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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19 vote 0 2018.09.05 (14:49:01)

      
    엔트로피를 이겨라


    에너지는 동이다. 움직임이다. 평형에 도달할때까지 계속 움직인다. 물질은 정이다. 이미 평형에 도달해 있다. 그러므로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나 물질은 그 평형 안에 또다른 비평형을 숨기고 있다. 그것이 힘이다. 입자가 축을 움직이면 평형이탈이 일어난다. 힘은 평형을 이루지만 그 안에 또다른 비평형을 숨기고 있다. 


    그것이 운동이다. 힘은 지렛대의 원리로 운동을 숨긴다. 운동거리를 방향과 바꾼다. 운동 역시 량을 숨긴다. 그래서? 복잡하다. 밸런스 안에 언밸런스가 있고 그 안에 또다른 밸런스와 언밸런스가 있다. 이런 것을 낱낱이 해명하려면 피곤한 일이다. 그러므로 퉁쳐야 한다. 중간과정 생략하고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만 보자.


    그것이 열역학이다. 퉁치려면? 복잡을 제거해야 한다. 복잡은 중복된 것과 혼잡한 것이다. 중복된 것은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고 혼잡한 것은 이질적인 것이 끼어든 것이다. 이런 것을 제거하는 것이 수학이다. 곱셈은 덧셈을 축약시킨 것이다. 나눗셈은 뺄셈을 축약시킨다. 나눗셈도 필요 없고 분수를 곱하면 된다.


    덧셈은 자투리를 보정하는 것이고 곱셈 하나만으로 대부분의 사칙연산이 가능하다. 왜 열역학이냐 하면 열을 다루는 문제이야말로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수돗물이라고 하자. 구의동 수원지와 암사동 수원지가 있다. 수원지에서 수도꼭지 사이에 있는 많은 배관은 없는 걸로 하자. 퉁치자는 거다. 입구와 출구만 따지자.


    풍선효과와 같다. 어디를 더하면 반드시 어딘가 빠진다. 그러므로 덧셈과 뺄셈은 필요없다. 어차피 더한만큼 알아서 빠져나갈 테니까. 암사동 수원지에서 밸브를 열면 수도꼭지에서 수압이 올라간다. 아파트 옥상 물탱크는 논외로 하자. 왜? 피곤하니까. 수도꼭지를 돌려보고 암사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중간과정은 없는 걸로 친다. 마찬가지로 열역학은 온도비교만으로 판단한다. 중간과정에 끼어든 무수한 자질구레함은 없는 걸로 친다. 왜? 풍선효과처럼 알아서 빠져나갈 테니까. 들어온 만큼 나간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면 어딘가에서 밸브를 잠근 것이다. 어디서 잠갔을까? 땅이 부족한 강남 3구에서 밸브를 잠갔다.


    중간에서 부동산업자의 농간이 그것을 부풀려 착시현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딴 자질구레한 것은 없는 셈 친다. 큰 틀에서 봐야 한다. 핵가족화 시대에 가구가 일인가구로 쪼개지는 비율과 아파트의 공급면적 증가의 비율 중에서 어느 부분에서 밸브가 잠기거나 혹은 열렸는가? 이런건 3초 안에 판단을 할 수가 있다.


    열역학 이해의 핵심은 닫힌계 지정이다. 항상 계를 중심으로 사유해야 한다. 사건 중심으로 사유해야 한다. 왜 열역학이냐 하면 열은 항상 계를 이루기 때문이다. 물체는 낱개가 있는데 열은 낱개가 없다. 사과는 한 개나 두 개가 썩었다. 열은 한 개나 두 개가 없다. 열은 덩어리 단위로 움직이므로 계를 지정해야 한다.


    부동산이나 정당의 지지율도 계가 존재한다. 왜 계인가? 질 안에 입자가 입자, 안에 힘, 힘 안에 운동, 운동 안에 량이 존재하며 각각의 밸런스가 있으며 이 다섯 가지 밸런스를 낱낱이 추적하는 것이 너무 힘들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부구조의 문제는 상부구조에서 용해되기 때문에 신경쓸 이유 없다.


    상대편에서 마타도어를 하면 이쪽에서 미리 터뜨린다. 저쪽에서 마타도어를 할 것이라고 말해놓는다. 물타기 한다. 이런 과정에서 용해된다. 더하고 빼면 제로다. 단 예외가 있다. 상대가 수작을 부리는데 이쪽에서 파악을 못할 경우다. 이명박의 댓글장난이다. 그러나 한 번 속임수가 먹힐 뿐 두 번 다시 먹히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단히 맞대응 하면 이재명도 이상한 수작을 쓰지 못한다. 트럼프의 경우는 민주당이 기습을 당한 것이다. 가짜뉴스의 위력을 알지 못했다. 이제는 다 폭로되었기 때문에 그 수법을 트럼프가 또 쓸 수는 없다. 한 번은 꼼수로 이길 수 있으나 결국은 확률대로 가더라. 프로야구의 각종 스탯 자료가 그렇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평균값을 찾아간다. 어느 팀이 1점차로 계속 이기면 운이 좋은 거다. 보통은 후반기에 1점 차로 계속 져서 평균으로 돌아간다. 바빕이론이 안 맞는 예외도 물론 있다. 오승환이 그렇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는 대략 이론대로 간다. 확률은 절대 속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간은 퉁쳐도 된다.


    필자가 이런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할 뿐 아니라 좌고우면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이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을 잘못 적용하거나 혹은 사기진작 차원에서 우리편에게 불리한 이론은 숨기고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서 말하거나 하는 것도 있지만 큰 흐름은 항상 이론이 맞다. 이론을 연구없이 3초 안에 적용한다.


    중간을 퉁치고 틀만 논하기 때문이다. 양의 문제는 운동에 갇히고 운동의 언밸런스는 힘에 갇히고 힘의 언밸런스는 입자에 갇히고 입자의 언밸런스는 질에 갇힌다. 차단된다는 말이다. 문제가 있어도 문제삼지 않는다. 중간에 걸러지기 때문이다. 가끔은 예외도 있다. 음지에서 일어난 B급 문제가 A급 문제로 될 때이다.


    포르노스타가 공중파에 나오거나 성매매녀가 연예인과 문제를 일으키거나 김어준이 공중파에 데뷔하거나 음지의 드루킹이 양지의 김경수에게 줄을 대거나 하는 경우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그야말로 김흥국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걸러지고 A급은 A급으로 막고 B급은 B급으로 막는다. 결국 정상부의 질에서 판명된다.


    트럼프는 입자가 질을 쳤기 때문에 오래 못간다. 한 번은 되는데 두 번은 안 된다. 질은 언론과 여론과 공론이다. 가짜뉴스가 끼어들어 질을 흐렸다. 질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 가짜뉴스에 맞대응을 하므로 물타기 되어 두 번은 먹히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입자가 질을 치는 일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닫힌계의 지정을 잘해야 한다.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문명단위로 보고 인류단위로 보고 백년대계로 보면 오류가 없다. 최근 가짜 문빠의 난동은 좁게 보고 작게 보는 자들이 범위를 어거지로 좁혀서 예외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재명이 음모를 꾸며 어떻게 될거야. 이런 말이 솔깃하나 언제나 맞대응 있다.


    일시적인 승리를 원하는 자는, 작은 명성을 탐하는 자는 확률을 부정하고 통계를 부정하고 특이한 것을 추구하지만 머니볼의 빌리 빈이 증명했듯이 결국 야구는 통계로 간다. 이름값이니 얼굴 생긴 거니 유명세니 이런 거에 혹해서 알려진 선수를 스카우트 하면 다저스처럼 우승 못하고 돈만 쓰게 되는게 한화 흑역사다.


    그런데 한 두 넘이 아니고 항상 엘롯기삼은 같이 다닌다. 친구냐? 서로 사귀냐? 왜 엘롯기삼 수렴의 법칙이 작동하냐고. 재벌들은 바보이기 때문에 명성을 쫓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한화는 다행히 한용덕을 뽑아서 바보동맹에서 탈출했다. SK가 염경엽을 단장으로 뽑아서 합리적인 야구를 하는게 딱 보이잖아.


    1+1=2만 알아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단 덧셈이 곱셈이고 뺄셈도 곱셈이고 나눗셈도 곱셈임을 알아야 한다. 즉 비례인 것이다. 수=비례다. 이러한 근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은 퉁쳐도 된다. 맞대응을 하면 과정에서 다 용해되고 만다. 단 가끔 한번씩은 맞대응 실패로 예측을 깨는 돌발사태가 있다.


    질로 승부하지 않고 입자나 힘이나 운동이나 량에 홀리면 오승환 무시하고 이름값만 쫓다가 망하는 다저스꼴 나고 과거 한화꼴 나고 엘롯기삼 단결의 법칙에 무너지고 만다. 엘롯기삼은 돈이 많아서 돈에 치여 죽는 거다. 거지볼을 넘어 감옥볼을 하는 넥센 한테도 발리는게 그렇다. 왜 재벌의 판단은 언제나 틀리나?


    닫힌계를 지정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사건중심적 사고를 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밸런스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쪽에서 뭔가 툭 튀어나오면 그만큼 다른 곳에서 들어간 것을 모르고 튀어나온 것만 보고 그것을 챙기려 한다. 결국 뒤로 그만큼의 손실이 일어나 제로가 된다. 이번에는 이대호만 잡으면 우승이라구.


    올해는 김현수만 잡으면 우승이라구. 이러다가 망한다. 입자 중심 사고다. 그만큼 뒤로 새나가는게 반드시 있다. 입자가 가만있지 싶어도 내부에 힘과 운동을 숨기고 있다. 그 힘과 운동이 대단해 보여도 입자에 의해 가둬진다. 통제된다는 말이다. 세상은 게임에 지배되며 맞대응에 의해 통제된다. 이기는 것은 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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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이제는

2018.09.06 (08:36:55)

동렬님, 좋은 아침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세 번째 단락에서 ‘곱셈은 덧셈을 축약시킨 것이다. 나눗셈은 뺄셈을 축약시킨다. ’라고 했는데, 혹 나눗셈이 아니라 곱셉이 뺄셈도 축약시킨 것 아니가 해서요.

2+2+2 = 2×3인 것처럼, -2-2-2 = -(2×3)이어서, 곱셈은 덧셈과 뺄셈 모두를 축약시킨 것이고, 나눗셈은 분수를 곱하면 되기에, 모두 곱셈 하나 만으로 사칙연산이 된다는 말씀과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합니다. 제가 미처 못 본 게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9.06 (08:45:17)

그 말이 그 말인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셈은 비례라는 겁니다.

비례는 축약이라는 거지요.

시시콜몰한 것은 수학자들의 관심사겠고.

[레벨:3]이제는

2018.09.06 (09:22:19)

잘 알겠습니다~

[레벨:4]고향은

2018.09.10 (08:42:26)

질은 젊었다
4번의 비평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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