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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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268 vote 0 2017.03.22 (16:50:55)

     

    울어버린 안희정


    안희정이 추태를 부렸다. 새벽 두 시에 페북에다 문재인이 정떨어진다니 질린다니 하며 징징거린 모양이다. 그게 100만 대군을 호령하는 장수의 태도란 말인가? 찌질하기 짝이 없다. 울면 지는 건데 울었으니 졌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자기소개 곤란하다. 교양인이라면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근거로 뭔가 주장하면 안 된다. 정떨어진다니 질린다니 하는건 개인의 감상이다. 공적인 공간에서 자기를 내세우면 안 된다. 문재인 개인을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된다. 보더라도 세계를 바라봐야만 한다.


    대선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아니다. 팀 대 팀의 대결이다. 개인플레이 일삼는 박영선, 혐오인물 정준호, 두문동 모리배 이철희, 배신자 염동연 등이 안희정 캠프에 들러붙어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공적 영역에 속하는 게임의 룰을 함부로 건드린다는게 공통점이다.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판을 깨고, 룰을 바꾸려 들고, 시스템을 훼손시키는 자들이 있다. 이들이 안희정을 마이너스 시킨다. 우리 패권세력이 안희정 개인에게는 유감이 없다.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관우와 장비의 행동을 보고 유비의 그릇을 판단하는 거다.


    유권자는 박영선을 보고 안희정을 판단한다. 박영선이 네거티브 했으면 안희정이 네거티브 한 것이다. 지금 지자체 선거도 아니고 대선이다. 국가의 운명을 후보 한 사람만 보고 맡기겠는가? 좋은 참모가 없으면 준비가 덜됐고, 나쁜 참모가 있으면 자질부족이다.


    2002년 노무현 주변에는 좋은 참모가 없었다. 천정배가 있었을 뿐 확실히 준비가 부족했다. 그래서 후단협에게 흔들렸다. 정몽준은 김흥국이 참모였다. 그래서 안 되는 거다. 참모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세력도 갖추어져야 한다. 그들과 팀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토론에서 무슨 말을 하건 다 거짓이다. 그것 보고 판단하는 바보 없다. 그렇다면? 문재인이 영입한 인물이 사고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본다. 짜를 사람은 짤라야 한다. 조직에 영이 서는지 기강이 잘 잡혔는지를 보는 것이다. 문재인은 그동안 많이 잘라냈다.


    문재인이 사고친 자들을 자르면 안희정은 그것을 시비한다. 자신의 품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문재인은 덕이 부족하고 자신은 덕이 있다는 식이다. 이건 삼국지를 너무 많이 읽은 병폐다. 봉건사회도 아니고 21세기 현대사회다. 이순신 장군의 냉철함이 요구된다.


    이순신 장군은 직접 지휘한 전투에서 전사한 부하보다 군율을 어겨서 직접 목을 자른 병사가 더 많다고 한다. 그 정도 해야 한다. 문재인이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알고 보면 무서운 사람이라는 설이 있다. 그동안 문재인은 사람이 너무 무르다는 이유로 욕먹어 왔다.


    그렇다면? 문재인 도와주는 거잖아. 사나운 이재명에 비해 너무 신사적이고 너무 착한게 약점이라는 문재인이 사실은 결단력이 있다는 거다. 답 나왔다. 안희정은 너무 무르고, 이재명은 너무 사납고, 문재인이 알맞다. 안희정이 무르니 해먹자고 양아치들이 몰린다.


    반란군 우두머리 발언이 문재인에게 손실이 되지 않는다. 왜? 선두주자 1위는 여러 가지 작전을 쓸 수 있다. 바둑이라고 치자. 알파고는 이미 앞서 있으므로 리스크를 줄이는 작전을 쓴다. 후발주자 2위는 그렇게 여유부릴 수 없다. 플러스하여 간격을 좁혀야 한다.


    그러나 선두주자는 마이너스만 관리하면 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플러스를 판단하지 않는다. 집을 늘릴 필요가 없다. 대마를 잡을 필요도 없다.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몇 집을 더 손해보더라도 위험요소를 줄이는게 중요하다. 이세돌이 지고 알파고가 이겼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했다. 불안요소는 미리 터뜨려 버려야 한다. 어차피 한 방은 맞고 가야 한다면 먼저 손발을 맞아두어야 나중 얼굴을 정통으로 맞지 않는다. 무엇인가? 호남은 문재인을 통제하려고 한다. 재갈을 물리고 고삐를 채우려고 한다. 어디에 채우랴?


    목에 채우면 안 된다. 손에 채워야 한다. 즉 호남이 문재인을 통제할 수단을 문재인이 만들어 바쳐야 한다. 그래야 서로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문재인은 작은 것을 투자해서 큰 것을 얻었다. 문재인이 한 방 먹었으니 고분고분해지겠지. 이렇게 된다. 맞을 매 맞았다.


    후발주자는 리스크를 줄이는 마이너스 측면과 지지율을 올리는 플러스 측면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므로 방향성을 잃는다. 이쪽을 얻으면 저쪽이 나가고 저쪽을 얻으면 이쪽이 나간다. 그 짓을 계속하면 0에 수렴되어 있다. 선두주자는 마이너스 측면만 관리한다.


    방향이 제시되면 대군이 흐름을 타고가니 구조론의 일치와 연동에 의해 자동으로 해결된다. 구조론에 따르면 조금씩 오르는 경우는 없다. 이재명은 탄핵발의 때 한 방에 지지율 올리고 계속 까먹는다. 안희정은 반기문 아웃 때 한 번 지지율 올리고 계속 까먹는다.


    역시 마이너스다. 새누리를 마이너스시켜 문재인이 뜨고, 박근혜 마이너스시켜 이재명이 뜨고, 반기문을 마이너스시켜 안희정이 쯔고, 황교안을 마이너스시켜 홍준표가 떴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끝난 게임이다. 여기서 더 무언가 플러스하려면 추태가 될 뿐이다. 


    그냥 지지율 올리는 경우는 없고 반드시 누군가를 아웃시켜야 한다. 노무현은 이인제를 아웃시켰다. 안희정은 안철수, 이재명, 홍준표를 아웃시켜야 한다. 자기보다 약한 자를 때려야 한다. 트럼프도 당내경선에서 입지를 얻었다. 그걸로 51 대 49까지 따라잡기다.


    그 다음 제갈량의 기술로 수를 내보는 거다. 억지로 되는 일은 없다. 반기문 덕에 오른 지지율을 자력으로 올린 지지율로 착각하고 또 무슨 수가 나겠지 하고 망상을 한다면 한심한 거다. 떠 볼 기회는 단 한 번 주어진다. 환상에 빠져 계속 망가지면 차차기는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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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저변을 넓히려면 안희정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안희정을 깔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다만 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할때 안희정이 망가지면 안 되니까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하는 겁니다. 안희정이 문재인보다 확장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바라지 않습니다. 압승하면 오만방자해지고 긴장이 풀리고 나사가 빠져서 말 안듣고 뻘짓하는 사람 반드시 나옵니다. 대연정을 반대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넉넉하게 여대야소가 되면 백퍼센트 사고칩니다. 정치력을 발휘해서 겨우 수습하는 근소한 여소야대가 좋습니다. 대통령을 빡세게 부려먹으면 됩니다. 


   


[레벨:4]숀레인

2017.03.22 (20:27:01)

안지사는 아직사고구조가 중딩수준인듯하네요..더큰깨달음을얻는 과정이기를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5]id: 땡건땡건

2017.03.22 (21:06:05)

노무현 대통령은 희정이가 이런 인물인지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희정이에 대해서 정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던 영상같은게 있나요?

전 기자가 먼저 물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눈물 딱아내신 거 말고는 못본 것 같아요.

그냥 딱 정치적인 파트너 관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 지금보니 그 이하네요.ㅡㅡ;

문재인과 유시민에게는 고스란히 노빠유산을 물려 주신것 같았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3.22 (21:48:51)

안희정은 특별히 나쁘거나, 못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대통령이 될 만한 수준에 못미칠 뿐입니다. 평범한 사람을 최순실이나 박근혜의 자리에 갖다 놓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할게 없습니다.


대중의 입장에서야 안희정을 깔 수도 있겠으나, 국가의 존망을 책임지는 집단이라면, 그를 평가함에 있어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의 미래는 후계자의 존재가 그것을 담보하는데,


지금 딱히 안희정 말고는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제 칼 끝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문재인 지지자가 아닌,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치인도 키워낼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그 대상은 안희정입니다. 마지막 선택은 안희정의 몫이지만, 적어도 그에게 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겁니다.


동렬님이 예전에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원래 영화 주인공이 스토리 전개상 한번은 울면서 도망가기도 하는 겁니다. 주인공은 그럴 때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의 의사결정을 하는 거고요. 돌아오지 않는다면 영화는 쫄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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