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란
read 3248 vote 0 2003.08.13 (16:10:32)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비밀은 제곱에 있다.

위의 방법으로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A²+b²=C²의 재현에는 성공할 수 있었으나 그 원리의 파악에 이르려면 아직 부족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두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

1) 왜 제곱의 형태로만 비례가 성립하는가?
2) 세 변 중 어느 쪽이 어떤 방법으로 다른 쪽을 규정하는가?

제곱은 선을 면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하다. 제곱의 형태에 한해서 비례식이 얻어진다는 것은 선이 아닌 면의 형태일 때 함수관계가 성립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직각삼각형의 세 변은 선이고 면은 감추어져 있다. 면은 도무지 어디에 감추어져 있는가?

비례식이 성립한다는 것은 두 변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규정한다는 말이다. 예컨대 A와 B 사이에 비례가 성립한다면 A가 증가할 경우 B도 증가해야 한다. 이때 A가 B를 규정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직각삼각형의 경우 변수가 세 개라는 점이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재현해 보면 직각삼각형을 이루는 세 변이 일정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정도는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 어느 쪽을 어떤 방법으로 규정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또 세 변은 일정한 길이를 가진 선인데 왜 제곱의 방법으로 선을 면으로 바꾸어야만 비례가 나타나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직각삼각형은 정사각형의 집합이다.

직각삼각형은 어떠한 경우에도 직사각형의 1/2이다. 직사각형은 어떠한 경우에도 몇 개의 정사각형으로 분할될 수 있다. 곧 모든 직각삼각형은 1/2로 축소된 직사각형이며, 모든 직사각형은 작은 정사각형들의 집합인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직각삼각형은 정사각형의 확대, 변형된 형태라 할 수 있다.

1) 직각삼각형은 1/2로 줄여진 직사각형이다.
2) 직사각형은 정사각형들의 집합이다.
3) 고로 직각삼각형은 정사각형들의 집합이다.

수학의 본질은 비례에 있다. 비례란 동일한 조건으로 확대 혹은 축소해도 그 구조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원리이다. 즉 4/8는 2/4이며 2/4는 1/2가 된다. 여기서 4/8에서 1/2로 확대해도 그 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직각삼각형을 2배 확대하면 직사각형이 되고 직사각형은 다시 몇 개의 정사각형으로 분할될 수 있으므로, 직각삼각형을 몇 개의 정사각형으로 분할해도 그 비는 본질에서 변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은 비례원리를 이용하여 모든 직사각형은 정사각형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여기에다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가로 세로 1의 크기를 가진 정사각형을 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극소화된 즉 가로 세로 1의 크기를 가진 정삼각형의 세 변의 비례를 확인해 보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근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1의 제곱은 과연 1인가?

이 모든 의문의 바탕에는 1의 제곱은 왜 1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깔려있다. 1은 제곱을 해도 1이고 제곱근을 구해도 역시 1이다. 즉 제곱하거나 환원해도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언가 숨겨져 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역시 문제의 본질은 ‘제곱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있다. 제곱은 곧 선에서 면으로의 전환이다. A²+b²=C²은 선1²+선1²은 면2와 같다는 것이다. 즉 □+□=□□가 된다. 즉 1+1=2인 것이다. 그러므로 A²+b²=C²는 면A+면B=2면이 된다.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단순화시킨 밑변과 높이 1의 정삼각형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1+1=2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1과 2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 a,b,c의 대각선 방향에 있는 가, 나, 다이다. C의 값은 직각 '가'로 고정되어 있고 A와 B의 값은 상대적으로 규정된다. a와 b의 값은 1이고 C의 값은 2다.』

모든 삼각형은 면으로 되어 있다. 면은 선의 제곱으로 되어 있다. 피타고라스가 말하는 ‘제곱’은 곧 면을 의미한다. 고로 A²+b²=C²이라는 공식은 면A+면B=2면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우리는 면이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면이 아니라 각이다. 직각삼각형의 세 변을 이루는 선분 A, B, C의 맞은 편에 있는 각이 그 선분의 각이다. 즉 각A+각B=각C인 것이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이므로 직각삼각형의 가장 긴 변을 이루는 선분 C의 각은 90°이다. 나머지 두 각의 합도 90°이다.

그러므로 A²+b²=C²는 각A+각B=각C로 대체되어야 한다. 여기서 드러난 사실은 우리가 면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은 적절하지 않은 개념이며 각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직각삼각형의 세 변이 A²+b²=C²이 되어야 하는 필연적 이유는 빗변 C의 값이 90°로 항상 일정하기 때문이다. 빗변 C의 값이 언제나 90°이므로 나머지 두 변 A와 B의 합이 90°이 되어야 한다.

수학의 본질은 비례다. 비례는 두 변수 A와 B 중 하나가 증가하면 거기에 연동되어 다른 하나도 증가하거나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A와 B는 상호규정되고 있는 것이다. A가 증가하면 B가 감소하고 B가 증가하면 A가 감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필연적 이유는 C의 값이 항상 90°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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