노무현을 곁다리로 씹은 모양이다. 하긴 반역 오마이뉴스 수준이 다 그렇지 조중동 개떼들과 다를 리가 있나? 그들은 적이다. 의사, 판사, 검사, 목사와 마찬가지로 개혁대상이다. 문민통제로 제압해야 한다.


    노무현이 진짜다. 단군이래 그런 사람 없다. 나머지는 가짜다. 그저 그런 사람이다. 쓰레기들은 업적 열거하기 좋아한다. 증거 대려는 것이다. 율법사와 바리새인이 좋아하는 증거타령 말이다. 네가 유태인의 왕이라면 징표를 내놔봐라. 기적을 부려봐라. 조잡한 짓거리다.


    눈에 보이는 표지를 전시하는 짓은 전시행정이나 일삼는 쓰레기 공무원 행태다. 글자 배운 사람이 입에 담을 일은 아니다. 진짜는 방향이다. 방향은 전시되지 않는다. 왜? 계속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타오르는 들불이기 때문이다. 


    진짜는 국민이 주체가 된다. 국민의 싸움을 열어가야 진짜다. 껍데기들은 김영삼이 하나회 척결하고 금융실명제 했다는 식으로 실적 열거하기 좋아한다. 예수가 병자도 고치고 앉은뱅이도 일으켜 세웠다는 식이다. 예수가 의사냐? 사이비 교주들이 그런 건수에 집착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승만도 나름 업적이 있다. 박정희는 업적이 많다. 말을 돌려 할 뿐 오마이뉴스 박도 무리는 이승만 박정희 추종자인 게다. 따지면 일본 총독들도 경부선을 깔고 제법 업적이 있다. 실적주의 곤란하다. 실적은 실무자의 것이지 지도자의 것이 아니다. 


    지도자는 방향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한다. 김대중을 숭배한다는 박도의 논리로 가면 김대중이 한 게 뭐 있나? 햇볕정책? 그래서 결과가 나왔나? 남북통일이 되었나? 성과가 없다. 그들은 말한다. 노무현이 한 게 뭐 있나고? 노무현이 다 했지.


    한경오가 가짜임을 밝혔지. 재벌이든 엘리트든 기득권은 죄다 한패거리라는 사실을 들춰냈지. 사실은 노무현이 한 것이 아니라 깨어있는 국민이 한 것이다. 그렇다. 노무현은 국민을 이 전쟁에 동원했다. 이게 진짜다. 귀족들이 하는 전쟁에 평민들이 뛰어든 것과 같다. 


    역사의 진정한 변화는 어떤 정책이 아니라 의사결정 주체의 변화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법이다. 좋은 정책도 권력자의 시혜이면 가치가 없다. 조조가 좋은 정책을 다수 발표했지만 의미 없다. 소수 특권층이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구조를 방치했다가 유목민들에게 털렸다.


    민중을 끌어들인 유비의 방향이 옳다. 본질은 권력게임이다. 누가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것인가다. 오마이뉴스 반역은 여전히 우월주의 엘리트가 주체라고 강변하고 있다. 중권스러운 엘리트 권력을 향유하며 민중의 도전에 대항해 왔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가짜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진짜다. 노무현은 불을 질렀다. 국민의 가슴에 옮겨붙었다. 노빠라고도 하고 문빠라고도 한다. 가슴속에 불을 간직한 자다. 우월주의 엘리트는 가슴에 불을 가진 민중을 조롱한다. 분노하는 자가 진짜다. 노무현이 세상을 바꾸는 큰 들불을 질렀다.


    원래 역사는 그런 식으로 간다. 내부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다. 불은 조만간 외국으로 옮겨붙는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이 무엇을 했든 그건 국내 정치다. 이 싸움은 세계전쟁으로 간다. 귀족과 부르주아의 싸움이 나폴레옹의 세계대전으로 비화했던 예와 같다. 


    한국에서의 계급갈등이 장차 세계제패의 동력원이 된다. 노무현은 지역주의로 분열되던 한국을 바로잡고 그것을 계급대결로 바꿔놓았다.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냈다. 그 계급은 돈이나 신분으로 된 계급이 아니다. 소승의 게임이 대승의 게임으로 바뀌듯 싸움이 바뀐다.


    새로운 전단을 열어젖혔다. 이후 문재인과 계속되는 싸움은 노무현의 전쟁이다. 전쟁이 진짜다. 이 불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이 세계를 제패할 때까지 그들 가슴속의 응어리는 결코 풀리지 않는다. 한국이 가야 할 길은 노무현이 만들었다. 보이는 증거 대는 자는 가짜다.


    왜 혁명인가? 민중의 손에 총이 쥐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총이 있으면 쏜다. 그게 인간이다. 왜 전쟁인가? 국민의 손에 SNS가 쥐어졌기 때문이다. 왜 미투와 빚투가 일어나는가? 무기 때문이다. 무기가 세상을 바꾼다. 무기를 쥔 민중이 권력의 주체가 된다. 


    우월주의 엘리트들은 사회의 갈등을 지식의 문제로 여긴다. 니들은 몰라. 내가 답을 알지. 성소수자는 말여. 이렇고 저렇고 해서 그런 것이여. 이제 알았니? 양성평등은 말여. 이러쿵저러쿵 해서 그런 것이야. 이젠 알았지? 해결 끝! 웃기고 자빠졌네. 권력투쟁이 본질이다. 


    미투든 빚투든 성소수자든 민중이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밟게 되는 필연의 절차다. 귀족과 엘리트와 기득권의 시대에 사회 각 분야 사이에 칸막이가 있고 칸마다 가부장과 왕초와 두목과 선배와 고참과 상사가 먹고 있으며 SNS 시대에 그 칸막이를 부순다.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다고 상상해보라. 맨살을 부대끼게 된다. 갈등은 필연이다. 이에 새로운 룰이 요구된다. 그 과정은 칸막이의 이득을 누리는 기득권을 토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회의 모든 은밀한 칸막이가 해체되고 민중과 맨살을 부대끼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너희들에게는 재앙이고 우리들에게는 복음이다. 그래서 전쟁이다. 세계의 색깔을 바꿀 때까지. 민중의 시대에 민중의 룰에 모두가 익숙해질 때까지. 한국인이 먼저 신무기의 작동법을 익혔고 이후 모두가 따르게 된다. 우월주의 엘리트들을 곤란케 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레벨:6]목양

2020.10.06 (15:51:05)

이런글이 칼럼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데...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레벨:27]이산

2020.10.06 (17:16:06)

처음에는 심심하게 읽히다가 

중간쯤 부터 흥분하기 시작 

마지막 에는 불이 붙어 버렸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id: 배태현배태현

2020.10.06 (22:46:26)

잘 읽었습니다.
[레벨:7]으르릉

2020.10.07 (05:31:30)

자신을 배제한 사람만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의 시대를 꿈 꿀 수 있었던 사람. 그 역시 누군가의 꿈을 이어 받았던 걸로, 꿈은 계속 이어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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