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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10 vote 0 2017.03.20 (21:58:20)

     

    유승민의 몰락과 브루투스 증후군


    두 번의 탄핵과 두 번의 몰락! 스토리가 참 재미지다. 이회창 시절만 해도 한나라당 간판 걸고 제법 잘 나가는 편이었다. 차떼기 들켜서 이회창 날아가고, 탄핵에 걸려서 최병열, 홍사덕, 강삼재 등 무수히 날아갔다. 무주공산에 이명박근혜가 들어앉았다. 이명박근혜는 급한대로 양자를 들인 셈이고 소굴이 털렸다. 새누리당 본가의 대가 끊어진 셈이다.


    그 와중에 마지막 희망 오세훈에 나경원까지 덤으로 털렸다. 방계세력 이재오, 김문수는 진작부터 실종상태다. 얼떨리우스 유승민의 오바질이 걸작이다. 유승민은 박근혜가 탄핵되면 자기네는 살아날 수 있다고 믿은 모양이다. 그럴 리가. 반기문, 황교안, 홍준표는 되는데 유승민은 안 된다. 옥새파동 김무성도 당연히 안 된다. 왜? 브루투스 너 마저도!


    카이사르가 죽었다고 브루투스에게 기회가 가겠는가? 그럴 리는 없다. 무엇인가? 사실 유승민은 죄가 없다. 옆에서 깐죽거린 잘못이 있지만 그게 대수랴! 문제는 괴롭다는 거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 조용히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유승민이 얼굴을 들이밀고 다니면 박근혜 얼굴 떠올려야 한다. 그게 싫은 거다.


    오세훈도 좋지 않다. 서울시장을 자진사퇴한 오세훈은 말하자면 패배의 상징인데 그 상징이 반갑겠는가? 그거 상처다. 오세훈도 상처고 유승민도 상처다. 유승민과 오세훈 개인의 능력이나 당의 노선이나 이런건 곁가지다. 본질은 지지자들의 심리적 트라우마다. 박근혜 패거리의 기행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 그 상처 계속 도진다.


    유승민 얼굴만 봐도 박근혜의 보톡스 시술과 최순실, 정유라 콤비의 활약이 떠올라 괴롭다. 괴로운데 고춧가루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 유승민이다. 홍준표는 막말이나마 계속 사고를 쳐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린다. 반기문과 황교안도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는 미덕이 있다. 그런데 자진하차했다. 유승민은 아직도 박근혜를 물고늘어지면서 항변을 한다.


    공화정을 지키기 위해서 카이사르를 찔렀다는 브루투수의 항변과 같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의 친아들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존속살인과 같다. 끔찍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거. 당의 이념이고 노선이고 부질없다. 한국 보수는 결국 세대대결이다. 보수가 붕괴한 이유는 이명박, 박근혜가 앞장서면 젊은층이 따라올 거라는 기대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명박때만 해도 노빠 중에 일부가 변절하여 넘어갔다. 젊은층을 빼오려는 기성세대의 계산이 먹힌 것이다. 박근혜를 내세우면 박근혜 얼굴보고 뿅간 젊은층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하자. 호남은 문재인이 뜨면 PK가 따라올걸로 믿고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찍었다. 그런데 부산경남이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당 찍었다.


    ◎ 보수붕괴 이유 - 보수는 이명박, 박근혜가 나서면 젊은층이 따라올걸로 계산했다. 손수조, 이준석이 나름 활약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 새정연 붕괴이유 – 호남은 문재인이 나서면 부산경남이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실망해서 국민의당으로 갈아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붕괴와 지금 보수분열의 이유는 정확히 같다. 계산이 빗나간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나름 젊은층에 인기가 있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었다. 오세훈, 나경원이 탱고를 춰도 젊은층은 요지부동이다. 반기문, 황교안이 나선다고 젊은층이 돌아서겠는가 말이다. 젊은층을 공략할 카드가 없다는 것이 보수분열 원인이다.


    지금 보수는 태극기 휘두르며 젊은이를 적대하는 아스팔트보수와 아직도 젊은층을 끌고가려는 바른당으로 찢어졌다. 오세훈, 나경원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나경원은 배신, 오세훈은 비리비리. 이준석은 쪽을 팔고 손수조는 행불사태. 전여옥이 구원투수로 나설 의향을 밝혀봤자 더 불쾌하다. 분풀이나 하자는 아스팔트보수가 설칠수록 암담하다.


    집권은 어차피 포기했고 홧김에 분탕질이나 하자는게 아스팔트보수다. 젊은층과 노인층으로 가르는 전략은 절대필패다. 왜? 한국의 노인들은 사실 젊은이를 미워하지 않는다. 제 자식을 왜 미워하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환상이다. 오세훈 잘생겼잖아. 나경원 예쁘잖아. 이명박 일자리 주잖아. 박근혜 넘 이뻐! 이런다고 젊은이가 뻑가서 박근혜 만세!


    이명박오빠 킹왕짱! 이러겠는가? 손수조, 이준석이 바람을 잡아봤지만 실패다. 보수가 살려면 어떻게든 젊은층을 끌어안아야 한다. 그런데 절망적이다. 젊은이라고 유승민, 오세훈을 따르겠는가? 천만에! 유승민과 오세훈은 브루투스다. 새누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절대 재기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젊은이 가는 길을 노인층이 따라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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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가 어떻고 종북이 어떻고 하며 떠들지만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새누리는 어떻든 젊은층을 잡을 인물이 있으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은 어떻든 지역주의를 깰 인물이 있으면 되는 겁니다. 새누리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이명박의 일자리카드, 박근혜의 손수조, 이준석카드에 오세훈, 나경원카드까지 패를 전부 깠습니다. 보수가 젊은층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히든카드는 안철수였는데 마가 끼었는지 우여곡절 끝에 나가리가 되었죠. 이제 깔 패가 없어서 망한 거죠. 안철수는 향후 정계개편으로 보수대통합을 해보려고 시도하겠지만 그거 안 됩니다. 왜? 젊은층일수록 입맛이 까다로워서 한물간 생선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노인층은 계속 후보로 나오면 불쌍하다고 찍어주는데 젊은층은 그게 아니거든요. 안철수로는 안 되고 어디서 안철수 2를 발굴하는 것이 새누리의 마지막 남은 전략이며 역시 현실성은 없습니다. 우리는 지역주의만 깨면 됩니다. 고맙게도 국민의당이 공간을 벌려주니 쉽게 달성합니다.


    노인층이 젊은이를 적대한다 혹은 호남이 영남을 적대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은 누구나 외부에 자기편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립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로 없습니다. 노인층은 이명박근혜로 젊은이를 꼬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영남은 호남을 치면 충청강원과 수도권이 영남에 붙는다고 착각하고, 호남은 대구경북을 때려서 부산경남과 충청강원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게 맞습니다. 쉽지 않지만 그 길 외에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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