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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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57 vote 0 2018.12.13 (13:46:59)

      
    깨달음은 에너지다


    깨달음의 근본은 인간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출처가 어디냐다. 하나는 동료와의 비교다. 남보다 앞서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집단 무의식의 작용이다. 보이지 않는 숫자의 압박이다. 집단의 구성원 숫자가 많다는 사실에서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느낀다. 그러므로 자신을 도드라지게 만들려고 한다. 부족민은 그 반대다.


    부족민은 남보다 잘난 것을 경계한다. 잘난 척하다가 살해되기 다반사다. 질투는 부족민의 힘이다. 한국에도 덜 떨어진 부족민이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맨에게 겸손을 요구하고 노력을 강요한다.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다. 그들은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므로 한국이라는 좁은 바닥이 부족처럼 작다고 느낀다.


    노력을 경쟁하면 스포츠는 본질에서 붕괴된다. 스포츠의 의미는 챔피언 보디를 전시하여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다. 직관적으로 답을 알아채도록 돕는 것이다. 박항서가 해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기는 법을 알아챘다. 그들은 내부에서 결핍된 것을 외부에서 조달하여 해결했다. 노력하는 자가 이기면 망한다.


    밖으로 나가서 한 번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해결할 것을 안에서만 맴돌다가 자멸하게 된다. 내부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히딩크는 내부에 없다.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노력파는 안에서 맴돈다. 내부에서 쥐어짜려다가 망한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려면 모든 초중등 학교에 축구팀을 만들어야 한다. 


    소수정예 엘리트 체육을 하면서 노력을 강요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집단을 패배로 이끈다. 그것으로 중간은 가도 우승은 무리다. 전쟁에 이기려면 어떻게든 신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노력하면 전쟁 이기나? 무기가 없는데도? 노력해봤자 칼이 총을 이길 수는 없다. 노력강요 겸손강요는 집단적 오판을 저지른다.


    감투정신으로 이기려다가 망한 이차대전 때의 독일과 일본이다. 그런 집단적 오판을 막으려면 겸손강요 노력강요를 벗어나 밖으로 길을 열고 운명적 만남을 꾀해야 한다. 연예인이라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은 오만해야 한다. 예술은 인간에게 위험한 극한의 영역을 탐색한다. 겸손하게 양보하면 예술은 바로 사망한다.


    인간은 단체로 바보된다. 예술 역시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는 장치다. 예술의 붕괴는 집단의 붕괴로 간다. 중국인들이 계속 비행기에서 답답하니까 창문 열어라는 식의 세련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세계무대에서 왕따된다. 이미 일어나고 있다. 부족민이 발전을 못하고 1만 년 전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겸손 때문이다.


    동료보다 우월한 자는 바로 죽이는 것이 고립생활을 하는 부족민의 철학이다. 유럽이라면 유능한 장수에게 미래를 맡기겠지만 한국은 쳐들어 올 외부의 적이 없다. 속의 아기장수는 살해된다. 적군의 침략을 막기보다는 내부의 반란 가능성 차단이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일본과 중국은 300년에 한번쯤 쳐들어온다. 


    내부의 불안요소만 막으면 된다는 퇴행적인 사고가 미래를 망친다. 두번째는 개인의 욕망에서 나오는 에너지다. 식욕과 성욕들이다. 동료와의 비교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상쇄효과로 망하고 개인의 본능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중독으로 망한다. 영웅심이든 관종병이든 우월의식이든 열등의식이든 남을 이기려 한다. 


    남과 비교하는 태도는 상대성의 세계이며 상쇄효과를 낳아서 망한다. 부인과 친하면 대신 친구와 틀어진다. 미국이라면 무조건 친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할 것이고 한국인들은 아직도 고향친구 찾고 술친구 찾는다. 연예인이든 작가든 출연료든 원고료든 돈이 나오면 바로 쏜다. 허세 부리다가 바로 거지 된다. 


    그걸 미덕이라고 한다. 망하는 공식이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행동이 나쁜건 아니다. 개인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도 나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문제는 망한다는 거다. 지속가능성의 문제다. 친구와의 우정도 중독성이 있고 개인의 쾌락도 중독성이 있다. 우정이나 쾌락이 나쁜게 아니라 밸런스를 지키지 못하는 거다.


    친구도 적당히 찾고 사랑도 적당히 하고 동료도 적당히 챙기고 쾌락도 적당히 하면 상관없다. 젊은 시절이라면 갈데까지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쩌다 한 번 쯤이면 거금을 들여서 미식을 탐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젊은이의 모험이 되고 탐구가 된다. 운명적인 사랑도 스토리가 된다. 그러다 중독되어 망한다.


    지나친 음식타령은 소인배 행동이다. 옷은 이렇게 입어야 해. 청소는 이렇게 해야 해. 미세먼지는 막아야 해. 라면과 햄버거는 해로워. 이런 짓을 거듭하다가 중독된다. 나중에는 사람을 위해 옷을 입는 것이 아니고 옷을 위해 사람이 봉사하는 격으로 주객전도가 되고 마는 거다. 밸런스 감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에너지는 족보에서 찾아야 한다. 상승효과가 있고 상생효과가 있다. 하는 일의 일관성과 연속성, 계속성에서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관성의 법칙에서 찾아야 한다. 결따라가야 한다. 엔트로피에 충실해야 한다. 자연스러워야 한다. 역사와 전통과 합리성에서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그것은 하던 일을 계속하기다.


    그 일을 알아내야 한다. 내게 주어진 미션을 찾아내야 한다. 대표성이면 더욱 좋다. 대표성은 자신이 족보의 시조가 되는 거다. 언제라도 나의 마음을 앞세우지 말고 팀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너에 막힌다. 내 생각은 이래. 내 느낌은 이래. 내가 원하는건 이거야. 그 나를 버리고 천하를 찾아야 한다.



    나쁜 에너지원


    ● 비교우위 – 우월의식, 열등의식, 돈, 명성, 지위, 신분, 평판, 좋은 사람이 되어 주변의 칭찬을 듣고 인정받으려는 행동.


    
● 동물본능 - 쾌락주의, 이기주의, 욕망, 술, 담배, 오락, 도박, 건강집착, 모든 중독성 있는 육체적 대상.


    ● 권력의지 – 질투, 분노, 시기, 겸손강요, 노력요구, 소수자 차별, 인종주의, 타인을 통제하려는 소인배의 권력의지.


    ● 괴력난신 – 사이비종교, 음모론, 외계인, 초능력, 미세먼지 노이로제, 라돈 노이로제, 건강염려증, 각종 강박장애. 


    ● 계몽주의 – 교양, 예의, 매너, 에티켓, 미식, 음악, 그림 기타 개인의 수준을 평가하려는 사회적 잣대들.


    좋은 에너지원


    ● 족보연결 – 관성의 법칙에 따라 계통을 만들어 가려는 행동, 정통성, 계보, 역사, 선대를 잇고 후대를 생산하기.


    
● 대승의 팀 – 소승이 아닌 대승, 보수가 아닌 진보, 야만이 아닌 문명, 약자가 아닌 강자의 길.


    
● 대표성의 획득 – 계통의 시조, 발견과 발명, 학문적 성과, 예술이나 스포츠나 전문분야의 개척자. 


    
신과의 일대일 – 괴력난신의 극복, 리더, 대표자의 마음, 족장, 구심살 없는 왕자의 마음, 팀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기.


    
● 엘리트 의식 – 교양이나 예의에 얽매이지 않고 가르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유로운 선비정신으로 나아가기.


    우파는 차별에서 에너지를 얻고 좌파는 교양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좌파와 우파의 차별방법이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지나친 환경보호 동물보호 집착이나 인종주의나 본질은 같다. 부족한 에너지를 얻으려 하는 것이다. 선한 의도로 채식을 강요하거나 나쁜 의도로 흑인을 모욕하거나 본질은 같다.


    다른 사람과 다투는 데서 에너지를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무방하다. 채식주의를 하든 미세먼지를 막든 생태운동을 하든 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밸런스를 맞추기가 힘들 뿐이다. 적당히 하라는 말이다. 근본 인간의 에너지는 관성의 법칙에서 나오고 인류의 진보에서 나와야 한다.


    인류의 대표자 마음에서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내 마음에서 우러나면 안 되고 인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 천하와 보조를 맞추어 함께 나아가는 데서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한 가지 일을 다른 일과 연결시키는 데서 얻어지는 효율성에서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에너지원은 다양해야 한다.


    상대와의 비교나 동물적 본능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만 밸런스를 지키기 힘들다. 대개 오버하더라. 우월의식이 꼭 나쁜건 아니고 성욕도 나쁜건 아니다. 성욕이 뭐 어때? 마광수처럼 오버하니까 문제다. 예술가라면 의도적으로 오버할 때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알고 오버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kilian

2018.12.14 (04:18:32)

"족보연결 / 대승의 팀 / 대표성의 획득 / 신과의 일대일 / 엘리트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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