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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는 퇴임후 DJ를 비난하다 스스로 불쌍해져 버렸지만 DJ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DJ는 노무현과의 관계를 정립하므로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제 방송대담에서 DJ가 김정일의 변신을 요구하므로서 그 첫 단추가 꿰어졌다.

『DJ와 노무현은 이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한몸이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DJ의 발언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옳다. 모든 나쁜 일은 정치적 한정치산자 김정일의 거듭된 오판 때문에 일어났다. 김정일의 식견은 김일성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따지자면 부시와 911테러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본질은 김정일의 무능이다.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더라면 김정일은 그해에 답방했을 것이다. 김정일은 터무니없이 공동수상을 기대하고 있다가, DJ가 배신한 것으로 착각하고 답방을 않은 것이다. 김정일은 능히 그럴 위인이다. 이것이 첫 번째 오판이다.

김정일은 클린턴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고어의 낙선을 예견하고 부시와 줄을 대기 위해 몸을 사린 것이다. 두 번째 오판이다. 그 연장선 상에서 이회창의 당선을 예견하고, 마지막 답방기회까지 발로 차버렸다. 이것이 김정일의 세 번째 오판이다.

이회창에게 줄을 댄 머저리 김정일
물론 이회창에게 줄을 대서 김정일이 득볼 것은 없다. 그러나 협상을 하든, 거래를 하든 힘이 있는 새정부와 담판을 짓는 것이 정치의 상식이다. 김정일은 그때 답방을 해봤자 이회창이 당선되어 답방의 성과를 모두 엎어버릴 것으로 판단하고 답방을 거부한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은 끝없이 오판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911 테러에다가 일본인 납치자백,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가 구라로 밝혀지는 등 모든 상황이 김정일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마침내 김정일은 개털이 되고 말았다.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물론 김정일의 무능에 있다. 답방을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김정일은 답방해야 하며, 김정일이 결심한다면 일정할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사람은 DJ다. 그러므로 DJ의 재기는 필연적이다.

개털 김정일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김정일은 지금 내년총선과 미국의 대선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인기없는 노무현정권과 악수하느니 총선후 승리한 당과 악수하는 것이 보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니 머저리 소리를 듣는 것이다. 투자를 하려면 남들이 뛰어들기 전에 해야 한다.

『루머에 사고 재료에 팔아라』고 했다. 선거 끝나고 대세가 결정된 후 악수하자고 손 내밀어 봤자 상투잡는다. 김정일은 늘 미적거려 왔다. 결과가 나온 후 마지 못해 결심하는 식이다. 김정일의 통큰정치라는 것이 사실은 겁쟁이의 눈치정치인 것이다.

발빠르게 움직여서 파트너의 당선을 돕고 ,그것을 내세워 정치적 이익을 얻는 사람이 고수다. 눈치나 보다가 장사 끝난 다음에 제왕처럼 『뭐시라? 남쪽에 새대통령이 들어섰다고? 내 한번 만나나 줄까?』 이런 식으로 나오니 도무지 정치가 안된다. 제발 꿈깨라!

특검의 유일한 성과는 DJ의 정치적 재기 보장
특검은 원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판단한다면 DJ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 특검은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이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노무현이 특검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정치공세를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오판이 된 것이다.

송두환특검의 유일한 성과는 『원칙적으로 특검은 안하는 것이 옳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특검으로 DJ의 명예는 회복되었다. DJ는 반드시 정치 재개한다. 그 명분은 특검을 강요한 한나라당을 박살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만약 특검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DJ는 5억불에 발목을 잡혀 정치적으로 운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특검이 DJ의 무죄를 확인해 주었으므로 정치적 운신에 부담이 없다.

특검연장 운운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지금 상황은 난마처럼 꼬였고 김정일은 궁지에 몰려 있다. DJ를 배신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DJ 뿐이며, DJ를 무대의 전면으로 끌어낼 사람은 노무현 뿐이다. 특검이 마무리 되는 대로 DJ의 정치 행보는 재개될 것이며 그 결론은 국민참여신당을 지지하는 것이다.  

왜 노무현이 특검을 거부하지 않았을까? 한 집안의 식구라고 생각해보자. 아버지와는 잘 대화가 안되지만 친구와는 대화가 잘 된다. 그동안 DJ는 노무현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대화가 안된 것이다. 왜? 부자관계에는 주고받는 것이 없으므로 흥정을 못하기 때문이다.

특검을 통해 노무현은 DJ와 거리를 벌렸고, 부자관계에서 대등한 친구관계로 바뀌었다. 지금은 서로의 위상이 대등하므로 거래가 가능하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 이것이 노무현의 노림수였다.

노무현은 DJ를 필요로 하고, DJ 역시 노무현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본질이다. 노무현은 DJ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스스로 욕 먹는 역할을 자청한 것이다. 일각에서 씨부리고 있는 특검연장 운운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천재는 어떤 경우에도 천재와 손을 잡는다
어떤 경우에도 머리 좋은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과 손을 잡는다. 왜? 머리가 좋다면 설사 적이라도 거래가 되고 흥정이 된다. 그러나 한화갑 따위 돌대가리와는 도무지 대화가 안되고 타협도 안된다. DJ의 선택은 여기서 결정된다.

박정희가 차지철 같은 돌대가리를 총애한 것은 쓰다가 버리기 위해서이지 후계자로 점찍어서가 아니었다. 한화갑, 권노갑 따위는 일회용이다. 쓰다버리기 위해 중용한 거지 후계자 양성 차원은 아니었다. DJ의 후계자는 노무현이다. 그 이유는 노무현만이 유일하게 말귀를 알아먹기 때문이다.

DJ는 한번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DJ는 나라를 위해 할일이 남아있다. DJ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 사라지지 않는 한 DJ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한가지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답은 이미 나와 있고 남은 것은 타이밍 뿐이다.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이 교착된 상황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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