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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이야기

http://gujoron.com/xe/63250
2009.12.02 21:39:26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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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9.12.02 21:54:38
id: 김동렬김동렬
profile
 




2010년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미학달력이 나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는,
그리고 419, 518, 610을 동그라미로 표시한  세상에서 유일한 달력이겠습니다.

가려진 사진들이 최고의 사진은 아닐 수 있지만
'미학은 이런 것이다'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사진들입니다.

예술사진은 일단 배제했습니다. 
예술사진에는 주제가 강조되어 있어서 달력의 일관된 컨셉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클로즈엎한 사진은 배제했습니다.
너무 당겨서 찍으면 원경이 흐릿해서 원근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 역시 같은 이유로 배제했습니다.
원경과 중경, 근경이 동시에 있는 사진들을  선정했습니다.

힘이 있는 사진, 기운이 있고, 선이 굵은, 입체감 있는, 에너지를 주는 사진,
통짜 덩어리 느낌의 사진들을 계절과 관계없이 골랐습니다.

물론 사진들이 모두 그 기준으로만 선정한 것은 아닙니다.

미학의 근본은 밖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는 것입니다.
도시의 발달된 기교를 부리는 것은 낮고, 자연에서 원시의 건강한 힘을 얻어오는 것이 진짜입니다.

그것은 치밀한 장인정신을 배제하고 투박한 모험정신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질서를 배제하고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탐구의 과정을 취하는 것입니다.
댓글
2009.12.03 09:47:47
id: 꼬치가리꼬치가리
profile

낯익은 사진들이라 의미 또한 두툼하겠소.
채택된 사진사님들 좋겠수.
특히, 생일날에 동구라미 받은 분들은 더더욱....

송금은 했지만 달력값 계산에 확신이 안서는구려.
5천/권(기본) x 3권 + 3천/권(추가) x 5권 = 3만(?)

답이 맞는교?

댓글
2009.12.03 10:04:59
id: 김동렬김동렬
profile
8권=3만원 맞습니다.
여러권 주문하신 분께는 바탕소달력 한권 끼워드립니다. ㅎㅎ
댓글
2009.12.03 10:34:41
id: ░담░담
profile
바탕화면으로 좋소.
일단 쇠뜨기 부터 즐기오.
댓글
2009.12.03 16:06:54
id: 꼬치가리꼬치가리
profile
쇠뜨기란 놈의 정체를 찾아보다가 잼난 표현을 발견했네요.

"쇠뜨기
뿌리를 파내려고 땅을 파고 들어가니까 지구 반대편의 닭우는 소리가 들리더라.."
도대체 뿌리가 얼마나 깊던지... ㅎㅎ
댓글
2009.12.03 19:00:19
안단테
profile






오늘 저도 검색을 해보았는데....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쇠뜨기'란 이름을 가졌다는군요. 소가 잘 먹는 풀이구요.

그나저나 세 번째 주인공의 이름이 도라지 새순이었군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예사로 넘겨 본 모양입니다.
'도대체 무엇일까'생각에 잠겼다가는 혹 돌아버릴지도 모를것 같아... 그냥 꾹 참고 있었던 도라지... ^^

사진 속의 이름을 알 때와 모를때의 감흥의 차이는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P1010173.jpg

  • P1010173.jpg (108.4KB)(1)
댓글
2009.12.03 20:13:02
id: 김동렬김동렬
profile





쇠뜨기는
소가 먹으면 설사한다하고 해서 한번도 안줬습니다.
그래서 들판에 지천으로 자라 있지요.
아무도 베어가지 않으니까.
주로 논둑의 비탈면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 알려진 정보였나 보네요.
진작에 소가 쇠뜨기 먹어도 되는줄 알았다면 쇠뜨기만 베다 줬을텐데.
쇠꼴찾아 삼만리 안해도 됐을텐데.
그때 그시절 쇠꼴베기는 무척 어려운 임무였습니다.
왜냐하면 꼴이라곤 동네 영감들이 자라기도 전에 다 베가고 없으니까.
농약 피해서 강변이나 산비탈을 헤매야 했지요.

가마떼기라고 있는데 그게 들판에 지천으로 있어도 안좋다고 안줬고
여뀌, 독미나리, 애기똥풀, 할미꽃도 지천으로 있지만 독이 있대서 안 되고
억새는 억세어서 안 되고, 그 외에 가시있는 덩굴도 피해야 하고
주로 복새, 질경이, 쑥, 바랭이, 냉이, 피 따위만 그것도 부드러운 걸로만.
쇠죽을 끓여서 주는 것도 사실은 불필요한 일이었는데
공연히 쇠죽 끓인다고 새벽부터 고생만 하고 땔감만 대거 소모하고
소는 생식이 더 낫지요.
여러가지로 몰라서 참 미련하게 소를 키웠네요.



댓글
2009.12.04 09:39:49
id: 꼬치가리꼬치가리
profile

재밌구랴.
우리 동렬님께서 그런 경험을 하셨다니.

워낭소리 은은한 고향 언덕배기의 한가로움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묻어나는 것 같소이다.
나무하러가는 형들의 지게에 걸터앉아 삐삐 까먹던 시절이 생각나오.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던 시절이오.

댓글
2009.12.04 17:07:15
안단테
profile






방금...

P1010461.jpg

방금! 따끈따근한 구조론 미학 달력과 바탕소 달력을 받아들었습니다. 딱 이 한 장 찍는 순간, 밧데리 '깜박깜박...'
그래도 선명하게 잘 나온듯 합니다.  사철나무 열매를 닮은 쵸코렛은 집에 있길래 그냥 달력 위에 올려 보았고...
'잠시 외출중입니다'란 문구에 웃음이...^^ (풀꽃님 생각이... ^^)


지금 바쁜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가는 중인데 두 권의 달력을 가방에 챙겨 넣고...

P1010405.jpg
느타리 버섯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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