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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22 vote 0 2020.03.20 (11:28:22)

      
    성선택설은 가짜다 


    성선택이라고 표현할 만한 부분이 생태계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질에서 틀렸다. 근본적으로 방향이 틀렸다. 전에도 여러 번 말했는데 필자가 다윈의 성선택설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이것이 전형적으로 인식론적 접근이며 과학계의 방법론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냥 맞고 틀리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과학을 이런 식의 누더기에 짜깁기로 하면 안 된다. 말을 갖다 맞추면 안 된다. 음모론과 비슷하다. 천안함이고 세월호고 간에 의혹이 백만 가지 나와도 핵심 증거 하나를 못 당하는 것이다. 과학자가 네티즌의 음모론 수준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곤란하다.


    사자는 수컷에게 성적 표지가 발달해 있지만 호랑이나 치타나 표범은 그런 것이 없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는 곳이 다르다. 호랑이는 숲에 살고 표범은 나무 위에 산다. 치타는 작은 동물 위주로 사냥하므로 여러 마리가 먹이를 나눠 먹지 못한다. 큰 물소를 잡아서 나눠 먹는 사자와 다르다.


    사자의 커다란 갈기는 고릴라의 실버백처럼 무리의 족장이라는 표지다. 수컷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무리의 지도자를 나타낸다. 무리가 흩어지는 것을 막는 장치다. 실버백의 등에 표지가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수탉의 화려한 깃도 마찬가지다. 포식자가 나타나면 암컷은 새끼를 보호한다. 


    수탉이 맞서는데 수탉이 잘 보이지 않으면 무리가 깨진다. 닭들은 수탉이 가는 곳으로 이동한다. 수컷이 키가 큰 이유는 이동할 때 암컷의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컷의 발달한 표지는 번식 목적이 아니라 집단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단독생활을 하는 호랑이나 표범은 표지가 없다. 


    조류는 암컷과 새끼들이 보호색을 가진다. 조류는 공중을 날아다니므로 헤어지면 곤란해진다. 길짐승은 땅바닥에 있으므로 배회하다가 다시 만나지만 날짐승은 특히 철새의 경우 시베리아나 일본으로 날아가 버리면 짝을 찾을 수 없다. 펭귄은 어미가 새끼를 찾기 곤란하므로 보육원을 운영한다. 


    새끼들을 한곳에 모아놓는 것이다. 암컷은 육아를 하므로 불리한데 수컷의 도움을 받으려면 수컷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수컷만 표지가 발달했다. 그렇다면 암컷은 왜 표지가 발달하지 않았나? 간단하다. 수컷이 열심히 수색하여 찾아내면 된다. 새끼가 딸려 있으니까 근처에 숨어 있다. 


    암컷은 새끼를 놔두고 수컷을 찾으러 다닐 수 없는 것이다. 구조론은 방향성이 있다. 암컷과 수컷이 동시에 파트너를 찾아서 돌아다니면 영영 헤어지는 수가 있다. 어린이가 엄마를 잃으면 엄마를 찾아서 돌아다니지 말고 그 자리에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수컷이 암컷을 찾아다녀야 한다.


    서로 찾아다니면 동선이 엉켜서 엉망이 된다. 성선택이 아니라 역할분담이다. 인간 여성이 예쁜 것은 사회성의 발달에 따른 부수적 효과다. 예쁜 여자가 주목을 받고 어린이가 잘 따르며 집단의 결속을 잘 이끌어낸다. 성선택이 아니라 모계사회에서 여자 가모장이 집단을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예쁜 여자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고 어린이도 따르고 오빠와 남동생도 도와준다. 여성의 미모는 동료 여성과 자녀들과 남성 추종자를 자기 주변에 묶어두는 장치다. 모계사회에서 여성이 동료와 자녀와 남자를 제압하지 못하면 씨족이 깨져서 멸종할 확률이 높아진다. 


    계혼을 하는 부족민은 1년에 한 번 섹스를 하는데 선택이라는게 없다. 깜깜한 밤에 뭐가 보이는 것도 아니다. 부족민은 상대 부족의 모든 여성과 관계하므로 파트너가 없다. 날 잡아서 한꺼번에 여러 여성과 집단혼을 하는데 미모를 가리거나 하지 않는다. 섹스하는 시간도 1분을 넘기는 일이 없다. 


    성선택은 현대인 중에서도 권력자의 마초적 관점이다. 부족민은 남자족과 여자족이 분리되어 있어서 하고 싶으면 그냥 남자들끼리 하는게 부족민의 삶이다. 인간은 털이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털이 없어야 감정표현을 잘해서 집단을 결속시킨다. 원숭이가 무리를 짓지만 사회생활은 아니다. 


    그냥 물고기처럼 떼를 지어서 생존확률을 높일 뿐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감정의 교류로 특별한 사회생활을 발달시켜온 것이 털의 제거와 미모로 이어진 것이다. 교과서였을 텐데 흑인의 두꺼운 입술이 날씨가 더운 지역에서 체온을 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아마 중딩 때였을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수작이다. 체온을 재보라고. 과연 입술이 두꺼워서 체온이 식는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초딩수준의 개소리다. 흑인은 피부가 검기 때문에 발달한 볼륨으로 만회하는 것이다. 하얀 눈동자와 흰 이를 드러내야 한다. 엉덩이가 큰 것도 마찬가지다. 다른 부분을 강조하여 만회한다. 


    동양인은 피부가 좋고 백인은 칼라와 이목구비가 좋다. 백인은 얼굴이 좁으므로 입이 커야 한다. 줄리아 로버츠가 입이 큰 이유다. 성선택설은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편견이다. 백인은 추위에 적응해서 피부를 감추는 대신 이목구비를 강조하고 흑인은 검으므로 엉덩이와 입술을 강조한다.


    눈동자를 돌출시켜 흰자위를 드러내고 뺨을 실룩거리며 치아를 강조하기도 한다. 피부가 검은 대신 동작이 커져야 한다. 동양인은 눈꼬리만 움직여도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런 것은 감정전달에 쓸모가 있고 무리를 결속하는 장치다. 남자는 주먹으로 의사표현을 하므로 덜 발달되었다. 


    모계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서 여자가 더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발달시킬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자가 말을 잘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성선택으로 보여지는 여러 가지 현상은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 때문이다. 성선택이 아니라 성적 표지라 하겠다. 조절장치가 깨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코끼리의 귀가 커지도록 유도하는 유전자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 커지는 것을 막는 유전자가 망가지는 형태로 격발된다. 이것이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정글에서 실수로 오랑우탄이 침팬지를 따라가면 곤란해진다. 동물의 지능으로 상대가 같은 종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한약재로 팔려고 코뿔소 뿔을 잘라가는 밀렵꾼이 있는데 뿔을 잘린 수컷 코뿔소는 새끼를 둘 수 없다. 암컷이 보기에 뿔도 없는 것이 과연 코뿔소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 살찐 돼지나 하마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동물이 동성섹스를 하는 등의 실패로 자녀를 두지 못한다. 


    수컷 사자 두 마리가 커플을 이루고 살기도 하는데 번식이 안 된다. 가임기의 이성을 알아보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남자의 수염이 있어야 알 수 있다. 표지가 있어야 하는데 게이들이 잘 안다. 취향에 따라 어떤 표지에 방아쇠처럼 호르몬이 격발된다. 배불뚝이 베어 타입이 좋다거나 그런게 있다.


    호르몬이 작용하는 표지가 있는데 문제는 조절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선을 넘으면 망한다. 검치호랑이는 검치가 너무 길어져서 망했을 수 있다. 일각고래의 어금니는 돌고래와 헷갈리지 않도록 무리를 결속하는 장치다. 성장을 중단시키는 조절장치가 파괴된 것이다.  


    그냥 눈에 띄는 표지가 선택될 뿐 건강한 2세를 낳겠다는 야망은 없다. 호르몬은 성적 표지에 반응하게 되어 있고 표지가 발달하면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의해 멈출 수 없다. 구조적으로 성적 표지가 계속 커지게 된다. 뿔이 너무 커져서 멸종한 사슴도 있다. 성선택과 무관한 구조적 결함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kilian

2020.03.22 (06:13:14)

"다윈의 성선택설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이것이 전형적으로 인식론적 접근이며 과학계의 방법론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 말을 갖다 맞추면 안 된다. 음모론과 비슷하다."

http://gujoron.com/xe/1181328

프로필 이미지 [레벨:11]kilian

2020.03.23 (13:31:06)

성선택설 --->성표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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