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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호롱
read 2038 vote 0 2017.03.13 (22:38:25)

내가 심리상담가를 지향하지만, 이 글은 써야겠다. 이제부터 홍상수와 김민희의 변론을 해 보겠다. 여론을 보면 반대가 90퍼센트로 압도적이지만 쓰겠다. 왜 난 이들을 변론하는가?


그에 앞서 일전에 난 김연아와 손연재를 비교하는 글을 썼다가 욕 무지 얻어먹었다. 난 심리치료를 전문으로하기에 내 직감으로는 손연재가 김연아보다 여성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물론 여론을 보면 김연아에 90퍼센트 기울고 있지만, 난 그런 것보다는 내가 그동안 알게 된 이론으로 예상한다. 나의 전적을 보면 이 글이 어떻게 흐를 것이란 것을 대충 짐작하리라. 나는 여론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내 직감과 이론을 믿기에. 홍상수와 김민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지만, 이들에게는 조금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기도 한다. 뭐 그렇다고. 그럼 변론 시작해 보자.


첫째, 그게 어디가 됐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끝이다. 사랑은 희생이 아니다. 무엇을 위해 사랑할 수는 없는 거라고. 사랑은 호혜적인 거다. 내가 줄 것이 있어야 하고, 상대도 나로부터 받을 게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랑이 건강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희한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한 쪽이 크게 기운다. 안타깝게도 대개가 여자 쪽이다. 많은 수의 아저씨들도 매력을 잃어가긴 하지만, 그 정도에 비해 아주 많은 아줌마는 매력을 잃었다. 물론 아직 중진국에 머무는 한국의 실정을 고려하면 이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의 매력을 가꾸지 않는 지점부터 사랑은 무너지기 시작하는 거다. 남 탓 할 거 하나도 없다. 그러기 전에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그것을 먼저 돌아보라.


둘째, 내 앞에 운명의 연인이 나타났는데 따라가 볼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은가. 사랑은 계산으로 되는 게 아니다. 사랑은 그때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우연의 일치다. 이건 열정에 예속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을 건데, 한 마디로 사자의 입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거다. 우리는 사건이 벌어지면 그걸 해석하기 바쁘다. 자신의 감정을 믿지 못하는 이성 증후군에 빠진 한국 사람들이 잘 거리는 거다. 머리 돌리지 마라. 그냥 그 사건에 몸을 맡겨라.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이지, 해석하며 눌러 앉아 있는 게 아니다. 시간은 금방 흘러가고, 인생 두 번 못 산다. 당신 앞에 운명의 연인이 나타났으면 따라가라. 그게 짝사랑이 될 수도 있고, 불륜 혹은 안타까운 사랑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살아있음을 경험했다. 삶에서 진정 중요한 건 그 떨림이리라.


셋째, 단일 민족 특유의 배타성과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금세기는 미국이 세계 각국 인물들의 매력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파리가 그런 곳이었다. 더 이전으로 흘러가면 네덜란드가 유럽 사람들에게 그런 장소였다. 그 이유가 뭘까? 다양성을 받아들일 정도로 열려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인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비법이다. 그런데 지금 선진국에 진입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한국을 보자. 주변에서 남들과 다르게 하고 있으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게 한국인이다. 이거 옛날만 해도 이렇진 않았다. 현재 한국은 화병이 지나친 상태라고 나는 진단한다. 화병의 징후가 뭐냐면 약한 대상을 억압하는 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중 심리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리라.


이상 이 사안을 정리해 보았다. 사랑은 언제 어디가 됐건 끝이 있고, 우리 앞에 운명의 신이 나타나면 따라가 볼 수밖에 없고, 한국 특유의 배타성과 폐쇄성을 지적했다. 난 심리치료를 연구하는 사람이기에,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들을 변론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글의 한계를 지적하며 글을 끝마칠까 한다. 나는 사랑을 이론으로만 배웠다. 실제 경험은 매우 부족한 사람이다. 이걸 먼저 밝힌다. 다음으로 현재 나는 실제 삶에서는 꽤 보수적인 사람이다. 이론적으로는 진취적일지 몰라도 생활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나는 어느 정신과의사가 말한 것처럼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하더라도, 나 스스로 사랑을 선택하는 입장에 서고 싶다.


[레벨:2]호롱

2017.03.13 (22:41:21)

제목을 홍상수와 김민희의 사랑이라고 했었지만

너무 밋밋한 것 같아 변론으로 지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쓴 무의식적 동기는

논란까지는 안 되고 유명도 안 되지만 그렇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id: 배태현배태현

2017.03.13 (23:24:30)

제목 잘 바꾸신 듯.

[레벨:2]호롱

2017.03.15 (00:02:38)

그런가요? 저답지 않은 제목 같아서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4]덴마크달마

2017.03.14 (10:39:29)

자위 글이네요. 자위도 두 가지가 있죠. 섹스를 초월한 자위. 초딩의 자위.
왜 본인이 본인의 한계를 지적하며 글을 씁니까. 까일까봐 쫄리시는건지. 아님, 나는 경험없어도 다 알아. 라고 이야기하고 싶으신건지.신나게읽다가 마지막에 김빠졌네유. 앞으로도 지적하실거면 글 첫머리에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뒷부분부터 보지요. 지적이 있는지없는지.
[레벨:2]호롱

2017.03.15 (00:05:08)

시작 부분의 '나는 심리상담가를 지망...' 이 부분과 호응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계를 쓸 수 밖에 없죠.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저도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지만 호응은 호응입니다.


심리상담이란 게 농담 따먹기가 아니거든요.


아직 제겐 그렇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덴마크달마

2017.03.15 (11:13:22)

그래서 자위라고 한 겁니다. 

혼자서 '아'하고 '어'하는 호응. 

여기는 일기장이 아니고 자유게시판 아닙니까. 함께 소통하고 호응하는.  

저도 농담 따먹기 하려고 댓글 다는거 아니며 

호롱님도 농담 따먹기로 글 쓰시는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호응하는 거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림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호야

2017.03.14 (12:54:15)

내용은 그렇다치고, 저 커플 편들어주는게 그리 힘든가요? 진보적 마인드라면 불륜에 포화를 퍼붓는 사람들에게 힘껏 고함 한번 쳐줄법도 한데.
[레벨:2]호롱

2017.03.15 (00:07:52)

댓글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건 전부 아니면 전무의 문제입니다. 세상이 김연아를 치켜 세우고 있는데 김연아를 까 보십시오. 그러면 고함 한번 치는 게 상당히 곤욕이란 게 이해가 되실 것도 같습니다.


저는 물론 제 이론에 입각해 김연아를 깠지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3.14 (13:00:55)

질투하면 지는 게임.

놀래키는 자가 승리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가 승리자.

[레벨:2]호롱

2017.03.15 (00:09:42)

그렇군요. 영감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놀래키는 것 밖에 접수를 못하고 있었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6]호야

2017.03.14 (15:37:42)

종편 방송 보는데 무려 법과 친숙한 변호사, 그것도 여성변호사가 눈 똥그랗게 뜨고 가정파탄 어쩌고 불륜의 비도덕성 어쩌고 하는데...정말 사이코패스 아닌가 느껴짐. 정신이상자 아닌가? 저들이 죄라도 졌다면 모를까? 간통죄도 없어진 마당에. 배웠단 사람들이.
[레벨:2]호롱

2017.03.15 (00:15:23)

명문을 쓰지도 못하고, 논란도 못 일으키고, 에고 저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다른 글은 나름 쓰고 나면 만족하는데 이 글은,


에너지도 안 전해지는 것 같고 짜집기한 과제 같은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정쩡한 글이 되고야 만 것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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