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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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40 vote 0 2019.03.10 (15:57:34)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


    인간은 언제라도 에너지를 원한다. 에너지를 가진 남자는 나쁜 남자일 확률이 높고 에너지를 가진 여자는 날라리일 확률이 높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에너지를 가진 남자가 운동권일 수도 있고 끼가 있는 예술 분야 종사자일 수도 있다. 어쨌든 에너지가 있으면 쉽게 이성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관계를 주도한다. 


    남자가 관계를 주도하도록 방치하면 상태는 이미 나빠져 있다. 마이너스 원리다. 그쪽으로 결이 나버린다. 하기 쉬운 결정을 하게 되며 쉬운 결정은 나쁜 결정일 확률이 높다. 이 경향은 가속화된다. 통제불가능해질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 개입하여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한다.


    여러 남자를 섭렵한 날라리가 좋은 남자를 만날 확률이 높다. 역시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결혼 전에 요란했는데 시집가서 탈 없이 잘 살더라는 이야기는 많다. 여자의 관계주도가 폭력적으로 나타날 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을 낚아챘다고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연애경험 없는 여자가 남자에게 환상을 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할 확률이 높다.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적극적으로 사고치고, 적극적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에너지 넘치는 남자가 반성해서 잘 되는 확률은 낮다. 만화에는 결국 잘 되지만 그건 남성 판타지다. 결국 잘못되고 만다. 에너지가 넘치는 강용석처럼 말이다. 


    남자가 사고만 치다가 임자 만나서 여자에게 혼나고 바로잡혀지는 스테레오 타입은 상투적인 영화의 클리셰일 뿐 현실에서는 한 번 잘못되면 그쪽으로 길이 나서 계속 잘못되는 게 보통이다. 남자에게 고삐를 채우고 재갈을 물리고 길들이기는 무리다. 생각해야 할 것은 역시 통제가능성의 문제다. 균형과 불균형의 문제다. 


    미투운동으로 인해 남자가 초식남이 되고 있는 판에 이를 보상하려면 여자가 육식녀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국사회는 남녀가 둘 다 초식화되어서 서로 빼면서 눈치만 보고 있으니 대략 망하는 그림이다. 우주 안에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절대로 없다. 이상적인 사회는 원리적으로 없는 것이며 다만 대응할 수 있느냐이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가 아니면 긴밀하게 대응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우리가 꿈꾸는 좋은 사회는 문제가 전혀 없는 이상사회가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즉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다. 천국에 가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 식물화되어 성욕이 사라지는지 모르지만 좋지 않다. 그런 천국 사절이다.


    보통은 떠넘긴다. 문제의 피라미드다. 왕은 귀족에게 떠넘기고 귀족은 평민에게, 평민은 노예에게, 노예는 키우는 개한테 화풀이한다. 그러다 막다른 곳에 이르면 곪아서 폭발한다. 에너지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쏠려서 특정한 지점에서 모여서 곪아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문제를 분산할 수 있을 뿐이다.


    나쁜 남자를 피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뛰어나되 결함있는 남자를 찾아 결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맞다. 결함있는 남자는 여자에게 대시하지 못하므로 대신 스펙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명문대 가고 좋은 직장 잡으면 문제해결이다. 그런데 명문대도 아니고 대기업 출신도 아니지만 좋은 남자라면?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다. 


    대기만성을 기다려야 한다. 여자라도 마찬가지 완벽한 여자는 없다. 결함있는 여자를 찾아내서 해결해주는게 현명하다. 무엇이든 결함이 될 수 있다. 학력도, 외모도, 성격도, 신분도, 피부색도, 신체장애도, 트라우마도 결함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보완과 균형을 추구할 뿐 이상적인 목표는 없다. 여자가 육식녀가 되어야 한다.  




[레벨:4]퍼스널 트레이너

2019.03.10 (19:28:31)

넷째줄에 오타 있습니다

끼아>>>>>>끼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3.10 (20:34:30)

감솨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03.11 (03:31:22)

"우리가 꿈 꾸는 좋은 사회는 문제가 전혀 없는 이상사회가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즉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다."

http://gujoron.com/xe/107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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