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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62 vote 2 2020.09.08 (19:17:02)

  

    종교거지의 역사


    문명은 1만5천 년 전에 종교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문명은 농경이 아니라 종교에 의해 시작되었다는게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이 웅변하는 진실이다. 농사를 짓다 보니 사람이 모여 살게 된 것이 아니라, 전쟁에 이기는 대집단이 등장하여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놓다 보니 식량이 감당이 안 되어서 농사를 짓게 된 것이다.


    종교에 의한 대집단의 출현 > 지식을 갖춘 사제계급의 등장 > 사제계급의 지적 탐구에 의한 문명의 탄생이다. 문명은 어쩌다가 자연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대집단이 필요하고, 집단의 결속을 유지하려면 구심점이 되는 신이 필요하며, 대집단을 이끌어가는 지식인의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창발한 것이다. 


    ‘나무묘호렝게교’ 하는 일련정종이 서울에 코로나를 퍼뜨리고 있다. 우리말로는 나무묘법연화경인데 모르는 사람은 남녀호랑교로 잘못 알더라. 일제찬양 행위로 서울시에서 법인을 불허했는데도 몰래 포교를 한 것이다. 일련정종은 불교도 아니고 니치렌을 부처로 섬기는 이단이다. 한국불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교파다. 


    굳이 말하자면 원불교가 일련정종의 짝퉁이라 할 것이다. 창가학회는 일련정종의 신도회 같은 조직이라는데 공명당을 창당하여 아베와 손잡고 사이좋게 일본을 망치고 있다. 아베의 개헌을 견제하는 장점은 있다. 종교의 타락과 퇴행은 구조론적인 이유가 있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뭐든 점차 마이너스 된다.


    1) 석가는 논쟁하다가 계급을 부정해 버렸다.

    2) 그럼 천민과 여자도 부처가 되느냐고 받아치는 반대파의 공격에 그렇다고 대답해버렸다.

    3) 제자들이 대거 도망가고 석가는 개털이 되었다.

    4) 새로운 세력이 들어와서 불교는 석가의 일원론에 의해 일신교의 보편주의적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5) 일원론이 강조되어 개인의 해탈을 강조하는 소승과 다른 대승불교가 탄생했다. 이 사상은 운명적으로 이원론이 되는 이민족들에 환영받는다. 1이 국경을 넘으면 2가 되는데 여전히 1을 유지하려면 국경을 깨는 논리가 필요하다.


    깨달음을 얻으려면 수행을 해야 하는데 종교가 국경을 넘으면 언어의 장벽 때문에 수행이 불가능하다. 번역하는 사람이 권력을 쥐는데 이 때문에 번거로운 수행을 건너뛰고 국가단위, 부족단위로 깨닫는다. 묻어가는 전략이다. 민주주의 제도의 대의제처럼 대의해서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하는 사람이 대신 깨달아주는 것이 대승이다.


    제자 –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번역이 잘못된 거 아닐까요?

    현장, 구마라집 – 짜식이! 감히 내 번역을 씹어? 닥쳐. 넌 안 되겠고 내가 대신 깨달아줄게. 넌 돈만 내면 돼.


    6) 원효가 일원론적인 해석을 가하여 민중불교를 탄생시켰다.

    7) 원효사상이 일본에 전파되어 니치렌이 법화경 외에 다른 경전을 부정하는 신흥종교를 만들었다.

     8) 원효사상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 일련정종이 된다.


    소승불교 - 일원인 연기를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

    대승불교 - 일원은 보편이다. 대표자에 의해 단체로 한꺼번에 깨닫는다.


    대승경전


    금강경 - (반야심경) 너와 나의 경계를 넘는 것이 깨달음이다.

    화엄경 – (의상) 일원에 의해 우주는 존나 세다.(천하관의 획득)

    법화경 – (원효) 세상은 하나다.(일원론 강조)


    나머지 대승경전은 무시한다.


    반야심경 풀이


    석가의 말은 족같네. 참 족같군. 확실히 족같아. 과연 족같지. 그래. 족같구만. 넘 족같어. 버려라. 집어쳐. 때려쳐. 후려쳐. 개판쳐. 하여간 석가의 원리는 맞지만 설명은 구질구질한게 귀납적인 전개이므로 깡그리 무시한다. 끝.


    반야심경은 별 내용이 없고 그냥 투덜이가 궁시렁댄 거다. 다른 말로 하면 없고 없고 없고 없고 없고 씨바 씨바 씨바 씨바 씨바 (260번 반복)


    금강경의 공 사상이라는 것은 별게 아니고 너(관측대상)와 나(관측자) 사이의 모순에 따른 귀납의 병폐를 버리면 석가가 말하는 오온이 어떻고 육식이 어떻고 하는 귀납논리는 깡그리 폐기된다는 말씀.


    이에 충격받은 혜능이


    너와 나의 경계를 버리라는 논리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 공도 나 밖의 너라네. 공도 버리면 마음 안에 다 있네. 공도 집어쳐. 때려쳐. 후려쳐. 개판쳐. 필요 없어. 조까. 이렇게 반야심경을 발로 차버리고 탄생한 것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선종불교.


    이러한 전개과정에 퇴행이 일어나서

    선종불교는 소승불교와 닮아버려. 다시 석가모니 시대로 퇴행하고 있어. 내 마음 안에서 구한다면 개인의 수행을 강조하는 소승불교와 다를게 없잖아. 다시 귀납.


    의상의 화엄 – 세상은 하나다. 하나 안에 다 들어오면 거대하니 내가 빅텐트를 쳐버려. 큰 절을 지어버려. 내 밑으로 다 들어와. 중 3천 명을 한자리에 모아버려. 와장창.


    원효의 법화 – 세상은 하나다. 그러므로 남의 말 들을 필요 없고 조까 내 맘대로 하면 되는 거임. 산속에 들어가서 암자 짓고 자연인 놀이 할 거임.


    이런 소>대>소의 순환 패턴은 기독교에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소승불교 -> 원시 기독교+유대교. 부족문제에 관심. 부족의 승리와 부족의 특별한 권능에 집착.

    대승불교 -> 바울에 의해 일원론이 강조되어 세계종교로 변신. 예수교가 아닌 다른 종교로 도약.


    로마 카톨릭의 보편주의는 화엄경의 존나사상과 일맥상통.

    개신교 등장 - 원효와 니치렌이 왕년에 했던 개인주의 행동.


    카톨릭 일원론 - 세상은 하나이니 하나 안에 별게 다 들어 있도다. 세상은 엄청 크단다.(화엄종과 같은 소리)

    개신교 일원론 - 세상은 하나이니 성경 하나 빼고 다 버려. (원효와 니치렌의 법화경, 아미타 강조)

    사이비 개독 출현 - 내가 그 하나이니라. 내 밑으로 다 집합.(부족주의 발동. 원시불교의 부파행동)

    선종불교 - 마음 안에 다 있으니 하나를 강조할 필요도 없네.(소승불교로 퇴행)


    부족주의에서 세계주의로 갔다가 다시 개인주의로 가는 패턴. 인간이 성장하여 어떤 한계에 도달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쪼개지기 시작. 정치도 사상도 처음에는 거대담론 위주의 거대주의, 근대주의로 가다가 다시 작아지는 쇄말주의, 탈근대로 퇴행.


    소년은 가족밖에 모르므로 작은 부족주의. 청년은 공부해서 세계무대에 관심을 가지므로 거대담론에 세계주의. 장년은 자식을 거느리고 족장행동을 하므로 다시 작아져서 부족주의. 


    작은 가족의 구성원에서 국가의 시민으로 커졌다가 다시 작은 가정의 가장으로 작아지는 순환. -> 보수꼴통의 퇴행현상. 누구나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여 에너지가 고갈되면 이렇게 된다. 더 이상 뻗어갈 수 없는 벽을 만나서 되돌아오는 현상.


    유대인의 일신교는 이집트의 아케나톤에게 배워온 것인데 유대인은 숫자가 많지 않아서 일신을 부족신으로 삼아도 문제가 없었다. 신은 유일하며 그러므로 유일하게 우리 부족만 보살펴 준다네. 신은 하나이고 선택받은 부족도 하나라네. 이런 엉터리 말을 해도 ‘그건 또 뭔 앞뒤 안 맞는 개소리냐?’고 시비 걸 사람이 없었다.


    왜? 다른 부족과 논쟁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민족? 말도 안 통하는데 뭔 논쟁이여. 전도가 잘 안 되자 다른 부족도 끌여들여 할 형편이 된 예수가 ‘신이 유일하다면 다른 부족 사람도 보살펴 주겠지. 부족 따지지 말고 우리 크루는 십일조만 내면 다 받아줘버려. 그래도 신도가 모이지 않으니 창녀와 적군까지 포섭해버려.


    바울이 그 말 듣고 ‘어? 그럼 그 신은 우리 로마인들도 보살펴 주겠네.’ 로마황제가 그 말 듣고 ‘어? 그거 좋다. 내 말이 그 말이야. 나 로마황제가 세계 모든 부족을 보살펴 준다네.’ 황제는 자신을 신격화시킬 목적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고. 로마의 세계지배 수단으로 부족종교인 기독교를 세계종교로 승격시켜버려.


    산업이 발달하자 부르주아 집단 등장. 이들은 세금 뜯어가는 교황이 싫어서 독립할 요량으로 기독교의 일원론을 연구해서 일원의 근거인 성경 하나만 채택하고 나머지는 다 엎어버려. 계급의 자립을 위한 근거로 성경을 이용해버려.


    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자 신학을 정통으로 배운 목사가 0명밖에 없어. 신학을 모르는 사람이 목사가 될 목적으로 일원론의 1을 자기 패거리로 규정해버려.


    세상은 하나다. -> 하나는 성경이다. 성경 안에 다 있다. -> 내 말 안에 다 있다. -> 내가 곧 성경이다. -> 통일교 등장. 선종불교를 배운 한국인들은 '마음 안에 다 있다'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기 때문에 문선명 말을 납득.


    문선명이 신학을 못 배워서 말이 딸리니까 신탁을 받았다고 우기고 멋대로 가져다 붙인 것. 이후 한국의 모든 기독교 교파는 문선명의 영향을 음으로 양으로 받았는데. 일원론+선종불교 = 세상은 하나다. = 그 하나는 마음이다. => 내 맘대로 하겠다.


    이렇게 웃기고 자빠지는 족된 상황이 연출된 것이 작금의 한국의 현실. 웃프다.


    종교가 문명의 뿌리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의 사회성은 호르몬으로 작동하며 인간의 행동은 호르몬에 지배된다. 논리 부질없고 이념 쓸모없고 호르몬을 바꾸어야 세상이 바뀐다. 호르몬을 바꾸려면 비벼야 한다. 서로의 땀냄새를 맡아야 한다. 그 일을 하는 자가 종교인이다.


    종교인은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서로 비벼대며 코로나를 퍼뜨리고 땀냄새를 맡게하고 호르몬을 조종한다. 진보는 강단에서 말로 떠드는 진보가 아니라 현장에서 동료와 땀냄새를 교환하는 행동진보가 되어야 한다. 그런 짓을 하다가 달려간 사람이 이석기다. 역시 현실은 웃프다.


    진리는 일원하다. 일원하면 포용한다. 포용하면 거대하다. 거대하면 보편된다. 보편하면 경계가 사라진다. 경계가 사라지면 타자화, 대상화를 극복한다. 타자화의 극복을 '마음 안에 다 있다'는 말로 표현한다. 이 말을 사이비들이 매우 좋아한다.


    '내 마음 안에 다 있다'는 말은 관측자가 관측대상을 타자화, 대상화하므로 상대성을 성립시키는 인식론의 오류를 극복하라는 말인데, 이 말을 그냥 내 맘대로 개판쳐도 된다는 말로 왜곡한 것이다. 원래 언어는 혼란스러운 것이라 바로잡기 어렵다. 언어의 한계다. 구조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구조는 본래 너와 나의 경계에 있으므로 타자화되지 않는다. 구조를 쓰면 석가의 일원론, 대승의 보편주의, 의상의 거대주의, 원효의 개인주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내 맘대로 해도 천하와 마찰하지 않는 경지다. 마음이 그 마음이 아니다. 욕심대로 하면 안 된다. 행복을 추구하면 안 되고 열정을 추구해야 한다.


[레벨:3]약속

2020.09.08 (21:42:32)

와우~~~그냥 읽기 죄송한 글이네요
귀한 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세렝게티

2020.09.09 (10:00:33)

네, 정말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글입니다.

[레벨:2]금지옥엽

2020.09.11 (09:45:01)

굳이 말하자면 원불교가 일련정종의 짝퉁이라 할 것이다. =>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9.11 (19:34:43)

불교인데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라는 점

석가모니가 아닌 다른 사람을 교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

승려와 재가불자의 차별없이 평등하다는 점

극단적으로 일원론을 강조한다는 점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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