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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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0 vote 0 2020.02.05 (20:46:06)

    

   반지성주의와 싸워야 한다


    인류의 큰 질병은 반지성주의다. 소인배의 권력행동이다. 자체 에너지가 없으면 다른 것에 대립각을 세우는 방법으로만 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다. 기생충처럼 남의 에너지를 빼먹는다. 그것이 각종 음모론이나 히피행동, 반달리즘으로 나타난다. 공자가 말리는 괴력난신 행동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사건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내려가면서 에너지를 소진한다. 그 과정에 하위문화가 주류문화로 올라선다. 재즈나 펑크, 헤비메탈이다. 그리고 망한다. 새로운 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며 주변부로의 확산과 변형을 거쳐 사멸하는 패턴의 반복이다.


    새로운 조류가 주변부로 확산되고 융합되는 다양화의 흐름은 진보처럼 보인다. 그것이 망조인데도 말이다. 점차 주변화되고 일베화되다가 결국 할배화되어 망한다. 히피가 그런 것이다. 처음에는 대학교수가 이끌었는데 라즈니쉬가 초를 치더니 나중에는 연쇄살인마가 주도한다.


    찰슨 맨슨 사건이다. 문제는 지식인의 반지성주의 행동이다. 진중권 부류다. 양차 세계대전의 재앙 그리고 나치와 공산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나타난 것이 서구 구조주의, 탈근대 담론이다. 문화 상대주의니 내재적 접근이니 하는 것들이다. 이들은 주류보다 비주류에 관심을 가진다.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규정한다. 진중권, 홍세화, 김규항 등 엘리트들이 엉뚱하게 아웃사이더라는 모임을 만들고 책을 낸다. 변두리 문화에 관심을 보인다. 김어준의 '똥꼬깊숙히'를 따라 한다. 그리고 망한다. 박노자도 그런 부류다. 중요한 것은 그들 3류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의 전개는 미디어의 발달에 의한 것인데 그냥 '우리는 아웃사이더야. 이제는 아웃사이더의 세상이야!' 하고 떠드는 것들 말이다. 진중권은 독일에서 왔고 박노자는 소련에서 왔으니 아웃사이더라는 식이다. 본질을 보자. 진시황은 왜 분서갱유를 저질렀을까?


    히틀러는 왜 지식인을 탄압했을까? 박정희는 왜 동베를린 사건을 일으켰나? 모택동은 왜 지식인을 하방했을까? 모든 나쁜 흐름에는 주류에 맞대응하여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자체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손에 쥔 무기가 없기 때문에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반지성주의 정점에는 노자가 있다. 공자가 자체엔진을 쓴다면 노자는 기생한다. 남의 동력에 묻어가려면 각을 세워야 한다. 종교의 반지성주의가 그러하다.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계의 반지성주의는 심각하다. 미국 복음주의 영향 하에 있는 한국의 개신교도 반지성주의가 심각하다.


    "학문의 영역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반지성주의 요소가 있다고 비판받는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근간이 되는 상대주의나 다원주의 또는 회의주의나 해체주의가 반지성주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서도 주로 프랑스 철학자들의 글을 읽으면 반복적으로 이성주의 전반에 대한 비판 혹은 적개심이 드러남을 쉽게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가 있다."[나무위키]


    나무위키가 이렇게 똑똑해진 줄은 몰랐다. 탈근대 패거리의 몰지각한 반지성 행동에 대해서 경고한 사람은 필자뿐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중요한건 반지성주의가 인종차별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는 점이다. 왜 차별하는가? 원래 차별한다. 차별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인간은 원래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방해자가 나타날 때까지 직진한다. 물리적인 차단선을 만나야 행동을 바꾼다. 당연하다. 늑대에게 쫓기는 사슴은 중간에 방향을 틀 수 없다. 자체 에너지가 없으면 방향을 틀 수 없다. 물리적인 장벽만이 그 사슴의 폭주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인간이 현명하게도 차별을 극복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그런 집단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인간 집단이 100이면 그중에 100은 차별한다. 차별하면 내부가 깨지고 동원력이 감소한다. 차별하지 않은 집단이 차별하는 집단을 이긴다. 승리하기 위해서 차별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차별을 하지 않는 집단이 이기고 결과적으로 승리자의 문화가 전파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반지성주의도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에너지의 조달방법이 없으므로 자연히 주류에 대립각을 세우고 행패를 부린다.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자신이 틀렸을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자의 무위자연이 위험하다. 자연을 추구하면 자연스럽게 망한다. 무위가 아닌 작위로만 인류는 전진할 수 있다. 인류문명은 엔트로피의 법칙에 어긋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은 엔트로피 증가인데 인류의 문명은 엔트로피 감소다. 물론 태양에너지를 빼먹기 때문이다.


    반지성주의가 엔트로피 증가 곧 무질서도 증가와 맞다. 인류는 자연스럽게 무질서해져서 망한다. 차별주의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맞다. 차별하다가 엔트로피가 증가해서 망한다. 사람이 늙으면 죽듯이 자연은 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지구도 50억 년 후에는 망하도록 되어 있다.


    히틀러는 유태인과 공산주의에 대립각을 세운다.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계급과 자유주의 사상에 각을 세운다. 이덕일 부류는 노론에 각을 세운다. 인위적으로 특정한 대상에 대립각을 세우면 가짜다. 상대방의 에너지를 빼먹으려고 각을 세운다. 역시 자신의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왜 지식인들이 진중권스러운 반지성주의에 빠지는 것일까? 김어준에게는 팟캐스트가 있다. 미디어가 있다. 총이 있다. SNS가 있다. 도구가 있다. 무기가 있다. 권력은 도구에서 나온다. 진중권에게는 그것이 없다. 각을 세워야만 남의 에너지를 빼먹을 수 있다. 허위의식에 빠지게 된다.


    가공의 괴물을 창조하는 것이 허위의식이다. 노빠는 나치다. 진중권 소리치고 문빠는 홍위병이다. 이문열 고함을 지른다. 총이 없고, 미디어가 없고, 창의가 없고, 역량이 없으면 안철수처럼 남의 것을 표절한다. 오바마의 연설문을 베낀다. 남의 것을 쓰려면 각을 세워야만 하는 것이다. 


    너의 논리로 너에게 되돌려주마. 하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 논리가 없으니까 파렴치하게 상대방의 논리를 훔치는 것이다. 히틀러의 여러 아이디어는 공산주의 것을 베낀 것이다. 소련의 대중집회를 보고 감격한 히틀러는 그대로 베껴서 베를린 올림픽에다 써먹었음은 물론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창의하는 자 한 명에 베껴 먹는 자 넷이 따라붙는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다양성을 강조하고 해체와 분산을 강조하는 자가 다수가 된다. 무질서를 강조하는 자가 다수가 된다.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구조론은 복제와 대량생산을 긍정해 왔다. 


    문제는 도둑 주제에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주변화되고, 퓨전화되고, 융복합화되고, 다양화되면 풍성해진다. 진보는 그런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허위의식이다. 베껴먹는 짓을 정당화하기 위해 각을 세우면 곤란하다. 애플이 IBM에 각을 세운 것이 그러하다. 물론 그것이 상술은 된다.


    예컨대 삼성이 애플폰을 베껴놓고 애플이라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이미지로 포장하며 표절을 정당화한다면? 조만간 애플이 세계를 정복해서 빅브라더로 군림할 것이므로 정의의 삼성이 다윗처럼 나섰다고 개소리를 시전한다면? 그건 아닌 거다. 에너지는 반드시 주인이 있다. 


    세상의 변화는 새로운 창의,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도구, 새로운 무기로만 가능하며 그것이 없는 주제에 입으로 떠드는 자들은 모두 가짜다. 지식도 엔트로피화 된다. 지식이 점차 무질서해진다. 지식인이 다들 바보가 되어간다. 이문열도 퇴행하고 김훈도 퇴행하고 모두 퇴행한다.


    신대륙으로 건너간 자만이 위대하다. 새로운 미디어로 갈아탄 자만이 위대하다. 새로운 무기를 발명한 자만이 위대하다. 그것을 비판하고, 풍자하고, 야유하는 자들은 묻어가는 자들에 불과하다. 복제본이 원본 위에 군림하려 하면 안 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이삭줍기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이금재.

2020.02.05 (20:51:55)

하방운동(下放運動), 줄여서 하방(下放)은 중화인민공화국에서 1957년 이후 상급 간부들의 관료화를 막기 위해서 실시한 운동이다. 중국공산당 당원 및 국가 공무원들을 벽지 농촌이나 공장에 보내 노동에 실제로 종사시키는 일이다. 또 도시의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을 변경 지방에 정착시킴으로써 정신 노동자와 육체 노동자간의 거리감을 없앨 수 있도록 하고, 낙후된 농촌 산간 지역을 근대화시키려는 목적에서 실시되었다. 특히 문화대혁명기에 성행하였다.(한국어 위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2.05 (21:26:15)

지식인이 모여있으면 데모하니까 흩어버린 거지요.

한국 대학생의 농활이나 공장취업은 자발적 하방이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르네

2020.02.05 (22:39:04)

18세기 독일에서는 지식인들이 커피숍에 모여서 잡담하는 걸 즐겼는데

혹시나 그들이 작당모의 혁명을 꾀할까 두려워한 왕(이름은 까먹음)이 

커피숍을 폐쇄해버렸다나...

바흐가 커피칸타타라는 곡을 쓸 정도였으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르네

2020.02.05 (22:34:18)

20년쯤전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 이라는 책을 읽다가 말았는데
졸라 글자수가 많아서 중간에 지쳐버림
근데 인상적이었던건 들뢰즈의 스펙이 장난아니었음
연구분야가 졸라 다양했다는거 이것저것 안하는 것이 없었음
제대로 하는게 있나 모르겠지만 양자역학도 연구했다나?

마찬가지로 옴베르트 에코도 8개국어 능통에
건축에 미학에 컴퓨터프로그래밍에 나열하기도 힘들정도로
뭐 별별걸 다함
당시 느꼈던건 포스트모더니즘주의자들의 특징은 
졸라 지식을 수집하는구나!!!

진중권류가 좋아하는 말이
원본의 복제와 복제의 복제 이런건데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11]kilian

2020.02.06 (06:48:58)

"세상의 변화는 새로운 창의,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도구, 새로운 무기로만 가능하며 그것이 없는 주제에 입으로 떠드는 자들은 모두 가짜다."

http://gujoron.com/xe/116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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