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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29 vote 0 2019.12.21 (20:16:59)


    도교의 위험성


    인도를 이해하려면 힌두교를 알아야 한다. 중국을 이해하려면 도교를 알아야 한다. '중국문화의 뿌리는 도교에 있다. 중국문화를 알려면 도가道家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루쉰魯迅이다. 도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힌두교와 같은 관습이다. 그 관습은 지극히 봉건적이다. 어떤 종교든 인도에 가면 힌두화 된다.


    힌두교가 특별히 카스트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나 유태교도 인도에 가면 인도식 생활에 적응해 버린다. 불교는 인도에서 힌두교에 흡수되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중국에 가면 불교든 유교든 도교화 된다. 우리가 아는 불교와 유교는 중국에서 도교화 된 불교이고 유교다. 그것은 짙은 현실주의와 허무주의다.

   

    로마의 모든 조각상은 죄다 그리스의 복제품이고 원본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많은 유럽 학문이 알고보면 아랍의 것이다. 아랍의 많은 학문은 알고보면 인도의 것이다. 그런데 인도는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로지 미래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인도인은 지금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왜 인도는 가난할까? 현실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왜 중국은 축구를 못할까? 지나친 허무주의와 극단적 실용주의 때문이다. 이기주의, 쾌락주의 때문이다. 그 사상은 노자와 장자를 통해 알려졌지만 사실은 노자와 장자 이전부터 있었던 중국인의 관습이다. 그들은 언제나 현실지향적이고 말초적이었고 쾌락주의적이었다.


    인도인들은 과거와 현재는 의미가 없고 허무한 것이며 미래만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내세에만 관심이 있으니 지나간 현세를 기록할 이유가 없다. 이미 억만 겁의 세월이 흘러버렸으니 의미가 없다. 인도의 숫자 단위는 크다. 무한히 긴 세월 속에서 찰나와 같은 삶을 기록하면 뭐하냐는 식이다. 그래서 인도문명을 빼앗겼다.


    인도의 허무주의는 히피와 통한다. 미국에 히피의 전성시대를 연 사람이 라즈니쉬라는 사실이 우연은 아니다. 인도의 많은 섹스사원을 보면 알 수 있다. 탄트라니 뭐니 하면서 얄궂은 짓을 잘한다. 인도는 왜 그럴까? 알고보면 이것이 봉건 부족민의 사고다. 인도는 봉건관습을 유지해온 것이다. 근대화되지 못하고 말이다. 


    중국이라고 다르랴. 인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축구를 못 하는 이유가 있다. 청담사상에 빠져 있던 양나라의 마지막 황제 원제는 역대 중국 황제 중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했던 황제였다. 그러나 결국 나라를 빼앗겼고, 평생 모으고 저술했던 14만 권의 장서를 스스로 불태웠다. 진시황의 분서갱유보다 더한 악질이다.


    '10,000권의 책을 읽고 오늘 이렇게 일생을 마치는구나. 죽을 바에 책들이 무슨 소용인가? 문무의 도가 오늘 밤에 끝장나는구나.' 라면서 중국 전역에서 수집해 모은 고금도서 14만 권을 모두 불살라 없애고 죽었다. 그는 수도가 적군에게 포위됐을 때도 태평스럽게 노자를 강의하여 백관들은 갑옷을 입고 그의 강의를 들었다.

    

    아들과 조카들이 8만 병력으로 전진의 부견이 이끄는 100만 대군을 맞아 비수대전을 치르고 있는데도 한가하게 바둑이나 두던 동진의 사안과 맞먹는 똥배짱이다. 노자와 장자 영향으로 신선 흉내를 내느라고 저러는 것이다. 백성은 볏짚으로 만든 인형과 같다고 도덕경에 써놓은 것을 읽었으니 사람이 저리 타락하는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은 왕희지의 글씨를 좋아한 나머지 왕희지의 글씨를 모두 무덤에 가져갔다. 그래서 남아있는 왕희지 글씨가 거의 없다고 한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대개 다른 사람이 베껴 쓴 것이다. 노장의 허무주의에 매몰되면 이런 일이 일어났다. 허무하고 허무하도다를 외치면서 70억 인류를 말살하려는 자가 나타난다.


    지구재녹화 계획이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인류를 말살하겠다. 무위자연의 청정본래로 돌아가자. 영화에 많이 나오는 설정이다. 히틀러는 채식주의자에 동물애호가였다. 극단주의는 늘 위태롭다. 허무주의는 극단주의다.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허무주의로 가서 자기파괴, 사회파괴로 이어진다. 허무주의는 왜 이렇게 될까?


    근대라는 것, 문명이라는 것은 인류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다. 허무주의는 그것을 부정한다. 의미는 사건을 다음 단계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허무는 의미를 부정하며 의미의 부정은 연결의 부정이다. 허무주의는 자신이 고립되어 있다고 믿는다. 대표성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지구가 내일 망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알아야 한다. 허무주의는 원래 봉건 부족민 관습이다. 부족민은 다들 허무하다. 아이티의 원주민들은 백인이 침략하자 대거 자살해 버렸다. 그래서 민족이 사라졌다. 부족민은 대부분 모의전쟁으로 죽는다. 진짜 전쟁이 아니라 축제 때 벌이는 행사의 하나로 서로 머리통을 때려서 죽인다. 그냥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것이다.


    왜 그들은 허무하게 죽을까? 정글에 고립되어 살다 보면 허무하다. 부족민 남자 중에 40살 이상 산 사람은 거의 없다.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널리 연결된 존재이며 그래서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사회를 대표해서 하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것이 사실은 집단의 희망이며 불로장수 이기주의, 이런 것은 반문명적 뻘짓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대가 무엇을 좋아하든 그것은 집단의 의지가 무의식에 투영된 것이다. 고립된 개인에게는 좋고 싫고가 없다. 그래서 허무다. 허무하므로 섹스에 빠진다. 히피가 된다. 허무하므로 불로장수에 매몰된다.


    그래서 중국에서 긁어모은 장서 14만 권을 불태운다. 진시황도 도교 방사들의 말을 듣고 불로장수를 꿈꾸다 말아먹었다. 문제는 퇴행이다. 현대인은 갈수록 퇴행하고 있다. 불교도 원시불교가 다시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왜? 쉽기 때문이다. 다시 고전을 읽자는 식이다. 왜? 쉬우니까. 사회가 발전할수록 대중이 권력화 된다.


    대중은 난이도를 낮추려고 한다. 중국불교가 간화선 위주로 가는 이유는 쉽기 때문이다. 많은 불교경전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 더 간소화 된다. 위빠사나로 퇴행하고 있다. 히피는 퇴행이다.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많아서 대중이 권력화 되고 대중들에게 아부하다 보면 노자와 장자의 퇴행으로 치닫는 것이 강신주 현상이다.




[레벨:5]나나난나

2019.12.21 (20:23:17)

중간에 관스을>관습을

그리고 '의미는 연결을 부정한다.'가 아니고
'의미를 부정하면 연결을 부정한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12.21 (20:38:22)

감솨요.

[레벨:5]나나난나

2019.12.21 (20:24:17)

위에 우리가 아는 불교와 유교는 도교화 된 불교이고 유교이다.

이렇게 되어있는데 그럼 한국도 도교의 영향권이라고 봐야할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12.21 (20:38:47)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2.22 (01:07:21)

"사회가 발전할수록 대중이 권력화 된다. 대중은 난이도를 낮추려고 한다. ~ 중국과 인도는 인구가 많아서 대중이 권력화 되고 대중들에게 아부하다 보면 노자와 장자의 퇴행으로 치닫는 것이 강신주 현상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12.22 (10:57:29)

강신주가 이 대목에서 또다시 떡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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